안녕하세요! 귀여운 고양이 '뚜비' 그리고 남편과 함께 신혼집을 꾸미면서 살고 있는 뚜비도리라고 합니다. 저는 최근까지 공기업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출산휴가에 들어가,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뚜비는 브리티시 숏헤어이고요. 낯을 많이 가리는 새침데기이지만 아주 사랑스러운 친구랍니다. 정말 귀엽죠?
저희 집은 지어진 지 20년 된 24평 아파트입니다. 침실 2개, 화장실 1개, 거실, 드레스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집을 고를 때는 사실 집 내부는 전체 리모델링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크게 고려하지 않았어요. 20년 된 아파트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관리가 잘 되어있고, 입지도 좋아서 이 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집을 컨셉으로 정했어요. 우드와 베이지가 주는 따뜻한 색감을 원했어요. 다만 제가 비비드한 색을 좋아하는 편인데, 색감을 정할 땐 비비드한 색에 대한 고집을 많이 꺾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자연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눈이 편안한 컬러들로 집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도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희 집은 현관이 조금 좁게 나온 구조예요. 중문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혹여나 좁은 현관이 더 답답해 보일까 싶어서 따로 설치를 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아래쪽에 조명이 달린 신발장을 한쪽 벽에 설치해서 포인트를 주었어요. 신발도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리모델링이 끝나고 가구들이 다 도착하지 않았을 때의 거실 풍경입니다. 상당히 깔끔하게 시공이 되어서 만족스러워요.
이게 요즘 저희 집 거실 풍경입니다. 가구가 많이 늘었죠? 여기서 가구가 더 늘면 집이 좁아 보일까 봐 늘 이 정도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전반적인 집의 컨셉은 화이트 & 우드이지만 가구로 조금씩 포인트를 주려고 했어요. 그래서 그린 색의 소파를 선택했는데요. 패브릭 소파라 세탁하는 게 어려워서 여름에는 소파 커버를 덮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소파에서는 가끔 사이드 테이블이나 티 테이블을 끌고 와, 혼자만의 티타임을 즐겨요!
최근에는 사이드 테이블을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티 테이블과 스툴은 거실 창 근처로 옮겨지게 되었어요. 이곳에 펜던트 조명을 달아놔서 불을 켜면 근사한 레스토랑처럼 변하거든요.
한편 소파 반대편에는 TV가 있는데요. 저희 집이 24평인데, 거실 폭이 조금 좁게 나온 구조라서 티비장이 있으면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TV용 이젤을 설치했어요. 이것도 살짝 답답해 보여서 벽걸이로 설치할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거실 소파에 앉아 오른쪽을 바라보면 가장 잘 보이는 공간이 바로 주방이에요. 주방은 제가 정말 걱정이 많았던 공간인데요. 그 이유는 기존의 주방이 정말 좁고 촌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모델링을 하면서 구조도 많이 바꾸게 되었어요. 냉장고도 4 도어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공간이 부족해 2 도어 제품을 구매했고요. 대신에 주방 베란다가 넓어서 거기에 커다란 김치냉장고를 설치했어요.
또 주방이 답답해 보이는 게 싫어서 부엌의 상부장을 과감히 없앴어요. 그 대신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부족한 수납공간은 넓은 부엌 베란다에 수납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보완하고 있어요. 주방 벽면은 화이트 타일과 살짝 미색이 있는 타일 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후자를 택했는데, 관리도 쉽고 좋은 것 같습니다. 더 따듯해 보이기도 하고요!
저희 집 주방의 또 다른 포인트는 바로 주방 후드입니다. 평소에 앤티크 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 부엌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모던한 디자인의 화이트, 블랙 후드를 설치했더라고요. 그런데 이 후드는 요즘 보기 힘든 디자인인 것 같아 고르게 되었답니다.
가장 최근에 저희 집 거실 풍경입니다. 확실히 지내면서 짐이 늘긴 했지만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주방 바로 옆에는 귀여운 수납장과 문이 하나 있는데요. 이곳이 바로 저희 집에 하나뿐인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앞에 있는 수납장에는 욕실 용품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화장실 안에 보관하기 어렵거나 약간 꺼려지는 것들을 보관하기에 참 좋아요.
욕실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민트색의 타일로 꾸며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면 타일마다 약간씩 색이 다르고 표면이 반짝반짝해서 정말 예쁘답니다. 민트와 옥색 그 사이 어딘가의 색상인 것 같아요.
수건걸이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변기 위에 바로 있어서 위생적으로 좋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문 옆에 수건걸이를 하나 더 설치해보았어요. 동그란 모양이 참 세련되고 예쁜 것 같아요.
문을 열면 주방이 보이는, 우리 집에서 가장 큰 방인 이곳은 바로 저희 부부의 침실입니다.
침실 인테리어는 리모델링해주신 디자이너분의 아이디어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따로 침대 프레임을 사지 않았습니다.
침대 헤드보드는 템바보드로 되어있는데요. 이 때문에 매일 호텔에서 매일 자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침구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동물 털이 최대한 안 붙는 제품으로 골라 사용하고 있습니다.
템바보드로 꾸며진 헤드 부분 양쪽 끝에는 조명이 하나씩 달려있는데요. 침대 머리맡에 바로 키고 끌 수 있는 스위치가 붙어있어서 자기 전 책을 읽을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침대 앞에는 제가 사용하는 화장대로 사용하는 선반이 있어요. 저는 주로 1층에서 화장을 하고 있고요. 2층과 3층엔 남편 물건이나 그리고 화병 같은 오브제를 두고 있어요.
올려두는 소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든답니다.
침실 옆 작은방은 현재 드레스룸으로 사용 중에 있습니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이곳의 문이 슬라이딩 도어로 되어있다는 점이에요.
내부의 가구들은 방이 워낙 좁다 보니, 수납이 잘 될 수 있는 가구로 알아보고 구입했어요. 아직 정리 중인 공간이라 사진이 그리 많지 않네요.
현관 바로 옆방은 지금은 고양이 방으로 사용 중이지만,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한 방으로 바꿀 계획이에요. 아직은 준비 중인 단계라 보여드릴 것이 없어 스킵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신혼집을 꾸밀 때 무조건 예쁜 것만 고집했지만, 지금은 좀 더 실용적이고 오래 쓸 수 있는 가구나 소품을 구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다음에 또 저희 집 모습이 어떻게 변해갈지 정말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