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빨간벽돌집을 소개해드릴 '_redbricked'라고 해요. 빨간벽돌집은 저희 어머니가 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정말 많은 공을 들인 저희 집이에요. 그래서 이번 집들이는 저희 어머니의 말을 전해드리듯 적게 될 것 같네요.
먼저 저희 부모님을 소개해드리자면, 어머니는 많은 취미를 가진 탐구적 사고의 소유자세요. 아버지는 건축 설계 쪽 일을 하고 계시고요. 저는 두 분의 자녀 1이라고 소개해드리면 될까요? 지금은 빨간벽돌집을 나와 따로 살고 있는 마케터랍니다.
이 집을 직접 설계하고 꾸미신 어머니의 근황에 대해 소개해드리자면, 다양한 곳에 취미를 두고 계시지만 요즘엔 ‘베이킹’의 심오한 세상에 빠지셨다고 해요. 최근 오븐을 구매하시고 베이킹 연습에 몰두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럼 저희 어머니와 가족 소개는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집 소개를 해볼까요?
저희 집은 1~2층으로 이루어진 면적 50평의 주택이에요. 2018년에 완공되었죠. 전체는 침실 3개, 화장실 2.5개, 거실 2개, 그리고 옥상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 데에는 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어요. 엄밀히 말하면 제 면역 질환과 가족들의 사랑이 이사의 가장 큰 요인이었죠.
제가 면역 질환을 겪으며 고생을 하고 있던 차, 원래 살던 집 양쪽으로 큰 건물이 들어섰어요. 면역 질환 치료에 적당한 일조량이 중요했기에 저희 가족은 차라리 시골로 가서 집을 짓고 살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그리고 그 집의 설계는 ‘가족의 취향이 가득 담긴 집’의 실현을 위해 부모님이 직접 맡으시게 되었답니다.
저희 집의 인테리어 컨셉은 외부와 내부를 나누어서 설명드려야 해요.
먼저 외부 컨셉은, ‘빨간 벽돌 집’이에요. 수많은 현장과 인테리어 이미지를 탐방하시며 부모님은 고벽돌에 매혹되셨고 지금의 집 외관을 꿈꾸셨어요. 이 강렬한 외관이 저희 집의 특징이 되어, 인스타 계정 이름도 빨간벽돌집(_redbricked)이랍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100% 어머니의 취향이에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북유럽풍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거기에 헤링본 타일, 원목 가구 등등 다양한 개인적 취향을 담았답니다.
거실부터 보여드릴게요! 현관으로 들어왔을 때 왼편에 있어요.
공간이 전체적으로 환해 보이죠? 저희 집 모든 공간이 대체로 환한 느낌인데, 모두 하얀 페인트를 바탕으로 칠했기 때문이에요. 바닥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나무 무늬 타일이에요. 헤링본 무늬에 빠져 계신 어머니가 직접 고른 타일인데, 개인적으로 거실에서 가장 멋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거실엔 도로 방향으로 뚫린 커다란 창이 있어서, 계절 별로 아름다운 풍경을 관찰할 수 있어요. 봄과 여름엔 녹음과 꽃들, 겨울엔 눈밭을 볼 수 있죠. 이런 뷰를 더 잘 즐기고 싶어서 소파를 TV 쪽이 아니라 창 쪽으로 두었어요.
소파 위로는 주황색 조명을 두어, 밤에 TV를 보아도 시력에 무리가 가지 않게 꾸몄답니다. 분위기가 더 좋아진 건 물론이고요!
다음으로는 거실과 연결되어 있는 주방을 보여드릴게요.
주방의 주된 색감은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우드’랍니다. 주방엔 환기를 위한 작은 창이 뚫려있어요.
저희 집 주방에는 상부장이 없어요. 답답해 보일 것 같아서, 일부러 하부장만 설치했거든요. 하부장은 개인 사업자분의 소개를 받아 의뢰하고 설치했는데, 공사 내내 싱크 자재, 수도꼭지 등 정말 모든 것을 세세하게 골라서 지금의 그림을 완성했어요.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는데, 그만큼 정도 많이 들었답니다.
주방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구는, 원목 테이블이에요. 주변으로 프리츠한센, 칼한센 등의 여러 브랜드 의자를 두어 심심하지 않게 꾸몄어요. 여기에선 손님이 놀러 오시면 좋은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평소에는 식탁 혹은 작업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어요. 지금 이 집들이도 이 원목 테이블 위에서 썼답니다!
주방 창 맞은편에는 작은 창고 공간이 있어요. 상부장이 없는 대신 수납장을 안에 넣어두고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 작은 공간에는 세탁기와 냉장고, 그리고 애벌 세탁을 위한 작은 싱크를 두었어요.
이 싱크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요, 코발트블루 색상의 타일을 활용해 꾸민 발랄하고 귀여운 포인트랍니다.
탁한 에메랄드빛의 문을 가진 안방은 크게 침실, 드레스룸, 화장실로 나눌 수 있어요.
침실은 침대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어요. 그리고 그 앞으로 TV 선반과 화장대로 쓰이는 원목 테이블이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 한편에 놓인 피아노는, 원래는 이사를 하며 갈 곳을 잃을 뻔하다가 지금의 자리에 정착한 친구예요.
사진 속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안방의 드레스룸은 양옆으로 닫힌 장과 오픈 장이 마주 보고 있어, 부모님 두 분의 계절 별 옷을 걸어두어도 수납이 넉넉해요.
화장실만 보여드리고 다른 공간으로 가볼까요? 안방 화장실은 건식으로 되어 있어요. 큰 사이즈의 타일이 공간을 채우고, 가벽으로 샤워 공간이 분리되어 있답니다.
조심히 올라오세요!
아직 인테리어 미완성인 2층 거실이에요. 큰 책장과 책상이 있어 가끔 본가로 놀러 오는 저의 간이 서재가 되어주는 공간입니다. 오래된 옛 가구와 작품을 두어 포인트를 줬어요.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자녀 1과 자녀 2의 방을 보여드릴게요. 저희가 다 커서 그런지, 아이 방이라는 말이 낯설어 자녀 1 방과 자녀 2 방으로 소개하려고 하니 양해 부탁드릴게요!
두 자녀방에는 모두 개인 의뢰한 붙박이장이 있어,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해요. 먼저 자녀 1, 제 방엔 흰색 데이 베드가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침대에 맞는 사이드 조명을 달아 두었답니다.
가끔은 앉아서 창밖을 볼 수 있는 여유 공간도 있어요. 제 방만의 특이한 가구는 ‘트롤리’예요. 다양하게 공간을 연출하고 싶어서 이동성이 있는 트롤리를 사용했답니다.
자녀 2의 방은 전체적으로 파란빛이 주를 이뤄요. 무토 조명이 이 방의 포인트입니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화장실이에요. 저희 집에는 안방 화장실을 제외하고 1.5개의 화장실이 있는데요. 1층에 있는 화장실은 싱크와 변기만 있는 게스트 용 화장실이랍니다. 화려한 듯 묵묵하게 멋스러운 타일과 블랙 자재로 연출했어요.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화장실이에요. 저희 집에는 안방 화장실을 제외하고 1.5개의 화장실이 있는데요. 1층에 있는 화장실은 싱크와 변기만 있는 게스트 용 화장실이랍니다. 화려한 듯 묵묵하게 멋스러운 타일과 블랙 자재로 연출했어요.
집들이의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바로 발코니와 정원이에요. 2층 각 공간에는 발코니가 있는데, 지금 같은 여름엔 오히려 수많은 벌레들 때문에 잘 활용을 못해서 아쉬워요. 가끔 나가서 해 뜨는 장면도 보고, 맥주도 마시는 즐거운 공간이랍니다.
발코니의 바닥엔 시카고 벽돌을 깔아, 외벽 벽돌과 잘 어우러지도록 꾸며보았어요. 또 발코니에는 디자인을 위해 벽돌 사이사이에 공간을 비워두었는데, 이곳에는 가끔 새들이 찾아와 놀다 간답니다.
여긴 2층 옥상이에요. 석양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이곳엔 커다란 벽돌 액자가 있어, 계절마다 다양한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어요. 이곳에서 저희 가족은 종종 햇빛도 쬐고 고기도 구워 먹곤 해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공간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정원이에요. 빨간 벽돌을 세로무늬로 쌓은 바닥과 주변 식물의 조화가 아름다워, 가족들이 자주 석양을 보러 가는 공간이에요.
또 여기선 강아지를 놀아주고 다양한 활동도 할 수 있어서 꾸미길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단점은, 모든 정원 있는 주택이 그렇듯 손이 굉장히 많이 간다는 것? 행복하면서도 슬프네요.
제게 집이란 ‘미적 탐구의 결과물’이면서, ‘개인적이고 단체적인 공간’이에요. 전자는 집에서 미적 탐구를 눈으로 보이게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고, 후자는 혼자 그리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감사한 기회로 오늘, 빨간벽돌집을 여러분께 소개하게 되었어요. 부모님이 일궈내신 많은 것들 중 집이라는 공간을 소개하고 싶어 인스타를 만들었는데 이렇게 집들이까지 하게 되었네요. 많은 내용을 담아내고 싶었는데, 잘 되었을지는 모르겠어요.
이 집은 두 분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어, 자녀 1인 제게 정말 정이 많이 가는 공간이에요. 여러분이 부디 예쁘고, 재미있게 봐주셨길 바라며 저는 글을 마쳐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