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1년 차 주부입니다. 결혼하고 2년 후 첫 집이 생겼을 때부터 집 꾸미기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4년 된 33평 아파트입니다. 거실, 침실 3개, 화장실 2개, 드레스룸, 파우더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도시에서 집을 알아보던 중 이 집을 만나게 되었어요. 첫눈에 반해 보자마자 바로 구매를 결심한 이유는 먼저 6m나 되는 광폭형 거실이었어요. 또 넓은 아일랜드형 주방, 호텔 같은 안방 욕실 그리고 넓은 파우더룸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파트 인테리어 자체가 올드 한 느낌이 있어서 리모델링하고 싶었지만, 새 아파트이기도 하고 조금 더 살아보고 하자는 남편 말에 따라 별도의 시공이나 인테리어 없이 입주했어요.
그전 집은 화이트 인테리어 컨셉이었는데, 여기는 원목 자재들이 주로 쓰였더라고요. 기본 가구들은 화이트로 구성하고 포인트로 우드 색감의 가구들과 소품으로 꾸며보았어요. 집 안이 따스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또 독특하게 저희 거실은 광폭 거실 창을 가지고 있는데요. 거실 창이 두 개로 나뉘어 있어서 자유롭게 배치를 할 수 있는 점이 편리했어요. 작은 창쪽에 원형 테이블을 놓고 산과 공원을 바라보며 티타임을 할 수 있게 배치했습니다.
소파는 유동적으로 배치하고 있어요. 손님들이 오시면 넓게 앉을 수 있게 'ㄱ자'로 배치했다가, 양옆에 분리하기도 해요. 아이들이 주로 거실에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거실을 조금 여유 있고 넓게 쓰고 있답니다.
주방 구조는 조금 특이한데요. 일반적인 'ㄷ자'가 아닌, 'ㄱ자' 싱크대와 'ㅡ 자' 아이랜드 식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6인용 사각 테이블을 배치했더니, 거실이 조금 답답함이 있었어요. 그래서 타원형 6인용 식탁을 배치했더니 탁 트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안방에는 장롱 대신 한쪽 벽 전체를 드레스룸을 붙박이로 넣었어요.
벽 색감에 맞게 안방은 전체적으로 우드톤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봤습니다.
딸 방
요즘 신축 아파트들은 방이 작더라고요. 그래서 두 아이방 모두 조금이라도 넓어 보일 수 있는 화이트톤 인테리어를 선택했어요.
아들 방
올 화이트 가구들을 골랐고, 딸아이 방은 핑크로, 아들 방은 블루로 포인트로 줬습니다.
의자의 컬러 빼고는 데칼코마니처럼 거의 비슷한 느낌이죠.
집이란, 오롯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공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리고 분리되어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동안에도 늘 집이라는 곳에 속해있잖아요. 그만큼 집은 저에게 일상 속 산소 같은 존재이죠.
저희 집은 리모델링 없이 원래 지어진 그대로를 유지하고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본 집입니다. 요즘 워낙 예쁜 집들이 많아서 저희 집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저희 집만의 느낌을 잘 살려 소소하게 꾸며 봤습니다. 부족해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