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살이 5년차 집순이입니다. 친구들이 밖으로 꺼내주지 않는 이상 집에서 벗어나질 않는 극강의 집순이예요.
그래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보통 여가시간에는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거나, 캘리그래피도 하고 서툴지만 재봉틀 연습도 하고 있어요. 요즘은 캔들에도 관심이 생겨서 만들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7년 된 5평 빌라입니다.
처음에는 엘리베이터도 없고 분리형 원룸이 아니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역세권이면서 조용한 동네에 위치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집 근처에 시장, 대형마트부터 한강공원 등등 주변 인프라가 너무 좋았고요. 또 정동향인 야외 베란다, 필요한 옵션이 딱 갖춰진 깔끔한 내부 때문에 선택하게 됐습니다.
BEFORE
이사 온 초기에는 하루빨리 집을 채우고 싶은 마음에, 화이트나 아이보리로만 꾸몄어요. 하지만 금방 질리더라고요. 제 취향을 잘 모르던 시기라 우선 '무난함'을 추구했었죠.
그 후로 작은 부분이라도 하나씩 제 맘에 드는 패턴과 색감으로 채우다 보니, 점점 '빈티지'한 방이 되어가고 있네요. 또 싫증이 많은 편이라 주기적으로 가구 배치를 바꾸며 최적의 구조를 찾아가고 있어요.
현관에 들어오자마자 제 방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책상이에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책상은 최대한 제 취향을 많이 담고 싶었어요.
모던보다는 빈티지 & 맥시멀한 느낌을 추구했어요. 책상 주변에 화분을 최대한 많이 배치하고, 빈티지한 커튼을 달아주었어요.
단 스탠드를 두어 레트로 느낌도 내보았어요. 또 엽서와 포스터들을 활용해, 복잡해 보이지만 저만의 기준으로 정리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취향으로 채운 공간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는 시간이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데요. 여기서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곤 해요.
책상 옆에는 빈티지 의자를 하나 두었어요. 침대 옆 협탁으로 쓰고 있습니다. 책상과는 달리 침실 공간은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심플하게 꾸며봤어요.
눈에 부담이 없는 편안한 컬러의 침구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좁은 원룸에 침구마저 화려하면 더 좁아 보이더라고요.
매트리스 커버는 화이트에, 베개 커버만 조금씩 포인트 줘서 사용하고 있어요.
또 침대 바로 옆에 창문이 있기 때문에 원룸이어도 그리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아요. 자연 채광 덕분에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고는 한답니다.
책상의 왼편은 침실이지만, 오른 편에는 큰 전신거울이 있어요. 제가 화장대로 활용하는 곳입니다.
전신거울 밑에 화장품을 두었어요. 좁은 원룸이라는 점에 공간을 최대한 아껴서 쓰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저만의 공간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왕이면 예쁘게, 이왕이면 내 마음에 들게 꾸민 아늑한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을 상상해오곤 했어요.
자취를 시작하고 드디어 제대로 된 나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이 공간만큼은 오롯이 내 취향으로 가득 채우고 싶었고, 점점 더 나에게 맞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어요. 언젠가는 완성된 제 방에서 온전한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겠죠. 매일매일이 기대되는 제 공간에 대한 소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