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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하우스
2021.5.04 18:55

4살 아이가 자라나는, 눈부신 순백색 하우스!

#아파트 #32평 #화이트 #구축아파트
조회수11,016| 보관함28| 댓글3

 

안녕하세요. 저는 두 살 어린 연하 남편과 함께 귀여운 네 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외향적인 성격의 집순이입니다.

 

 

 

 

나가면 집 생각나고, 집에 있으면 나가고 싶어 하는ㅋㅋ 남편 말대로 까다로운 여자입니다. 현재 프리랜서로서 가벼운 이미지 제작이나 마케팅 업무를 집에서 병행하면서, 집에서 육아를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4살 아이가 있다 보니 자유로운 개인 시간은 많이 없지만, 아이와 공원 산책도 하고 집에서 함께 책도 읽고 있어요. 집과 밖을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지루할 틈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처음 만난 우리 집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18년 된 32평 아파트입니다. 방 3개(안방 1, 작은 방 2), 화장실 2개, 베란다, 다용도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집을 알아볼 수 있는 기간이 얼마 안 되었지만,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게 되었어요. 어차피 싹 다 뜯어고칠 생각이었기 때문에 집을 둘러볼 당시 내부 인테리어 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그 대신 아이가 있는 집이라 학교와 가깝고,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나무들이 멀지 않게 보이고, 또 새소리도 잘 들리는 저층의 집을 찾기로 마음먹었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이 집이 바로 그 조건들이 부합하는 곳이었고 집에 들어선 순간, 이 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고민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우리 집의 컨셉은?

 

이 전에 살던 전셋집이 손을 하나도 대지 않은 곳이라 전체적으로 많이 어수선했어요. 그래서 고민도 하지 않고 전반적인 컨셉을 순백색, 화이트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모든 공간이 무조건 깔끔해 보이고 정리정돈되어 보일 수 있도록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구나 소품들은 최소한으로 배치하게 되었고 여백을 많이 남기면서 좀 더 넓어 보이고 환해 보이는 효과를 주고 싶었어요. 다만 화이트 인테리어가 줄 수 있는 차가운 느낌을 조금씩 누르기 위해서 소품들이나 가구들을 신중하게 선택했어요.

 

 

 

 

예를 들면, 깔끔한 호텔 같은 분위기를 내면서도 우드 손잡이나 패브릭 소파, 빈티지 한 주방 조명들을 사용해서 따뜻한 공간의 온도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답니다.

 

 

 

우리 집의 얼굴, 전실

 

* 전실이란, 아파트 현관과 거실 사이에 들어서는 2~3평 넓이의 보너스 공간

 

전실은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이자 처음으로 만나는 곳이라서 가장 깔끔하게 하지만, 저희 집 공간 중에서는 가장 화려하게 멋을 냈어요.

 

 

 

 

일단 기존에 있던 전실 턱을 없애지 않고 거실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으로 주기 위해서 거실과 동일한 장판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하단은 화이트의 템바보드를 시공해서 자칫 차갑고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조금 눌러줬어요.

원래 템바보드는 우드 색상으로 하고 싶었는데 전국 품절이라고 해서 화이트로 진행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잘 된 결정이지 않았나 생각해요. 통일감 있게 깔끔하게 마무리되어서 볼 때마다 마음에 든답니다.

 

 

 

가족의 중심, 소통하는 거실

 

 

거실은 제가 가장 많이 신경 썼던 공간 중 하나예요. 세 가족이 거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최상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소파를 이사와 함께 가장 먼저 바꾸기로 결정했어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패브릭 소재의 소파 중에서도, 앉았을 때 많이 푹신하고 제 기분과 분위기에 따라 마음대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모듈 소파를 중점적으로 알아봤어요.

 

 

 

 

소파만 고르는데 한 달 넘게 소요됐지만 저는 지금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아이도 남편도 소파가 편하고 좋으니 여기에 앉아서 대화하고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도 많이 늘어났거든요. 그리고 자연스레 제 바람대로 TV는 거실의 주인공이 되지 않고 작은 부속품으로 밀려나게 됐어요.

 

 

 

 

아! 그리고 거실에서 소파와 벽난로 콘솔마저도 비슷한 화이트 톤이다보니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어 평소 제가 좋아하는 노란색의 포스터 액자와 생화를 매주 사 와서 거실에 생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남들과는 다르게!

우리에게 딱 맞는 주방

 

주방에서 가장 과감했던 선택은 바로 상부장을 없애는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모두가 말렸지만 저는 상부장이 없어도 충분할 것 같아서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제가 고집한 스타일로 가기로 했어요.

 

 

 

 

벽면은 무광의 사각 타일로 선택했고 하부장에는 작은 골드 원형 손잡이를 달아서 귀여운 느낌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상부장을 없애는 대신에 긴 선반 하나를 달기로 했어요. 자주 사용하는 컵이나 귀여운 빈티지 잔들을 올려 두면 인테리어 효과도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원래라면 아치문 뒤 공간은 세탁실이었어요. 세탁기만 들어가면 되는 공간인데 필요 이상으로 넓은 것 같아서 딱 세탁기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만 남기고 남은 부분은 확장해서 주방의 연장선이 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래서 아치문 뒤에는 수납장과 냉장고, 그리고 식기세척기가 숨어있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안방

 

안방은 아직 미완성의 공간이에요. 채우고 싶은 것들이 생각나다가 아직 마음에 드는 컨셉과 소품들을 찾지 못해서 천천히 지켜보면서 꾸며 볼 생각이랍니다. 현재는 나풀나풀한 화이트 베드 스커트와 아담한 수납장 하나로 딱 잠 만 잘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오롯이 아이만을 위한 공간

 

 

아이가 있는 집이지만 거실이 오로지 휴식의 공간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건, 아이의 물건들을 모두 아이 방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거실에 아이 장난감이랑 책장이 배치되면 아이 방과 거실 모두 혼잡해지잖아요. 두 공간 모두 방의 기능과 목적을 잃을 수 있어서, 아이 방은 말 그대로 아이가 놀고 마음껏 어지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줬답니다.

 

 

 

 

베란다가 확장된 방이라 여유 공간이 좀 더 생겼는데요. 그래도 공간을 둘로 쪼갠다는 생각으로, 아이 책상을 기준으로 좌측은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공간으로, 우측으로는 좋아하는 장난감을 자유롭게 두어서 창의적으로 놀 수 있도록 가꿔줬어요.

 

 

 

 

창가 밑, 데이베드 처럼 보이는 건 아이가 신생아 때부터 사용하던 아기 침대인데요, 정도 들고 아직도 튼튼하고 짱짱해서 난간 하나만 분리한 상태로 때론 소파처럼, 데이베드처럼 캐주얼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아이 방 한쪽 벽지는 가벼운 베이지 톤으로 도배해서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우리 집, 로망이 실현된 공간

 

이사 온 지 이제 3개월이 다 되어 가요. 성격대로라면 처음부터 모든 걸 완벽하게 채우고 시작하는 걸 좋아하지만, 집은 그리고 인테리어는 그게 쉽게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빈 공간들을 천천히 채워가는 중이었답니다.

 

 

 

 

아이가 있는 집도 충분히 화이트 인테리어로 살 수 있고, 또 그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저에게도 한때는 그저 로망이었던 집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저에게도 올해 가장 큰 행복이 될 것 같아요. 채울 곳이 많은 저희 집, 끝까지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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