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12홈이에요.
저는 이전에 은행원으로 일하다가, 17년도에 퇴사하고, 지금은 육아에 전념하고 있어요. 손으로 사부작사부작 거리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엔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여유가 없네요.
집꾸미기는 저의 즐거운 취미 중 하나에요. 사랑하는 저의 가족들이 쉬는 공간, 어딘가로 떠났을 때 그 끝에서 자연스럽게 그리워지는 공간인 집.
너무나도 중요하고 소중한 이곳을 꾸미는 데 요즘엔 재미를 느껴요.
저희 집의 기본적인 프로필부터 알려드릴게요.
지금 사는 집은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24평 아파트랍니다. 거실, 주방, 방 3개와 화장실 1개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어요.
이건 이 집을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이랍니다. 참 황량하죠? 특별히 못난 점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력이 있는 모습도 아니었답니다.
아이를 위한 인테리어!
제가 인테리어를 하면서 신경 썼던 건 두 가지에요. 하나는 아이를 위한 인테리어를 하자는 거였죠.
이 집을 구할 당시 저희 아이가 4개월이어서, 아이를 돌보기에 편한 집 구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런데 이 집은 부엌을 ㄱ자형으로 대면형 싱크대를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이곳이 저희의 보금자리가 되었답니다. 집을 선택하면서부터 ‘아이'는 저희 인테리어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어요.
수납을 위한 인테리어!
또 두 번째로 중요한 건 수납이었어요. 구축 아파트였다 보니까 아무래도 수납이 많이 부족했거든요. 좁지만 알차게 수납하고자, 가벽으로 드레스룸을 만들거나, 수납함을 사용하거나 해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서 꾸몄어요.
그럼 저희 ‘온기 넘치는 집‘을 보러 가보실까요?
인테리어 하기 전 거실의 모습이에요. 나름대로 깨끗하죠? 하지만 저는 공간에서 차가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화이트와 우드톤을 적절히 배치해서 따뜻한 온기가 넘치는 공간으로 홈스타일링 해보았답니다.
짜잔 그렇게 꾸민 모습이에요! 거실 한 가운데에 다이닝 테이블을 두어서, 가족끼리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어요! 이곳에서는 가족끼리 밥을 먹기도 하고, 아이들이 공부하기도 해요.
다이닝 테이블의 위치는 다양하게 변화를 주면서, 살짝 거실의 모습이 질려갈 때 새로움을 불어넣고 있어요. 여러분은 다이닝 테이블이 어디에 있을 때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곰곰)
여기는 집으로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거실의 한 쪽 벽이에요. 티비가 공간의 분위기를 헤치는 걸 원하지 않아서, 무드 있는 패브릭포스터로 가려두었어요. 하나 하나 디테일이 모여서, 큰 성공이 완성된다고 하잖아요. 이정도면, 셀프 인테리어 성공적이죠?
다음은 주방으로 가보실까요?
저희 주방에는 특이한 점이 두 가지 있어요. 먼저 대면형 싱크대입니다.
보통 싱크대는 벽 쪽에 붙어 있기 마련인데, 이 집을 고를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싱크대가 거실 쪽을 향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주방 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볼 수 있는 구조였던 거죠!
대면형 싱크대의 유일한 걱정은, 물이 사방팔방으로 튀기지 않을까일거에요. 그래서 저희는 싱크대의 앞쪽으로 가림판을 두어, 불상사를 막았답니다. 특이하기도 하고 유용하기도 한 일석이조의 인테리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로 특이한 점은 ‘수납의 다양성‘이랍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수납할 공간이 부족했기에, 저는 이 단점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수납함을 활용했던 것 같아요. 리빙 박스, 바구니, 철제 수납함, 원목으로 짜인 수납함까지. 다양한 수납함을 활용해서 공간이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차곡차곡 채워 넣었어요.
덕분에 이런 모습이 만들어졌네요! 차곡차곡, 왠지 망원동에 있는 아늑한 음식점의 부엌이 떠오르지 않나요?
제게 부엌은 맛있고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에요.
저희 침실을 보여드릴게요. 먼저 인테리어 전의 모습입니다.
저희 부부의 침실은 두 번의 변화를 겪었어요. 원래는 사진 속의 모습처럼 큰 침대 하나와 큰 옷장을 두고 공간을 사용했는데요. 시간이 흘러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아이에게 방을 하나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장 이사를 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집의 공간을 재배치해야 했죠.
제가 선택한 방법은, 가벽으로 원래 침실로 사용하던 공간을 나누어 침실 겸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는 거였죠.
짜잔! 이게 바로 최근의 모습입니다. 가벽 또한 우드톤으로 사용해서, 인테리어에 통일성을 주었어요.
오두막처럼도 보이는 공간의 모습이에요.
이 가벽 뒤로 한 번 가볼까요?
화이트 톤의 행거로 정리해서 수납력을 높였어요. 이렇게 하니까 드레스룸을 따로 둘 필요가 없어서 대만족이랍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아이 방이에요! 원래는 드레스룸으로 사용되다가, 최근에 새로 꾸며진 공간이죠.
큰 가구로는 침대와 옷 수납장을 두고, 사진과 포스터, 기타 소품들로 소소하게 꾸며주었어요.
귀여운 인형과 소품들이 아이가 이 방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길 바라요.
아직 이 방은 주로 아이가 잠을 자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침대 쪽은 포근하고 아늑하게 꾸미려고 노력했답니다.
제게 집이란, ‘가족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에요. 밖에 외출을 하러 갔을 때나, 오랜 여행을 다녀오면 그 끝에선 편안한 집을 떠올리잖아요. 이 집이 그 ‘편안한 집’의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이 공간에서 편안한 온기를 누리며 지내고 싶어요.
랜선집들이에 놀러 와주신 모두, 감사합니다! 평온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