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4년차 아들 둘 있는 집, 신혼집처럼 꾸미기
안녕하세요, 집꾸미기 스타일리스트 헤이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공간은 최근 ‘노답 방구석 챌린지’ 에 당첨되신 인경님의 소중한 방 입니다.
인경님은 초등학생 때부터 약 10년간 이 방을 사용하셨는데요. 어렸을 때 흔적이 많이 남아있어서 이번 기회에 새롭게 바꾸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렸을 적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방문과 벽에 붙은 꽃무늬& 캐릭터 스티커, 용도가 불명확한 책상 2개가 나란히 놓여있었어요. 책상 하나는 컴퓨터용, 다른 하나는 화장대 겸용인데 여러 물건들이 올려져 있다보니 용도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베란다에는 큰 가구들이 3개나 있다보니 답답하게 느껴져 꼭 필요한 가구구들만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경님께서는 평소에도 채도 높은 색감에 관심이 많으셨는데요. 이번 기회에 하이틴 컨셉으로 스타일링하고 싶다며 원하는 느낌의 레퍼런스 이미지와 꼭 갖고 싶었던 조명 이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컨셉을 잡아 진행하였어요.
인경님이 좋아하시는 핑크, 보라를 메인 컬러로 잡고 청록색 계열을 포인트 컬러로 잡았는데요. 가구나 소품에 색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가구에는 오히려 색을 빼서 심플하게 화이트 컬러로 골랐습니다.
인경님의 방 벽지는 패턴이 들어가있던 터라 벽을 그대로 쓰기에는 하이틴 컨셉과 맞지 않다고 생각되어 메인 컬러로 잡은 분홍색과 보라색으로 벽에 페인트 칠을 하여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인경님 방에는 너비가 큰 책상, 화장대, 옷장, 침대, 거울 등 여러 가구들이 필수로 들어가야 했는데요. 벙커 침대를 활용하여 1층은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작업 공간으로, 2층은 침대 공간으로 만들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페인트 컬러는 벤자민 무어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골랐는데요. 색감 하나 하나가 돋보이면서 조화가 잘 되는 컬러들을 최종적으로 골랐습니다.
페인트 작업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두 면은 핑크색으로, 한 면은 보라색으로 남은 한 벽은 화이트 컬러로 마무리해주었습니다. 안쪽 문도 보라색으로 칠해준 후 문틀에도 변화를 주었어요. 기존에는 우드 필름지로 되어있던 터라 색감을 맞추기 위해 녹색 계열로 칠해주었습니다.
미니언즈가 그려져있던 방문에도 변화를 주기로 하였는데요.
중간 중간 요철이나 구름 스티커 때문에 끈적한 부분도 있어 그 위에 바로 페인트칠하기는 무리더라고요. 그래서 불가피하게 스크래처로 모두 긁어낸 후 페인트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미니언즈가 그려있던 방문은 온데간데 없고, 예쁜 핑크색 문만 남았네요.
스타일링이 모두 완료된 모습입니다.
1층은 컴퓨터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모니터 받침대를 활용해 모니터와의 눈높이도 맞추었습니다. 받침대의 작은 서랍에는 자잘한 물건들이나 스마트 전구 리모콘을 수납해 두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받침대 아래 빈 공간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넣어 둘 수 있어 책상을 좀 더 넓게 쓸 수 있어요.
벙커침대 특성상 아래 쪽은 천장 조명 빛이 닿지 않아 비교적 어두운 편이에요. 그래서 침대 프레임 주변으로 LED 히든 조명을 붙여 밝기를 더해주었어요. 덕분에 책상 공간이 밝아졌습니다.
모니터 오른쪽에는 멀티탭 전선 정리함을 두었어요. 개별적으로 on/off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라 필요에 따라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제품이라 사용성이 정말 좋더라고요. 전선 정리함 안쪽으로 선 정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말할 것도 없고요.
2층의 침대 공간으로 올라가볼게요:)
벽면이 핑크색이라 침구는 또 다른 메인컬러인 보라색으로 추천드렸어요.
솔리드 디자인이 아닌 스트라이프 디자인으로 권해드렸는데 좀 더 발랄해진 느낌이에요.
벽 안 쪽에는 벽등을 하나 설치해 주었어요. 벙커 침대라 사실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일반 침대에 비해 번거로운 편이잖아요. 그래서 잠들기 직전에는 개별 스위치가 달린 벽 등을 사용하시는 게 편리할 것 같아 권해드렸어요. 하늘 색에 가까운 색상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공간에 더 잘 어울려서 만족스러웠어요.
침대 맞은 편 벽도 보여 드릴게요.
침대 맞은 편 벽에는 옷장, 화장대, 전신거울을 두었습니다.
인경님은 기존에 방 안에 행거를 두고 거기에 외투들을 걸어두셨는데요. 자켓이나 셔츠들의 계절감이 통일되지 않고, 행거 위에도 옷을 얹어 두다보니 말끔하단 느낌이 덜했습니다.
그래서 시야에 보이도록 하는 것보단 옷장에 넣어 보관하는게 깔끔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위쪽은 행거형 아래 쪽은 서랍형으로 된 옷장을 권해드렸습니다.
옷장 옆으로는 화장대를 두었습니다. 기존에 인경님은 책상을 화장대 겸용으로 사용하고 계셨는데요. 올해 스무살이 된 만큼 화장대를 따로 두고 싶다고 요청하셨습니다. 이 화장대는 거울 양쪽으로 LED 전구가 붙어 있어요.
게다가 수납 공간도 넉넉한 편이라 좁은 방이나 원룸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라 추천드렸습니다.
위쪽 서랍에는 악세사리나 팩트 쿠션같은 걸 보관하면 좋고, 우측 하단 서랍에는 토너나 로션같은 높이가 제법 있는 화장품을 수납하기 용이하답니다.
화장대 옆으로는 전신거울을 두었는데요. 청록 계열 색상의 프레임인 거울입니다.
원래는 화이트 프레임의 일반 기성품이었어요. 화이트 프레임 그대로 공간에 들어갔어도 깔끔했겠지만 공간에 포인트를 주고 싶어 프레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문틀을 칠하고 남은 페인트를 활용해 거울 프레임에도 색을 입혀주었습니다.
보양 작업 -> 프라이머 1회칠 -> 페인트 2회칠 의 과정을 거쳐 완성하였어요.
덕분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거울이 되었습니다. 이 거울 주변으로 앵두 전구를 둘러 좀 더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천장 조명은 기존 등을 떼고 알록달록한 색감의 샹들리에형 조명을 새롭게 달아주었어요. 기존 위치보다 살짝 옆으로 옮겨 침대와 닿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좀 더 키치하고 하이틴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 벽과 가구에 포스터 및 엽서를 붙여 주었는데요.
하이틴 컨셉에 잘 맞는 색상으로, 크기가 다른 것들을 교차하여 붙여주었습니다.
다음은 베란다 공간입니다. 베란다도 방 만큼이나 변화가 큰 공간이에요. 기존에는 큰 가구들이 3개가 놓여져 있어 막혀있는 느낌이 강했어요.
불필요한 가구들은 모두 치우고 화이트 컬러의 5단 서랍장 하나만 두었습니다. 옷을 보관하기도 하고 미술 도구를 보관하기도 하고, 칸마다 다르게 사용하고 있어요.
서랍장 위쪽으로는 벽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가장 위쪽에는 수납 박스를 두었고, 아래 쪽으로는 인경님이 좋아하시는 미니언즈들을 한데 모아두었습니다.
인경님의 베란다는 오빠 방 베란다와 연결 되어있어 뻥 뚫려있는 구조였어요. 조금이나마 분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주셔서 시공없이 압축봉과 패브릭으로 공간을 나눠주었습니다.
패브릭은 미니언즈와 같은 노란색 포인트가 들어간 걸로 선택하였습니다.
슬리퍼도 같은 컬러로 맞춰주었습니다.
마루 기본 상태가 깔끔하니 좋았지만 코일 매트를 깔아주었어요. 아늑함을 더하고 오빠 방의 베란다과도 확실한 구분을 지어주었습니다.
이번 스타일링 컨셉이 '하이틴' 인 만큼 색상이 정말 중요했는데요.
생각했던 느낌 그대로 컬러가 나와서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스타일링이었습니다.
스타일링 기획 | 헤이즐
사진 | 리오
글 | 헤이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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