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꾸미기 스타일리스트 헤이즐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스타일링 공간은 ‘거실 베란다’ 입니다.
바닥이나 몰딩 등은 깔끔한 편이었지만, 결로 현상으로 인해 벽이 늘 말썽이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벽도 깔-끔하게, 베란다 공간도 예-쁘게 스타일링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베란다에는 여러 종류의 식물들이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베란다에 들어갈 가구나 소품들이 식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스타일링 컨셉은 초록색을 메인 컬러로 잡고 그와 어우러질 수 있는 밝은 우드 그리고 라탄 소재 위주로 가구와 소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베란다가 식물만 키우는 공간이었다면, 스타일링 이후에는 편히 앉아 차를 마시거나 밤에는 맥주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공간도 되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베란다 한 켠에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존에 결로가 있던 한 벽면은 초록색으로, 그리고 나머지 벽면은 하얀색으로 페인트를 칠해 변화를 주기로 하였습니다. 베란다는 집 내부의 벽과는 다르게 습기와 결로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 제품보단 결로나 습기에 강한 제품을 사용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페인트칠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어요.
벤자민무어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컬러까지 한 번에 고르게 되었는데요. 다목적 프라이머와 ‘아우라 바쓰앤스파' 라는 제품이 제가 찾고 있던 성능을 갖고 있어서 큰 고민없이 바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장 내에 전시되어 있던 컬러칩들을 직접 보면서 제가 구상했던 색상 들을 직접 고를 수 있어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라이머와 페인트를 칠할 벽을 먼저 깨끗하게 청소하고 완전 건조 시켜준 후 보양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천장까지 꼼꼼히 보양을 한 후 프라이머를 1회 칠해주었어요.
프라이머이기 때문에 얇게 1회칠만 해주었어요. 그 후 약 2시간 가량 건조시켰습니다.
그 후 정면 벽에는 라파예트 그린 컬러를, 그리고 나머지 벽면에는 화이트 컬러를 칠해주었습니다.
페인트 작업은 [1회칠 -> 2시간 건조 -> 1회칠] 로 진행하였습니다.
2회에 걸친 페인트 작업이 마무리 되었다면 페인트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커버링 테이프와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해주세요. 테두리까지도 깔끔하게 작업된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페인트칠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원래 흰 벽이였던 부분이 초록색으로 변하니 느낌이 벌써부터 달라진 것만 같아요.
페인트 작업이 모두 완료된 후, 바닥에 조립식 마루를 가장 먼저 설치하였습니다.
기존 바닥도 나름 깔끔한 편이었지만 바닥 중간 중간마다 희끗한게 보여서 조립식 마루를 사용해 가려주었습니다. 훨씬 정갈해진 느낌이에요:-)
기본 작업은 모두 완료했으니, 가구와 소품이 들어간 모습을 함께 볼까요?
🎥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는 베란다 꾸미기
스타일링 BEFORE & AFTER
스타일링이 모두 완료된 모습입니다.
벽에는 이케아 제품을 설치하고 여기에 양재 꽃 시장에서 사온 행잉 플랜트 들을 걸어주었습니다.그 앞으로는 키가 큰 식물과 라탄 소재의 스툴, 수납 박스 등을 두었어요.
식물을 키우는 집이다보니 분갈이할 화분이나 흙, 작은 삽 등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이 물건들을 모두 오른쪽에 보이는 수납박스 안에 보관하였습니다.
창가 쪽에는 식물을 일렬로 배치해 두었는데요. 그 중 이 식물은 ‘코로키아' 라는 식물입니다. 양재 꽃 시장에서 보고 한 눈에 반해서 데려온 식물이에요:-) 식물 아래 초록색 상판의 스툴은 이번에 리폼한 가구 입니다.
헤이즐의 꿀팁
# 1. 남는 페인트로 스툴 리폼하기
원래는 한 컬러로 되어있는 스툴인데, 벽 칠하고 남은 페인트로 리폼해 보기로 했어요. 페인트가 칠해질 상판을 사포로 슥슥- 밀어주었습니다. 사포로 밀고 나면 하얀 가루들이 나오니 마른 행주 같은 걸로 한번 닦아 주시는 게 좋아요.
그 후 작은 롤러를 사용하여 페인트 칠 해주었습니다.
벽 색깔과 통일감도 보여지고, 세상에 딱 하나뿐인 스툴인것만 같아 칠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툴 옆으로 단스탠드, 올리브 나무, 유칼립투스 폴리안, 몬스테라도 같이 두었답니다:)
가장 왼쪽의 몬스테라는 꽃시장에서 구매할 때부터 라탄 바구니 안에 화분이 들어있었는데요. 그 덕분에 바닥에 조립식 마루랑도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혹시 화분이 못생겨서 마음에 안 든다 하는 분들은 이렇게 라탄 바구니 이용해서 화분을 가려 보시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베란다 한 켠에는 라탄 소재의 의자와 테이블을 두었어요. 테이블은 처음에 보여드렸던 수납 가구와 동일한 제품인데 그 위에 방수 식탁보를 씌어 테이블처럼 만들었어요. 수납도 가능하고 테이블로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헤이즐의 꿀팁
# 2. 방수되는 식탁보 사용하기.
보통은 면 재질의 테이블보를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저는 이번에 방수가 되는 제품으로 사용해 보았어요.
면 소재 특유의 보들보들한 느낌은 없지만 음식이나 음료를 흘리더라도 물티슈로 한번만 슥- 닦아주면 되니, 오히려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면 재질의 테이블보 세탁하느라 번거로움을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방수되는 이 제품 추천드립니다
다른 방향의 공간도 보여 드릴게요. 이 집은 거실과 방 베란다가 하나로 이어져있는데요. 방 쪽 베란다 천장에는 건조대가 설치되어 있어 가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커튼으로 공간 분리를 해주었습니다.
베란다 벽체는 전체적으로 콘크리트이기 때문에 못으로 뚫어주기보다는 압축봉을 설치해 커튼을 달았습니다.
커튼 앞 쪽으로는 트톨리를 배치해 간단하게 먹을 간식과 음료 그리고 티슈 등을 두었습니다.
가족끼리 혹은 지인 분이 오셨을 때 함께 먹을 음식을 담아 손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에필로그,
180도 변화한 베란다의 모습을 보며, 공간이 주는 힘은 정말 크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어요.
어떤 공간이든 관심과 애정이 깃든다면 충분히 예뻐질 수 있다는 것도 함께요.
감사합니다.
스타일링 기획 | 헤이즐
글 | 헤이즐
촬영 | 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