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나를 만들어내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안녕하세요. 낭만을 잃지 않는 삶을 꿈꾸는 라미입니다. 10년 가까이 연애중이였던 저희 커플에게 결혼이란 단어는 너무 막연하고 두렵기만 했는데, 이 집을 통해 현실로 다가온 것 같아요. 남들이 보기엔 평범한 아파트지만 저희 부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도면으로 공간 미리보기
저희 집은 30평 아파트예요.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쯤 아파트가 지어지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 이곳에 저희 부부가 살고 있네요.
우리집의 중심, 거실
가장 메인 공간 거실입니다. 함께 있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사소한 일도 여기서 함께해요. 모든 가족이 그렇듯이 거실은 한 공간에 모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집을 꾸밀 때 가장 신경써서 꾸몄어요.
저희는 특히, 거실 가구배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편안하면서도 개성을 나타낼 수 있게 하고 싶었거든요. 수많은 고민 끝에 거실장을 특이하게 창가 쪽에 두기로 했어요. 생활하기에 편한 가구 선택도 중요하지만 상식과 조금 다르게 틀어보는 것도 재밌는 것 같아요.
빛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쉬폰 커튼을 배경에 선이 아름다워 보이는 오브제들을 거실장 위에 올려두었어요. 덕분에 시간마다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요.
소파로 모든 공간을 채우는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3인용 패브릭 소파를 두어 주변의 공간을 남겨두었어요. 밋밋할 수 있는 빈 공간엔 원목의자와 무화과 나무로 자연스럽게 매치했습니다.
해가 지는 저녁엔 간접조명만 켜두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줘요.
생활 속 작은 여유 홈카페, 주방
평소 홈카페를 좋아하고 매일 브런치를 즐겨서 주방은 저에게 소중한 공간이에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공간인만큼 가구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부부가 쓰기 딱 맞는 화이트 테이블과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클래식한 조명을 달았어요.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남편이 출근하고 혼자 있는 아침시간엔 커피를 마시며 짧게나마 저만의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해요. 이 작은 여유가 삶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나를 위한 홈카페를 열어 그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 (웃음)
원형 테이블 뒤에는 아일랜드 식탁이 있어요.
여기엔 자주쓰는 유리잔들과 토스터기, 커피머신등을 올려두었습니다.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공간
침실은 오직 잠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침대 이외의 다른 가구를 따로 두지 않았어요. 가끔 스탠드 조명이 필요할 때나 책을 놓을 곳이 필요할 때 의자를 가져와서 사용해요.
화이트 침구를 배경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조명을 침대 주변에 두었습니다.
따뜻하고 낮은 조도는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역할을 해요.
저희 침실에는 블라인드나 커튼대신 버티칼을 설치했어요. 버티칼이 주는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고싶었거든요. 버티칼 사이로 들어오는 은은한 햇빛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작은방
저희는 부부 각자의 방을 가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인 일을 하거나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작은방에 만들었습니다.
소파대신 대방석을 두어 소파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덕분에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변한 것 같아요.
린넨커튼으로 따뜻하고 프렌치한 분위기를 살렸어요. 그리고 다양한 패브릭 소품들을 사용해 편안하고 감성있는 저만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소파 반대편에는 수납장을 두었는데 개인 물품을 많이 올려두어서 공개하지는 않을게요.
이곳은 나중에 다른 소품들로 더 다양한 변신을 해 볼 예정이에요.
단단한 행복을 만들어가는 공간
집은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고된 일을 마치고 나의 공간으로 들어왔을 때 집이 주는 작지만 확실한 그 행복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행복이 가득 찬 집에서 소박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