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치료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이고, 드러머 겸 쉐프인 남편과 살고 있어요. 저는 현재 음악치료학 논문을 쓰면서 노래 작업을 같이 하고 있어요.
남편이 건대에서 일을 하고 있어, 그 근처인 광진구로 이사를 했어요. 리모델링이 되어 있었고 풀옵션인 집이어서 남편과 저의 취향이 담긴 소품들로 집을 꾸며 나가고 있답니다.
우선 저희 집의 도면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거실은 주방으로 쓰고 있고, 안방은 침실, 그리고 작은방은 옷방 겸 다용도실로 이용중이에요!
펜션에 온 것 같은 독특한 현관문
저희 집의 현관문이에요! 이 집을 보고 현관문에 반했던 기억이 나네요. 마치 펜션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하얀 현관문에 블라인드가 달려 있는 유리 창문이에요. 강화유리라서 안심이고 무엇보다 볼 때마다 너무 예쁜 문이에요.
문 위에는 저희가 쓴 부부계명이 붙어 있어요.
작은 키친, 작은 식탁이 있는 거실
집이 작다 보니, 거실에 작은 주방이 붙어 있어요. 그레이색 벽과 하얀 주방아 서로 색감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주방 맞은 편에는 작은 식탁이 있어요.
식탁 위에는 작은 벽선반을 달아주었어요. 우리 부부의 이름이 있는 아이템들과 반지 고리 등 귀여운 아이템들이 올려져 있어요.
식탁은 이케아에서 산 나무 테이블인데 접이식이라 효율성이 좋아요. 지금은 사정상 펼 수가 없어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집에 손님이 놀러 왔을 때 한쪽도 같이 펴서 이용중이에요.
저는 천이나 러그로 인테리어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식탁도 패브릭으로 덮고 식탁 밑에 원형 러그를 깔아 포근함을 더해주었어요.
거실 한편, 침실로 들어가는 문 앞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봤어요.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침실
제가 제일 좋아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침실을 소개드릴게요. 저희 집 침대는 프레임이 높고 매트리스가 두툼해 침대가 굉장히 높아요. 높은 곳에서 잔다는 것이 참 흥미로워요.
침대는 무조건 수납이 되는 것으로 골랐어요. 서랍과 수납의 공간이 있어 겨울용 이불이나 옷들을 수납할 수 있어요.
침대 옆 협탁은 남편과 신혼여행 때 파리에서 직접 가져온 엔틱 가구에요. 파리에서 열리는 가장 큰 중고 마켓에서 사왔답니다.
침대 위 벽에 있는 간접조명은 이사올 때 이미 되어 있던 조명인데, 덕분에 방안이 더 아늑하게 느껴져요. 침대와 벽 사이에 공간이 조금 있어서 서랍장을 두었어요. 원목의 깔끔한 디자인이라 방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요.
원목 서랍장 옆에는 이케아에서 데려온 초록색 캐비닛이 있어요. 원목과 화이트의 조금은 심심할 수 있는 방에 쨍한 초록색 수납장으로 생동감을 주었어요.
이곳이 가장 큰 방이라 침실 겸 서재로도 이용중이에요.
제가 아직 학생이라 논문을 써야 해서 긴 책상을 두었어요. 작은 책상보다는 이것 저것 올려두고 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활용도가 높은 작은 방
작은 방은 옷방 겸 다용도실로 쓰고 있어요.
방이 작아서 옷장 대신 행거를 놓았는데, 옷장보다 더 많이 수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행거 옆에는 빨간 트롤리가 있어요. 여기에는 과자, 인스턴트 라면 등 군것질 거리들을 넣어두고 있어요. 바퀴가 달려 있어 어디로든 이동이 간편해요.
또 옷방에는 제 작은 화장대가 있는데요. 뚜껑을 열면 거울이 있고 그 밑에 수납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아주 간편하고 실용적인 화장대에요.
부부의 색감이 잘 스며드는 집으로 만들고 싶어요.
저에게 집이란 제 상상력을 그릴 수 있는 도화지가 아닐까 싶어요. 집이란 공간은 어떻든 상관없이 결국 그곳에 사는 사람의 향이 베어 나오니까요. 나와 배우자가 함께 사는 곳이기에, 억지로 남들을 따라한 인테리어보다는 우리만의 매력이 깃든 집을 만들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