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경 2년차, 두 번째 집이에요"
안녕하세요. 홈쇼핑에서 생활용품, 가구 인테리어 상품을 담당하고 있는 MD입니다. 업무특성상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로 꾸며진 스튜디오를 자주 접해요. 조금씩 따라해보면서 자연스레 저희 집도 꾸며보기 시작했어요.
서울 상경 후 첫 1년은 상암동에서 살았고, 회사가 이전하면서 지금은 마곡에서 지내고 있어요. 이제 막 개발하고 있는 동네라서 새 건물이 많고,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 생활하기 편리해요. 이 집에서 지낸지도 어느덧 1년이 되어가네요:)
직업상 인테리어, 생활용품 관련 박람회를 자주 나가게 되는데, 박람회장에 가면 인테리어 소품들을 도매가격에 싸게 구입할 수 있어요! 인테리어 소품들 모두 그렇게 구입해서 집꾸미는데 딱 100만원 안팎으로 들었어요.
7평 정도 되는 오피스텔이에요. 작은 평수지만 신축 건물이라 공간활용이 잘 되어 있는 편이구요. 모든 수납 공간이 붙박이장으로 깨알같이 숨어 있어서 실제로 와보면 7평보다 더 넓게 느껴져요.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침대 헤드가 없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헤드 없는 침대를 선택했죠. 대신에 계절별로 쿠션을 바꾸면서 인테리어 변화를 주고 있어요.
벽면에는 LED 그림액자를 걸어서 허전한 공간을 채워 보았어요. 액자 속 그림은 영국의 타워 브릿지인데요. 여행을 좋아하는 저의 취향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공간이에요:)
침대 머리맡 바로 옆으로 작지만 기다란 창이 있어요. 작은 창은 1중창, 큰 창은 2중창으로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춥지 않아요. 오히려 완전 동향이라 오전 내내 햇볕이 완전히 깊숙히 내리쬐어서 하루 종일 따뜻해요!
마곡은 공항근처라서 고도제한이 있어요. 그래서 낮은 건물들이 나란히 있는 동네죠. 덕분에 11층에 사는 저는 매일 밤 탁 트인 야경을 공짜로 즐기고 있어요ㅎㅎ
밤낮이 없는 스케줄 때문에 낮에라도 푹 자기 위해서 두툼한 암막 커튼을 선택했어요. 햇빛이 너무 강해서 가려주는 용도이기두 하구요~
침대 옆에는 작은 협탁을 두고 향초랑 화분들을 올려두었어요.
지방에 사시는 부모님이 올라오실 때마다 애용하는 소파베드! 낮에는 소파지만, 밤엔 부모님을 위한 침대로 변신이 가능해요.
작은 공간은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런 트랜스포머 가구가 참 실용적이고 좋은 것 같아요. 소파베드는 침대쪽 공간과 색감을 맞춰 그레이 색상을 선택했어요. 카펫도 함께 그레이로 통일했구요.
최근에 패브릭과 조명을 이용해서 벽면을 꾸며봤어요. 못질 없이 꼭꼬핀으로 손쉽게 설치 완료!
불이 들어오면 한 층 더 아늑한 분위기에요. 간단하고 저렴하게 분위기 연출하는 법으로는 조명이 최고인 것 같아요.
여기에 포인트로 깔끔한 화이트 색상 테이블을 매치했어요. 각진 테이블은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보일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살짝 굴곡진 원형 테이블로 부드러운 느낌을 더해 균형을 맞췄어요.
여행을 좋아하는 저의 취미가 담긴 또 다른 공간이에요. 네트망에 여행 사진들을 걸어두었어요. 위 쪽에 부착한 기다란 엽서 사진은 독일 유학시절에 찍은 동네 사진이랍니다.
원목가구 + 철제 서랍장이 조금은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어서 박람회장에서 구입한 천테이블보를 깔아봤어요. 그 위에 목화솜 화분을 넣어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했구요.
침대 반대편 벽면은 모두 붙박이 장이에요.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해서 갖고 있던 옷이나 화장품, 잡동사니 등을 모두 여기에 보관하고 있어요.
9 to 6 직장인이다보니 집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의도치 않게 저의 주방은 참 깔끔해요. 밥을 잘 먹지 않거든요 헤헷!
오히려 음식 도구들보다 청소도구가 늘 상비되어 있죠. 저의 사랑 청소도구 3총사!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의 지정석이랍니다. 어릴적 아토피가 있었어서 최대한 천연성분이 들어간 세제로 집을 청소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주방 앞쪽에는 2단 선반을 두고 사용 중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커피 관련 용품을 보관하고 있어요. 제가 커피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방송이 없는 주말이면 집에서 커피를 내려마시면서 힐링 시간을 가져요.
집에서 가장 밝고 깨끗한 공간, 화장실이에요. 매일 머리카락 치우고, 일주일에 한 번씩 한바탕 뒤엎고 청소하는 편이에요. 가끔은 취미가 화장실 청소라고 말할 만큼, 깨끗함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요.
칫솔, 세안도구 등을 정리할 때 도자기 트레이를 활용하면 참 좋아요. 바닥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해주고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을 연출하기에 제격이거든요.
더 넓고 새로운 공간을 꿈꿔요.
지금은 혼자 사는 작은 오피스텔이라 공간활용에 중점을 두고 인테리어했는데요. 앞으로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면 제가 좋아하는 운동기구들도 들이고, 따뜻한 원목가구들로 집을 꾸며보고 싶어요.
그래도 변하지 않는 한 가지,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거예요. 밤낮, 주말 없이 진행되는 업무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만큼은 편안히 보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