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장품 회사 상품 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딩 4년차, 서울살이 4년차 고양이 집사 입니다. 취업으로 인해 서울에 올라오게 되면서 계속 한 집에서 살았어요. 그러다 살림살이도 늘어나고, 레오(반려묘)와 함께 살게 되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지내는 집은 남향이라 온종일 햇빛이 드는 편이에요. 주변에 조망을 방해하는 큰 건물도 없어서 오후 느즈막까지 긴긴 햇빛을 즐길 수 있어 이 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현관부터 차근차근 설명 드릴게요. 현관 오른쪽에 둔 철제 프레임은 이전에 방묘창으로 쓰던 거에요. 그런데 이사 오고 나서는 레오가 도망갈 수 있는 창문이 없어져서 쓸 일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를 이용해 청소도구함을 만들었습니다. 꽤나 흡족하게 쓰고 있어요(웃음)
이제 1층 거실 공간을 보여 드릴게요. 저는 어릴 때부터 심플함과 아기자기함을 좋아하는데요. 심플함을 추구하면서도 한편으론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 것들을 좋아해요. 그래서 큰 가구나 수납함 들은 화이트&우드 계열로 심플하게 하고 엽서나 액자들로 포인트를 주려 했죠.
먼저 제 책상을 보여드릴게요. 이 책상이 사실 굉장히 기능성이 강해요. 평소엔 그냥 책상이지만, 밥 먹을 땐 펼쳐서 식탁으로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바로 이렇게요! 필요에 따라서 폈다 접었다 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아요. 공간 활용이 잘 되기도 하고요.
책상 쪽 벽에는 이렇게 달력과 엽서들을 붙여 두었어요.
12월 달력까지 미리 붙여 두었는데요. 다음 달의 중요한 일정이나 여행 계획, 돈 빠져나갈 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3개월치 달력을 붙여놓고 있어요.
다음은 창문 쪽에 위치한 가구들을 보여 드릴게요. 원래는 왼쪽이 책상이고 오른쪽이 화장대에요. 그런데 왜 때문인지.. 책상을 화장대로, 화장대를 서랍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쓰는 화장품만 꺼내두는 편이고, 나머지는 따로 수납하고 있어요. 뒤쪽에서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화장대 왼쪽으로는 원목 선반과 전신 거울을 두었어요.
위에는 엽서나 액자를 올려놓는 편이고, 아래 쪽에는 수건을 담아 보관하고 있어요.
제가 이 집을 고르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수납 공간 때문이었어요. 사실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의 주거 공간의 단점이 바로 수납이잖아요. 그런데 이 집은 계단 아래로 빌트인이 너무 잘 짜여져 있더라구요.
살림은 장비빨!
제 옷장을 과감히 공개해 볼게요!
예전에 블로그에서 보았던 글이 있어요. 바로 ‘살림은 장비빨이다’ 였는데요. 정리나 수납에는 수납함이 꼭 꼭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랍 안에 물건을 그냥 넣기보단 수납함을 따로 사용해 공간을 분리하게 되면 물건도 안 엉키고 찾기도 쉽고 보기에도 예쁘더라고요. 정말 추천하는 바입니다.
계단 맨 아래 수납 공간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들을 보관해두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집은 건조대가 서랍 형식으로 설치되어 있어요. 엄청 큰 크기는 아니라서 많이 걸어 두지는 못하지만, 공간에 따로 건조대를 펼쳐 놓을 필요가 없어서 좋아요.
저희 반려묘 레오가 앉아있는 계단을 따라 함께 2층으로 가볼게요~!
2층 침실
2층 침실이에요.
먼저 발 밑으로는 책장과 제가 좋아하는 그림이 담긴 액자들을 두었어요. 액자 안에 있는 그림은 따로 구매한 게 아니라 엽서나 달력을 잘라서 조합해둔 거에요. 회사나 은행에서 받은 달력 뒷면에 의외로 예쁜 일러스트가 많더라고요:-)
책의 장르는 크게 가리지 않는데, 고전이나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집의 기본적인 컬러가 베이지 & 화이트라서 침구도 베이지로 톤을 맞추었어요.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매트리스 커버는 브라운 계열로 선택했습니다.
베개 커버 역시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선택했구요. 침대 옆으로는 작은 공간박스와 스탠드 등을 두었어요.
잠들기 전에 잠깐씩 책을 읽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스탠드 하나만 켜놓고 지내요.
제가 지내는 곳은 복층에도 빌트인이 되어있어요. 덕분에 수납 걱정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화장실
마지막으로 화장실이에요. 화장실도 다른 공간들처럼 우드+화이트 계열로 꾸몄어요.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세면대 아래로는 레오의 모래 화장실이 있어서 화장실에 디퓨저를 두어 환기 시켜주고 있습니다.
젠다이 위도 최대한 깔끔하게, 용품들의 디자인을 통일해서 사용 중이에요.
제게 있어 집은,
일기장같은 존재에요.
저에게 있어 집은 '일기장'이에요. 가장 솔직해질 수 있는 공간이자 제 모든 것이 담겨 있으니까요.
치열하고 숨가쁜 때로는 단조로웠던 일과가 끝나고서야 조용히 펼쳐 저를 오롯이 담을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되요. 과거와 현재의 저를 가장 잘 알고 있고 미래를 함게 기록해 나갈 제 자서전과 같은 곳이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