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귀여운 걸 이기는 건 없어.”
망원동에서 남편과 강아지 토리와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귀여운 장난감으로 액세서리를 만드는 디자인 일을 하고 있어요.
어느 웹툰에서 본 “세상에 귀여운걸 이기는 건 없어” 라는 말에 저는 백 퍼센트 공감해요.
일하면서 꾸준히 모아온 빈티지 인형, 피규어, 아트 토이들로 아늑하고 귀여운 분위기로 집을 인테리어 하고 있어요.
어서오세요.
어서 오세요. 우리 집 현관 이에요. 벨이 울리면 토리가 제일 먼저 달려나가요.
인테리어 전의 현관 모습이에요. 현관문을 열면 신발 벗는 공간이 조금 있고, 바로 거실로 이어지는 구조였어요.
현관을 독립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서 중문을 설치했어요. 중문은 그레이로 포인트를 주었구요, 고방 유리를 넣어서 집안이 잘 들여다보이지 않게 했어요. 그리고 바닥은 키엔호 타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현관에 있는 두꺼비 집은 마켓엠 원목 선반을 달고 비틀즈 LP판으로 가려주었어요.
현관 신발장 선반에는 저희 부부가 셀프로 촬영한 웨딩 사진과 일러스트 청첩장 그리고 빈티지한 소품들로 로맨틱하게 꾸몄어요.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공간이에요.
따뜻한 분위기가 나는 거실입니다.
거실은 서향이라 정오부터 해가 질 때까지 계속 해가 들어요.
인테리어할 때 우리 부부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아늑하고 사랑스러운 공간을 만들려고 항상 노력해요.
가구는 오래 질리지 않고 쓸 수 있는 디자인을 고집해요. 유행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오래도록 제가 좋아할 수 있는 디자인이요. 그리고 작은 집이다 보니 수납력이 좋은 아이템인지도 항상 고민한 후에 구매를 해요.
중문 쪽에는 수납 책장을 두었어요.
저는 여행 에세이나 around 같은 여행 잡지를 좋아해요. 디자인을 하고 있다 보니 인테리어나 디자인 관련 서적들도 많이 보는 편이구요 :) 좋아하는 책들만 선별해서 거실 책장에 두고 자주자주 보고 있습니다.
거실에는 메인 전등 없이 전구색 매입 등 다섯 구를 설치했고요, 맘에 드는 펜던트 조명을 포인트로 설치했습니다. 펜던트 조명은 노란빛이 나서 아늑하게 있고 싶을 땐 이것만 켜두고 생활해요.
쇼파는 2인용 패브릭 제품을 두고, 그 위에 따땃하게 블랭킷을 깔아두었어요. 그리고 파스텔톤 쿠션들과 인형들로 아기자기하게 데코했어요.
쇼파 오른편에도 낮은 책장이 있어요. 이곳에도 아기자기한 소품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요즘은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꺼내서 집을 꾸미고 있어요. 팔이 많이 달린 선인장에는 눈도 만들어서 붙여 줬답니다.
거실은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TV는 놓지 않았어요.
그래서 보통 TV를 놓는 자리에 오디오와 캔들 워머, 히터 등 거실에서 휴식할 때 필요한 것들이 있어요.
발코니에는 크고 작은 화분이 있어요. 볕이 잘 들어서 식물 키우기에는 아주 좋아요.
안쪽에는 세탁실이에요. 발코니 폭이 좁아 세탁기 하나 두니 거의 꽉 차더라구요. 세탁기 들어가고 남는 틈새 공간에 이동식 슬림 선반을 두고, 벽면에는 찬넬 선반을 설치해 세탁 용품 수납공간을 마련했어요.
구조 변화한 주방
다음으로 주방을 보여드릴게요. 먼저 시공 전에 찍어둔 모습이에요. 마찬가지로 갈색 갈색 하죠?
화이트톤으로 탈바꿈한 현재의 모습이에요.
기존 주방은 이렇게 일자 싱크대여서 조리 공간이 좁았어요.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ㄱ자 싱크대로 변경해서 조리 공간도 넓히고 냉장고에 딱 맞게 냉장고 자리도 만들었어요. 개수대가 중앙에 있어서 동선에 더 편리해요.
싱크대 위쪽으로 지름이 큰 매입 등을 설치해 조리 공간을 밝게 밝혔구요! 싱크대 옆면은 가벽을 세워 깔끔하게 가렸어요.
민트색 냉장고는 제 화이트톤 주방에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한쪽 벽에는 남편이 무지주 선반을 달아줘서, 쿄로짱 빙수기와 소품들로 꾸며줬어요.
그리고 가스 밸브 선이 길게 나온 곳은 몬스터 팝콘 통과 캠벨 스프 캔으로 가려줬답니다.
주방 한쪽. 좁은 벽면에는 나무 선반과 이케아 수납장을 달았어요.
해외로 여행을 가면 뻔한 기념품 대신 마트에서 귀여운 과자나 작은 통조림들을 사 오곤 하는데요, 이곳에 귀여운 소품으로 장식해두었어요.
침실
다음은 우리 집 침실입니다.
이전에는 어두운 톤 패턴 벽지와 어두운 톤 창틀로 인해 어두컴컴했던 공간.
전체 벽면을 흰색으로 도배하고, 바닥도 새로 깔아 밝은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침대에 편하게 누워서 미드나 영화 보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침대 바로 맞은편에 TV를 두었어요. 워킹데드 매니아라서 요즘 남편과 열심히 챙겨 보고 있어요.
침대는 나무 프레임의 높은 제품을 두었어요. 침대 외의 가구들도 모두 나무 색상으로 두어 따뜻한 분위기로 연출했어요.
침대 양옆에는 벽 등을 달았어요. 따로 끄고 켤 수 있는 스위치도 전등 밑에 각각 있어서 밤에 불 끄려고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침대에서 책 읽기에도 좋아요.
침대 오른편엔 조그만 휴식 공간으로 꾸몄어요.
의자에 앉아서 음악이나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무인양품 벽걸이 CDP를 선반에 두었어요.
큰 니트 인형은 존재감이 확실하죠? 제가 좋아하는 니트 디자이너 도나 윌슨의 빅테드랍니다.
화장실
다시 거실로 나왔어요. 다음으로 화장실을 보여드릴게요. 화장실 입구 쪽에는 스텝 스툴을 두고, 그 위에 식물을 올려두었어요. 빛이 잘 들지 않는 모퉁이이니 식물은 알아서 잘 자라는 것으로!
화장실은 샤워 부스를 설치해서 공간을 구분해 반건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작은 반신욕 욕조를 두어서 반신욕도 하고 강아지 목욕도 시키고 합니다.
세면대 상.하부장은 이케아 제품이라 남편과 둘이서 직접 조립했어요. 조립이 어렵긴 했지만 직접 만든 제품이라 그런지 더 애착이 가요.
그리고 포인트로 벽면에 다이아몬드 모양 LED 전구와 원목 선반을 설치했어요. 선반엔 향초와 친구에게 선물 받은 디퓨져. 그리고 플레이 모빌 가족으로 장식했습니다.
작업 공간
저의 작업실이에요. 지금은 일을 잠시 쉬고 있는데요, 휴식기를 갖는 동안 사랑스러운 아기를 기다리면서 이곳에서 그림을 그려보려고 해요. 아이에게 특별한 그림책을 만들어 주고 싶거든요.
아이가 태어나면 제가 작업실로 쓰고 있는 이 방은 아이 방이 될 것 같네요.
옷 방이자 토리의 방
작은 방 하나는 옷 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옷뿐만 아니라 계절별 이불이랑 캠핑 장비, 책과 청소기, 접이식 테이블까지 알차게 보관이 되는 방이에요.
그리고 우리 강아지 토리 방이기도 하구요.
망원동에 살아요.
남편 사무실이 있는 홍대와 차로 10분 정도 거리라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자 망원동으로 집을 알아보게 되었어요.
망원동은 작지만, 감각적이고 개성이 강한 가게들이 골목마다 많아요. 그래서 남편과 동네 산책을 하기에도 정말 즐거워요.
이사 온 뒤로 대형 마트보다 남편과 손잡고 망원 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데, 시장에서 떡볶이도 사 먹고 수제비도 사 먹고 닭강정도 사 먹는 재미도 있구요^^
과일값이 다른 동네보다 훨씬 저렴해서 제철 과일도 마음껏 사 먹고 있어요.
앞으로 더욱 행복하고 편안한 공간이 될 거에요.
저에게 집은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가족이 모여 따듯한 일상을 나누고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가는 공간이요.
어느 좋은 곳을 여행을 가도 우리 집 침대에서 제 베개를 베고 누울 때가 가장 편안 하더라구요.
앞으로도 저만의 방식으로 계속해서 행복한 공간을 꾸려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