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둥근 다락방, 아늑한 아지트가 되다 ☕️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에서 3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가 퇴사 후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지내는 30대 남자입니다. 주말엔 축구를 보고 틈날 때마다 방에서 음악 듣는 걸 좋아해요. 또 최근에는 취미로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끔은 스케치를 하고 사진 찍으러 다니기도 하고요.

오늘은 단독 주택에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2층 다락방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천장이 둥글고 낮은 구조의 공간을 어떻게 꾸몄을지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집 정보

| 단독 주택 2층 다락방
| 10평
| 그린&우드, 빈티지 스타일

천장이 둥근 집을 꾸미는 법

| 낮은 가구를 구매해요

앞서 말씀드렸듯 제가 지내는 공간은 천장이 둥근 다락방이에요. 특별한 형태의 구조이다 보니 그 자체만으로 독특한 분위기가 나지만 높은 가구를 놓기가 어렵다는 게 단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집을 꾸밀 땐 주로 낮은 형태의 가구를 구매했는데요. 그만큼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가구의 아래쪽이나 옆쪽에 비는 작은 '틈' 사이에 맞는 크기의 수납장을 두고 쓴답니다. 노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낮은 층고와 독특한 구조의 특징을 보완한 거죠.
 

| 낡은 것에 의미를 찾으며

제 방의 콘셉트는 우드와 그린의 조화입니다. 두 색깔이 잘 어우러지게 신경 쓰면서 주위로 여러 가지 가구를 채웠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방을 꾸미며 '낡고 예뻐 보이지 않던 것들의 매력'을 발견하게 되어 의미가 깊었는데요. 그동안 방치했던 낡은 것들에 우연히 마음을 주고 꾸미게 되었는데 그 자체로도 매력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그때 집을 꾸미며 주변과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던 것 같아요.
 

| 추천하는 가구 : 우드 서랍장
 

제가 추천하고 싶은 가구는 포에트리앤스페이스의 우드 서랍장입니다. 색감도 고급스럽고, 무엇보다 우디향이 오래도록 남아있는 게 정말 매력적이거든요. 또 작고 형태가 다양한 문구를 한 곳에, 보기 좋게 정리할 수 있어서 추천드려요.
 

공간 둘러보기

| 침실, 겨울 용품으로 더욱 아늑하게
 

그럼 침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제가 쓰고 있는 2층 다락방엔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아서, 우선적으로 난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많이 고민했어요. 그리고 고민 끝에 따뜻한 색감의 러그를 깔아 차가운 바닥을 밟지 않아도 되도록 했습니다. 
 

또 보일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온풍기와 난로를 동시에 틀어두곤 하는데요. 난로는 나름대로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 어두운 방을 더 아늑하게 보이도록 해주어 만족스럽습니다.
 

난로를 틀어둔 밤의 모습이에요. 빔프로젝터를 쏘아 영화까지 틀어두면 아지트가 따로 없죠.
 

최근에는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방의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우드 톤과 초록색이 주된 색감으로 쓰인 방에 빨간색 포인트만 더해주어도 금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 취미 공간, 낭만이 흐르는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제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침대 옆쪽의 취미 공간입니다. 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가운데에 놓인 협탁에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커피를 마시곤 하는데요. 책을 바로바로 꺼내 볼 수 있도록 협탁 아래엔 책장처럼 책을 기대어 쌓아두었습니다.
 

벽쪽으로는 모으고 있는 LP와 CD 음반을 두었어요. 모여있는 모습만 보아도 뿌듯한 수집품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턴테이블은 크로슬리 스위치 2 제품입니다. 220V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스피커 기능과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 만족스럽게 쓰고 있어요.
 

| 작업 공간,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이곳은 제 작업 공간입니다.
 

작업 공간은 그동안 모아온 엽서들을 붙여 '벽 꾸미기'로 인테리어했어요. 그리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계절에 맞는 색감으로 엽서를 바꾸어 줍니다. 이렇게 하니 오히려 안정감이 생기고 난잡해 보이는 곳도 엽서로 가려 정돈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모아온 스티커나 작은 소품류는 책상 위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지 않도록 작은 수납함을 활용하여 정리해두었어요. 그러다 보니 책상엔 크고 작은 수납함이 많습니다.
 

| 복도, 그동안 모아온 신발을 전시한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복도예요. 나무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공간입니다.
 

오래전부터 신발을 좋아했어서, 언젠가는 꼭 신발장 공간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기회에 잡동사니들만 쌓아두었던 2층 복도 공간을 정리하고 신발장 및 레고 장식장을 만들었죠. 독특한 천장 모양에 맞추어 신발 수납장을 계단식으로 구성했는데, 덕분에 이곳만의 특별한 무드가 생긴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집이란 - 

제게 집이란 '나 자신이 녹아 있는 공간'이에요. 어떻게 보면 나, 그 자체라고 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집을 꾸미는 과정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담아 꾸민 공간을 세심히 지켜봐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려요. 모두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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