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나올법한 구옥에 색을 담아 꾸미면 🌈

안녕하세요, 저는 6살 진돗개 배꾸와 함께 살고 있는 배꾸누나입니다. 지금의 신혼집에서 배꾸, 남편과 함께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이전에는 옷을 만들어서 수출하는 일을 하다가, 결혼을 하며 결혼 준비와 신혼집 인테리어에 올인하고 싶어 결혼을 준비하며 회사를 그만두었어요. 전업주부가 된지는 벌써 1년이 다 되었네요. 최근 재미있는 이야기는 다이어리 꾸미기에 취미가 생겨서 다이어리 꾸미기 유튜브 채널 '배꾸다꾸'를 운영하게 되었다는 거예요.

그럼 눈이 즐거운 색감과 아이디어로 가득한 저희 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집 정보

| 다세대 주택 27평
| 모던
| 전체 리모델링
| 약 6,000만 원 소요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저희 집은 '응답하라' 드라마 시리즈에 나올 법한 벽돌로 된 구옥 집이었어요. 저희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전체적인 구조를 바꾸었지만, 벽돌 벽이 집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벽'만은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 계획가 남편과 열정러 아내의 집

저는 집꾸미기에 누구보다 진심이지만 꼼꼼하진 않은 성격이에요. 그래서 자취하던 시절엔 손으로 대충 스케치를 하거나 머릿속으로만 집꾸미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모험을 싫어하는 계획가 남편을 만난 덕분에 제가 그린 2D 도면을 남편이 3D 도면으로 구현해 주었는데요.

그렇게 계획가 남편과 열정러 아내가 만나, 100장도 넘는 시안을 그렸다가 지웠다가 반복한 끝에 마음에 드는 시안으로 인테리어 미팅을 진행했어요. 도면과 3D 모델링까지 보여드리니, 저희 부부의 직업이 무엇인지 많이들 궁금해하시더라고요.

| 우리 집의 포인트 : 하나의 문, 세 가지 기능

이번에 인테리어를 하며 저희가 고안한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어요. 바로 '슬라이딩 도어'인데요.

현관과 안방이 붙어 있어서 현관문, 수납장 문, 안방 문까지 하면 한 공간에만 '문'이 너무 많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하얀 도화지를 만들 듯 벽과 문은 화이트 톤으로 정리하고, 비비드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려고 했습니다.

그다음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서, 도어를 닫아두면 벽처럼 깔끔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어요. 재미있는 포인트는 슬라이딩 도어의 문을 두는 방향에 따라 안방의 문이 될 수도, 현관 앞 수납장의 문이 될 수도 있답니다. 엄청난 계산으로 완성된 저희 집만의 리모델링 포인트예요!
 

| 둘러볼 공간 : 현관, 거실, 주방, 베란다
 

공간 둘러보기

| 저렴하지만 예쁘게 꾸민 거실

그럼 거실부터 둘러볼까요?

거실엔 큰 다이닝 테이블이 있어요. 주로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아이패드로 작업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거실의 콘셉트는 '저렴하지만, 예쁘게'였어요. 제가 인테리어를 자주 바꾸는 걸 좋아하는데, 비싼 제품을 샀다가 질리면 처치 곤란이기도 하고, 돈도 아깝더라고요. 나중에 육아를 하게 되면 어차피 아기를 위한 공간으로 다시 꾸며야 할 것 같아 저렴한 아이템으로 예쁘게 꾸미려고 노력했어요.

거실의 메인 컬러는 파랑, 노랑, 초록 등 비비드한 색감이에요. 특히 테이블 쪽에 파란 테이블, 주황색 의자, 초록색 의자, 그리고 러그를 두어 눈이 즐거운 색감 배치를 해주었습니다.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예쁘게 꾸민 것 같아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워요.

| 깔끔한 수납으로 포인트를 강조한 주방

다음으로는 리모델링으로 가장 달라진 공간, 주방을 소개할게요. 주방은 거실과 함께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한 통일감 있게 꾸미려고 했어요. 특히 가전의 색을 신경 써서 골랐는데, 빌트인 가구들의 컬러 매칭이 너무 완벽해서 뿌듯했던 곳입니다.
 

< 이 집의 색깔>
싱크대 가구제 : 한솔홈 데코 포그 그레이
냉장고 : 삼성 비스포크 인피니티 세라 화이트
식기세척기 : 식기세척기는 삼성 비스포크 글램 화이트
오븐 : LG 오브제 글램 베이지

그 외로도 인테리어에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조리대의 방향을 바꾸는 거였어요. 원래는 창문 쪽에 있던 조리대를, 벽 쪽으로 옮기고 반대편에 냉장고장을 만들었거든요. 
 

저는 평소에도 싱크대 위에 물건이 올라와 있지 않도록 주방 살림은 최대한 서랍에 넣어두고 있어요. 밥통조차 보이지 않는데, 그건 모두 밥을 짓고 나면 한 번에 먹을 양씩 소분해서 얼리고 밥통은 하부장에 넣어두기 때문이에요. 
 

주방의 컬러 포인트는 타일과 싱크대 상판에 있어요. 청록색 타일과 파란색 대리석을 골라서 시공했는데, 스크래치가 말도 못 하게 많이 생겨서 요즘엔 거의 모시듯 살고 있습니다.
 

| 푸릇한 식물이 자라는 베란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베란다예요. 식물 키우기를 좋아해서 베란다에는 푸릇한 식물이 가득한데, 집 안에서도 화분이 잘 보이면 좋을 것 같아 거실의 창 분할을 최소로 해서 시공했어요. 덕분에 가림 없이 커다란 창으로 실내에서도 식물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래되어서 보기 좋지 않은 새시는 하얀색 블라인드를 달아 깔끔하게 가려주었어요. 덕분에 시공비를 절약할 수 있었답니다. 식물과 토기 색이 돋보일 수 있도록 벽면에는 노란색 페인트로 대비감을 주었어요.
 

| 파란 문이 특별한 현관

다음으로 소개할 공간은 현관이에요. 

저희 집은 특이하게 현관 바깥에 문이 하나 더 있어서 집 밖에 신발장을 둘 수 있었어요. 옛날 아파트에 있던 전실처럼요! 그 덕에 신발은 바깥에서 갈아신고, 실내에 있는 현관은 더욱 위생적이고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실에서도 잘 보이는 현관의 포인트를 고민하다가, 저희 부부가 선택한 건 ‘파란색’으로 눈길을 사로잡자는 거였어요. 집에 들어올 때부터 재미있는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이요.
 

또 현관문의 앞쪽으로는 문이 유독 많아서 집의 첫인상이 깔끔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다가, 슬라이딩 도어를 활용해 문선을 정리해주기로 했어요. 고민 끝에 완성한 곳이라 그런지 더욱 만족스러운 현관입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지금까지 보여드린 공간들을 모두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다양한 포인트 컬러와 아이디어를 담아 꾸민 만큼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만 보여드리고 싶은 공간과 모습이 많아 이번 집들이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침실, 작업방, 드레스룸, 화장실 등은 다음 편에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다음 집들이로도 놀러 와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 집들이를 마쳐볼게요. 모두 사랑하는 공간을 꾸미시길 바라겠습니다!
 

 집꾸미기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