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제이영페이지'라고 합니다. 저는 평소 여행을 가거나, 예쁜 카페나 펜션, 미술관 등 예쁜 공간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하지만 코로나 이후 집순이 성향이 강해져 집을 가꾸는 취미가 생겼답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영화를 보거나, 친구를 초대하여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사실 저는 원래 깔끔하지 못한 편입니다. 그런데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이게 내 공간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부지런해지더라고요. 또 계속해서 새로운 트렌드를 찾아야 하는 직업 특성상, 인테리어에도 쉽게 싫증을 느끼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집에 있으면 공간을 자주 바꾸게 되는 것 같아요. 주위에선 테트리스 맞추듯 잘 바꾼다고 하더라고요. 귀찮아서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도 물론 귀차니즘이 있는 사람이지만 좋아하는 것 한해서는 부지런해지는 것 같아요.
아마 대부분 공감들 하실 것 같은데요. 가족들과 같이 살다 보면 자기만의 공간을 예쁘게 꾸미고 싶은 '자취의 로망' 이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저 또한 전부터 내 공간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예쁘게 꾸미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취를 시작하기 전부터 인터넷이나 sns의 예쁜 공간들을 보며 나도 자취를 하면 꼭 이렇게 꾸며야지 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지어진 지 10년 정도 된 9평 원룸입니다. 방의 한 쪽은 빌트인으로 되어있습니다.
전에 살던 집이 너무 좁기도 하고 채광이 좋지 않아 이번 집을 구할 때는 넉넉한 평수에 햇빛이 잘 들어오면서, 연식이 오래되지 않는 집을 구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가격대에 그런 집을 구하기는 너무 힘들더라고요. 요즘 집값이 계속 오른 데에도 원인이 있지만, 요새 지어지는 신축 원룸은 평수가 다 너무 좁더라고요. 열심히 발품을 팔다가 마침 가격, 평수, 그리고 채광 삼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진 지금의 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집을 꾸밀 때는 집꾸미기 같은 인테리어 관련 어플을 통해, 그냥 예뻐 보이는 건 다 구매하고 따라 산 것 같아요. 주위에서는 집이 다들 예쁘다고는 하지만, 그냥 인터넷에서 보던 그 집 느낌이라고 한결같이 말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인테리어가 쉽게 질리기도 하고 뭔가 저만의 느낌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는 조금씩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구매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엔 내추럴 하면서 빈티지한 느낌을 좋아했다면, 이제는 모던하면서 깔끔한 느낌으로 꾸미되 소품이나 포스터로 포인트 컬러를 주는 것이 좋더라고요.
전에 가족들과 같이 살 때는 방이 좁다 보니 화장대는 꿈도 꾸지도 못했고, 침구도 집에 있는 것을 썼었어요. 그래서 자취를 하게 되면 꼭 화이트 한 침구와 화장대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쪽 벽에 커다란 거울을 배치한 화장대를 두었고 화장품들은 먼지가 쌓이는 게 싫어서 대부분 서랍 안쪽에 넣어두었습니다.
화장대는 제가 많은 옷을 넣어두기 위해, 서랍장 형태의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옷도 많이 들어가고 의자에 앉아 화장을 하기에 높이도 적당해서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하단에 다리가 있어서 아래로 불필요한 선들이나 멀티탭을 숨겨두기 좋아요.
그 옆에는 전에 살 때부터 쓰던 TV가 놓여 있습니다. 모니터 겸용의 사이즈다 보니 크지도 않고 화이트한 디자인 때문에 인테리어 효과도 있는 제품이에요. 아래에는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과 스피커를 배치하였어요.
침구의 경우에는 보통 화이트톤으로 된 제품을 사용하되, 포인트 되는 무늬나 컬러의 베개 커버를 사용해 주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저의 홈오피스 공간을 소개해드릴게요. 최근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을 집에 초대할 날이 많아지고 웹디자이너인 직업 특성상 컴퓨터를 쓸 일이 많아서, 집에서 작업할 공간 겸 홈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홈 파티용으로 쓰던 원형 테이블을 처분하고 좀 더 큰 반타원형의 테이블을 구매하였어요. 아무래도 사각 테이블은 상대적으로 집이 더 좁아 보이기도 하고 원래 원형의 쉐입을 좋아하기도 하여 선택한 건데 모서리에 부딪힐 일도 없고 너무 좋더라고요! 평소에는 작업용 책상으로 사용을 하다가 손님이 오면 한쪽 벽으로 컴퓨터를 두고 식사를 하는데 3명까지는 넉넉히 사용이 가능해요.
저는 테이블 위를 최대한 깔끔하게 사용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꼭 밖으로 나와야 하는 전선들 같은 경우, 사진에서처럼 구슬을 끼워서 전선 특유의 못생김을 가려주고 있어요.
이런 구슬들을 구매해서 직접 끼우는 것이랍니다. 저는 저희 집 무드에 맞게 투명한 구슬과 블랙&화이트로 된 것을 선택했어요.
테이블 뒤쪽 수납장에는 제가 좋아하는 화병들과 소품을 두었어요. 기존에 쓰던 거울은 조금 질리기도 하고 처분하기가 아까워 트레이처럼 사용하는데 거울에 비치는 게 너무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테이블 근처에는 제가 키우고 있는 식물을 놓아두었는데요. 제가 워낙 식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공기 정화에도 좋다고 하여 두었다가, 현재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아 '화분을 바꿔줘야 하나' 고민하다가 커버를 씌웠는데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분갈이에 소질이 없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이에요.
저는 요즘 퇴근을 하고 나면, 영화를 보면서 간단한 안주를 만들어 맥주 한 잔을 합니다. 주말에는 보통 이불 속에서 꽁꽁 숨어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 정주행을 해요. 평일에 열심히 일한 만큼 주말에는 그만큼 늘어져도 된다는 주의라 정말 푹 휴식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보내면 시간이 아깝다는데 전 전혀 아깝지 않더라고요! 원래 멀리 달리기 위해서 쉬어간다고 하잖아요?
여러분은 요즘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나요. 코로나로 인해, 아무래도 우리 모두가 삶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을 것 같아요.
집이란 나의 취향을 담을 수 있고, 그 집에 사는 사람을 대변해 주는 공간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sns에서 많이 보던 스타일이다, 예쁘다' 정도였는데, 요새 들어서 '이 공간 마치 너와 닮은 것 같다, 개성 있다, 독특하다'라는 말을 많이 듣거든요. 이제는 저의 취향을 표현해 줄 수 있어서 더 애착이 생기는 그런 공간을 집꾸미기를 통해 많은 분들께 소개할 수 있어 뜻깊고 재미있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