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꾸미기 스타일리스트 Harry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공간은 상도동에 위치한 쓰리룸 빌라입니다.
집주인분과 함께 지내시던 룸메이트가 이사를 나가게 되면서 이렇게 공간이 남게되었다고 해요. 남는 공간을 어떻게 활용을 할 지 고민을 하시다가, 언젠가 지인들이나 여행자들을 위한 게스트룸을 꾸미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깨끗하게 치워진 룸메이트의 방"
한 사람이 오랫동안 머무는 방이 아닌, 누군가가 잠깐씩 머물다 가는 방은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를 생각하면서, 게스트룸 컨셉에 잘 어울리는 가구와 소품들을 골라서 스타일링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스타일링 컨셉 무드보드"
"3D 모델링을 통한 예상 배치도"
방의 크기는 약 5.9 제곱미터로, 2평이 채 안되는 아주 작은 방이었어요. 서쪽으로 아카시아 나무가 보이는 창이 있어 오후에 드는 빛이 예쁠것 같아서, 전체적으로 원목과 화이트 색상 조화에 초록색으로 포인트컬러를 더해서 꾸며보기로 했습니다.
- 스타일링 시작!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침대는 슈퍼싱글보다 한단계 더 작은 싱글 사이즈 침대를 배치했습니다.
*침대 조립을 하실 땐 전동드릴과 함께 꼭 2인 이상이 조립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진심)
매트리스는 체형이나 수면습관에 따라 개인편차가 커서 스타일링 할 때 잘 추천드리지 않는 편인데, 이 공간은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내구성이 좋은 제품으로 골라서 추천해드렸습니다.
(한 시간 동안 혼자 침대 조립하고 체력방전)
🏃♂️ 🏃♂️ 🏃♂️
침대 옆에는 원목스툴을 배치해 협탁처럼 사용하게 해두었고,
러그는 튼튼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드는 사이잘룩 러그를 배치해 드렸습니다.
침구는 기본적인 화이트 색상에 체크무늬 쿠션과 다그크린색상의 스로우를 코디해서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침대 위쪽 창틀에 클립형 핀 조명을 설치해서 호텔에서 볼 수 있는 독서등 느낌을 주었어요.
침대 앞에 남는 공간에는 이동식 트롤리를 배치했습니다.
게스트를 위한 물품이나 책, 화분같은 소품들을 수납할 수 있고, 게스트룸을 이용하는 사람마다 원하는대로 이동시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요.
호텔에 개인용 금고가 비치되어 있는것처럼, 여행자들이 안심하고 물건을 보관할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락커에는 자물쇠를 걸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안심하고 중요한 물건이나 잃어버리면 안되는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어요.
쉐어하우스나 공용공간에서도 좋지만, 한창 자기만의 공간을 필요로하는 사춘기 자녀들을 위한 가구로도 좋아요.
게스트룸 느낌을 물씬 나게 해줄 포인트 아이템으로, 러기지랙을 배치해드렸습니다. 일반 가정집에서는 흔하지 않은 아이템인데요, 캐리어를 가지고 다니는 여행객에게는 아주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접어둘 수 있어서 공간 활용에도 좋아요.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메모를 할 때에 간이 책상이 필요할 수 있어서, 접이식 책상을 추가로 배치해드렸습니다.
그대로 침대에 앉아서 사용해도 좋지만, 협탁으로 배치 해드린 스툴을 사용하면 좀 더 안정적으로 오래 작업하실 수 있어요.
벽에는 엽서나 드림캐쳐, 패브릭 포스터 등으로 장식을 마무리해주었습니다.
- 스타일링 후 완성된 공간
스타일링 후 완성된 공간의 모습입니다.
창 밖의 싱그러운 아카시아 나무와 다크그린색상의 스로우가 잘 어우러져 분위기를 잘 연결한 것 같아요.
캐비닛이 철제라, 마그넷을 이용해 메모나 사진을 붙이는 등 개성있게 꾸밀 수 있어서 좋아요.
서쪽으로 난 창으로 지는 햇볓이 예쁘게 들어와요.
해가 지면서 어둑해지면, 창틀에 설치해 두었던 핀 조명을 켜서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습니다.
밤이 깊어지면 플로어 조명으로 은은하게 방을 비춰 줍니다.
방이 크지 않아서 플로어 조명 하나로도 충분히 방안을 모두 밝힐 수가 있어요.
다음 날, 첫 손님으로 의뢰인분께서 키우시는 고양이 레오가 방문했네요 :)
- 스타일링을 마치면서
이번 공간은 게스트룸이라는 일반적인 방들과 약간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가구와 소품을 찾아보는것이 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방을 꾸미면서 저도 어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요, 다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길 바라면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