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꾸미기 스타일리스트 Stella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공간은 프로그램 개발자분의 집이에요. 이번에 이사를 하게되면서 집꾸미기공간스타일링을 신청하셨다고 합니다.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다.
(BEFORE)
고객님의 공간은 8평 원룸이에요. 협소하고 단조로운 공간. 중문 사이로 들어오는 비상구의 빛, 한 눈에 내부가 오픈되는 구조가 문제점이였어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스타일링이 필요했죠.
(가구배치도)
좁고 긴 형태의 공간이라서 가구를 배치하는데 제한적이였어요. 그래서 가구 하나하나가 중요했습니다. 제일 먼저 집주인분의 라이프스타일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고객님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눴어요.
(스타일링 보드)
영화보는걸 좋아하셔서 마침 좋은 빔프로젝터를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퇴근 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보고싶다 강조하셔서 말씀주신 것들을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스타일링을 진행했습니다.
미니 영화관 오픈🎬
그렇게 완성된 공간입니다. 보통 헤드는 창문 아래나 또는 벽을 향해서 배치하는데 이 집은 반대로 돌려 중앙에 헤드를 두어 침대에 누워 벽을 바라보며 빔프로젝터를 볼 수 있게 만들었어요. 침대 헤드를 이렇게 배치함으로써 시각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공간이 분리된 것 같아요. 원룸 속 작은 방이 생겼습니다.
빔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있는 벽이 없어서 창문에 화이트 암막 롤 블라인드를 설치해 스크린을 대신해주었다. 오히려 암막 롤 블라인드덕분에 작은 시네마가 만들어졌어요.
아늑한 나의 작은 시네마.
침대 옆에 없으면 섭섭한 협탁
빌트인 옷장 옆에 있는 창문에는 그레이 벽지의 차분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어두운 컬러의 블라인드를 설치해 공간에 무게감을 더해줬습니다.
빌트인 옷장이 있음에도 수납할 공간이 필요했어요. 가구를 추가로 배치하지 않고 대신 수납용 침대를 사용해 두 가지 역할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침대에는 더 재미있는 장치가 숨어있는데요. 헤드 안에 콘센트가 숨어있어요. 좁은 원룸에는 이렇게 기능성 침대를 배치하는 것도 공간을 넓게 쓰는 하나의 방법인 것 같아요.
다이닝룸과 작업실 사이
(스타일링 스케치)
테이블은 블라인드로 향하게끔 배치해 이곳에 앉아 작업과 식사를 하면서 빔프로젝터를 시청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다크 캐비넷은 지저분해보이는 잡동사니들을 정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역할을 해줄 뿐더러 침실과 테이블 공간을 분리해주는 시작점이기도 해요.
허전해보이지 않도록 캐비넷 위에는 일하면서 자주 사용하시는 헤드셋을 올려두었어요. 지금은 소소하지만 앞으로 이곳엔 취향을 담은 소품들이 올려져 있겠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차가운 가구들이 주를 이루워서 공간이 너무 밋밋해보였어요. 그래서 공간에 아늑함을 더하기 위해 장스탠드를 선택했습니다. 볼륨감있는 디자인 조명으로 집 한 가운데에 있어 공간이 지루해 보이지 않게 밸런스를 잡아줬어요.
딱 떨어지는 테이블엔 베이직한 디자인의 의자를 두었습니다. 지인분들이 이곳에 놀러왔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다른 디자인의 의자를 추천해드렸어요.
요즘 힙한 플레이스에 방문하면 스틸이 들어간 형태의 의자를 많이 보셨을거예요. 공간에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땐, 카페 또는 편집샵같은 곳의 인테리어를 참고해 가구를 들이는 것도 예쁘게 공간을 꾸미는 방법이에요.
러그는 공간을 포근하게 해주기도하지만 공간분리의 기능을 시각적으로 더 표현할 수 있어요. 모던한 스트라이프 패턴 러그를 책상이 있는 공간에 깔아 모던하면서 심플한 스타일링이 완성되었습니다.
골칫덩어리 해결완료
현관문 바로 위에 있는 초록색 비상구 조명이 밤마다 중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와 이 빛을 가리는 스타일링이 필요했어요.
대부분 원룸 사시는 분들은 벽에 못질을 할 수가 없어서 커튼 설치하기가 어려우실 거예요. 자취생도 못질없이 쉽게 커튼을 달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설치할 공간에 너비를 잰 후 알맞은 사이즈의 가리개를 구매해요. 그 다음 붙이는 커튼봉 브라켓을 중문 끝 좌/우에 하나씩 부착한 후, 압축봉에 커튼 또는 원단을 끼워 브라켓에 툭- 끼우면 완성돼요!
가리개 커튼을 걸어주었더니 거슬리던 비상구 조명도 가려주게되었고, 커튼이 달리니 한결 더 내추럴하면서 포근해지는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제는 자취생 필수품. 문걸이 수납함- 용량도 정리도 공간차지도 걱정없어요.
매일 하루 끝,
충분히 쉴 수 있는 집
서비스를 받아보셨는데 어떠셨나요?
처음으로 받아본 스타일링인데, 너무 만족스러워요. 스타일링을 받기 전에는 집에와서도 잘 쉬지도 못해서 스트레스만 계속 쌓여갔어요. 왜 사람들이 집을 예쁘게 꾸미고 생활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저는 집에서 영화 보는걸 원래 좋아했는데 더 좋아하게 됐어요. 책상에서나 침대에서 맥주 한 잔하면 하루의 피로가 싹-사라지는 걸 느낌이랄까.
저처럼 어떻게 꾸미는게 좋은지 아직 감이 없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삶의 질이 확실히 달라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