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4 11:55

대충살던 혼사남의 원룸 공간 분리하기
#원룸     #10평미만     #모던     #공간스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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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후 혼밥하며 식탁 옆에 걸린 그림을 봤는데..

 감동했어요. 이 집이 저를 사람으로 만들어줬습니다.”

 

안녕하세요.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첫 자취를 하게 된 새내기 직장인입니다. 저랑 생일이 같은 반려묘(레오)와 같이 생활하고 있어요.

 

 

멘붕의 시작

 

직장 근처에 10평대 복층 원룸을 구했어요. 여러 곳을 보고 들어왔는데 다른 원룸에 비해서 햇빛도 잘 들어오고 넓어서 이 집으로 구했어요.

 

본가에 있던 작은 가구도 이사하면서 같이 가져왔었고요. 처음엔 혼자 자취할 생각에 신나서 인터넷에 싸게 파는 국민 아이템 제품을 몇 개 구입해서 인테리어 좀 해보려고 했어요.

 

힘들게 조립하고 집에 놨는데 막상 배치하고 나니 하나도 어우러지지가 않더라고요...ㅠㅠ 돈 들여서 국민 아이템을 샀는데 왜 그게 국민 아이템인지도 모르겠고… 난감했습니다.

 

TV도 한쪽이 기울어져서 전공 책으로 수평 맞춰서 보고, 전선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고..

 

정리랑 꾸미는 거랑 다 포기하고 계속 지내오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인터넷에서 도움을 얻어보자 검색하던 중 집꾸미기에서 공간 스타일링을 해준다는 공고를 보고 신청했어요.

 

이렇게 살 땐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많이 부끄럽네요. 사회 초년생이라 홈스타일링 예산은 80만원으로 정하고 스타일리스트님과 온라인으로 상담을 진행했어요.

 

 

step.1

스타일링 상담하기

 

스타일리스트님과 의견 교환을 하고 홈스타일링이 진행되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이 답 없는 집에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까.. 반신반의했었어요. 기존에 사놓은 가구도 꽤 있고, 모두 어두운 톤의 가구여서 신청을 하고도 좀 고민스러웠었어요.

 

그렇게 저의 무지막지한 의견을 반영한 스타일링이 시작되었습니다! 레고레고~

 

 

영상으로 만나보는 집꾸미기

 

 

 

step.2

가구 배치도, 3D모델링 확인하기

 

집꾸미기에서 추천해준 가구를 고르고 스타일리스트님께서 가구 배치도와 3D 모델링을 보내주셨어요. 가장 놀란건 1층의 배치였어요.

 

네모 공간을 나눠서 TV와 소파가 있는 거실 같은 공간을 만들고 그 뒤에 다이닝룸 개념의 공간을 만드셨는데요.. 이 정도 사이즈의 공간에서 이런 생활환경을 만들다니.. 그 아이디어 자체에 정말 놀랐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정하고 배송이 오길 기다렸어요.

 

 

step.3

띵-동 택배왔습니다.

 

집으로 하나둘씩 가구가 도착했어요. 택배가 오는 양을 보며 솔직히 가구가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경비 아저씨들께서 “혹시 0000호?!?!”하실 정도로 택배 크기와 양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이 어마어마했거든요.

 

박스를 집에 들여놓으니 생활공간이 너무 줄어 정말 이때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너무 많이 들어오는 게 아닐까 하고요.

 

근데 제가 괜한 걱정을 했더군요.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집에 들어갔는데, 처음 느낀 건 “와.. 이렇게까지 집이 달라질 수 있구나”였습니다. 너무 예뻤어요!!!

 

 

다크한 남자집으로 변신

 

소품이나 가구 선정에서 고민하신 흔적이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3D 모델링이랑 똑같이 배치돼서 좋았고 제가 원했던 다크한 분위기도 물씬 풍겨서 너무 좋았어요!

 

검은 소파와 잘 어울리는 검은색 러그와 TV 장 등.. 역시 집꾸미기란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세상엔 흰 러그만 있는줄 알았어요. 러그를 두니 고양이가 안 미끄러져서 좋고 겨울엔 보일러 열을 잡아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마음에 듭니다.

 

기존에 있던 철제 사다리 선반도 다른 가구와 모나지 않게 잘 어울려서 뿌듯해요.

 

네모 공간을 나눠서 만든 1층 공간은 보기에도 좋고 실제 생활에서도 참 유용합니다.

 

가끔씩 친구와 함께 영화 보거나 음악 틀어놓고 술 먹기 너무 좋아요! 층고가 높아 허전해 보이던 벽에는 액자를 걸어주셨는데요 스타일링 후 첫 밤에 퇴근 후 식탁 옆에 걸린 그림을 봤는데.. ‘아 내가 살고 있구나..‘ ’인간같이 살기 시작했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이에요..ㅎㅎ

 

넓은 창 앞에는 피아노가 있어요. 취미로 피아노를 배웠는데 혼자 살면 심심할까 봐 본가에서 쓰던 피아노를 가져왔어요. 피아노 오른 편에는 행거와 전신거울을 배치했어요.

 

겨울엔 겉옷을.. 여름엔 자주 입는 티를 걸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과 함께.. 너무 세심해서 눈물 흘릴 뻔했어요.

 

나머지 옷들은 1층 공간에 보관할 곳이 없어서 복층 침실에 보관했는데요, 복층 안 쓰는 자투리 공간에 옷장을 만들어주셨답니다.

 

 

복층 안쓰는 공간에 옷장 만들기

 

이전의 복층은 그냥 옷 쌓아 놓는 곳, 자는 곳 그 이상 이하도 아니고.. 갈수록 답이 없어져서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옷이 다 어디 갔나 했더니 커튼 뒤에 이렇게 감춰져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집꾸미기 회원분들.. 저만 놀랍나요? 복층 자투리 공간에 옷장이 생기다니.. 그 밑엔 계절에 안 맞는 옷을 넣을 리빙 박스까지.. 말이 필요 없습니다. 제가 정말 필요했던 옷 보관 장소를 만들어주셨어요!!

 

 

벽에 못 하나 안뚫고

간단하게 옷장 만드는 방법

 

벽에 못 하나 안 뚫고 간단하게 커튼을 설치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준비물은 압축봉과 커튼으로 사용할 원단, 그리고 커튼 집게 고리를 준비해주세요! 준비가 되었다면 압축봉의 한쪽 마개를 빼주시고 커튼 집게 고리를 압축봉에 하나씩 걸어주세요.

 

스타일리스트님께서 사용한 커튼 집게 고리의 직경(지름)은 약 45mm이고, 압축봉의 직경은 23mm라서 압축봉에 널널하게 끼울 수 있습니다.

 

스타일리스트님께서는 커튼에 간격이 좁은 주름을 만들기 위해 커튼 집게 고리 14개 정도를 걸었어요. 커튼 집게 고리를 적게 걸수록 간격이 넓어져 큰 주름이 잡힌답니다.

 

그다음 압축봉을 설치할 양쪽 벽면에 달아줄건데요 압축 봉은 공구, 못 그 어떤 장비도 필요 없는 간단한 설치로 정말 편리해요! 스타일리스트님이 구입한 압축 봉은 길이가 300이고 하중은 6kg 정도 버틸 수 있다 해요. 압축봉의 원리는 벽과 벽 사이의 압력으로 인한 설치 방식이라 사용하다 위치를 바꿔도 벽에 흠집이나 자국 걱정 없어서 월세로 사는 분들에게 정말 효자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벽면에 압축봉을 튼튼하게 설치했다면 가리개로 사용할 원단을 커튼 집게 고리에 하나씩 걸어주세요.

 

스타일리스트님은 직접 원단 시장에 가서 원단을 고르셨다 해요. 원단은 옥스 바이오 린넨 백 아이보리 컬러라고 합니다. 직접 발품 팔아 꾸며주시고..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ㅠ

 

철이 지난 계절 옷을 보관하고 안 보이게 커튼으로 가려주니 집이 더 깨끗해진 것 같아요. 커튼을 달은 공간 옆으로는 공간박스를 두어 좁은 공간을 활용해주셨어요.

 

통기타는 본가에 있던 기타인데 방 정리를 하던 중 기타줄도 끊어져있고 다시 사용할 일도 없을 것 같아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리폼해 서울로 데려왔습니다.

 

>> 통기타 리폼 매거진 보러가기

 

복층 침실은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두었고 그 옆엔 레오 집도같이 있어요.

 

내 심장..너무 귀엽지 않나요ㅎ

 

 

밋밋한 주방이 모던한 주방으로

 

다음은 주방입니다. 아무래도 월세로 살다 보니 주방 공사를 할 수 없어서 바뀔게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또 오피스텔이나 원룸의 특성상 주방이 넓지 않으니 여기에 뭘 하겠어? 싶었는데 스타일리스트님께서 보닥타일을 붙여주고 가셨어요!!

 

꾸민 걸 보니 내 생각이 틀렸다고 확실히 느꼈어요ㅠ 확 달라졌어요.

 

솔직히 말하면 원래 하얀 벽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타일이 붙으니 좀 더 주방 같은 느낌이 나는 거 같아요. 요리하는걸 좋아하긴 했으나 이런 건 몰랐는데 뭔가 요리 잘하는 사람 집 같은 느낌도 들고요.

 

예쁜 건 당연하고~ 귀여운 느낌도 나요. 그리고 무엇보다 블랙앤 화이트의 집에 딱 맞아서 좋고 너무 주방이 허옇게 뜨지 않게 잡아주는 느낌을 시각적으로 받았어요.

 

그리고 냉장고 위에는 이케아 천으로 냉장고를 덮어 커피용품을 두어 장식했고 그 옆으로는 분리수거함을 두었어요.

 

분리수거함이 없을 때는 이렇게 살았었는데.. 진작에 하나 살걸 그랬어요.

 

 

공간이 주는 만족감

 

처음에 예산을 150까지는 상관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훨씬 적게 스타일링이 완성돼서 좋았어요. 내 집에 맞게 딱 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회사에서 돌아오면 집이 저를 반겨주는 느낌이 들어요. 이제는 집을 깨끗하게 유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정리된 공간에서 사는게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 같더라고요.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이런건가보네요ㅎㅎ 꾸며주신 스타일리스트님과 집꾸미기 직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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