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여행하듯이 살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서로에게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어서, 강사일을 그만 두고 2년 전 제주로 이주해 현재는 펜션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주의 매력에 빠지다.
10년 만에 제주 여행을 다시 한 적이 있어요.
답답한 도시 생활을 했던지라, 탁 트인 바다는 보자마자 속이 뻥 뚫렸죠.그리고 주변에 숲이 많아 산책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에게 이보다 좋을 곳이 없다고 판단했어요.
얽매이지 않는 제주의 시간 속에 살아요.
평소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요. 맑은 날에 돌아다니면 이보다 힐링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설계한 집.
설계는 직접하고 나머지는 업체에서 했어요. 200평 대지에 총 3동을 지어 2동은 독채펜션으로 운영하고, 1동은 부부가 거주하는 곳이에요. 그런데 저희 마을은 문화재가 있어서, 이를 고려해서 설계해야했어요. 높이를 제한두고 지붕을 박공모양으로 해야만 건축허가가 났죠.
제주 3無
공사 기간은 1년정도 걸린 것 같아요. 매일 현장에 나와 체크를 하고 보완하면서 건축을 마무리 했어요. 제주엔 도둑,거지 대문이 없대요. 그래서 대문없는 집이 많아요. 저희도 제주에 맞추어 달지 않았어요.
마당
저희집 마당입니다. 손님들과 부부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죠.
현관문
주변과 어울리는 네추럴한 분위기가 물씬나는 현관문이에요.
어서오세요. :)
현관문을 열면, 중문이 보여요. 왼쪽엔 신발장을 넣었어요. 큰 장임에도 불구하고 신발 넣는 곳이 부족해요.;;
오른쪽에 보이는 긴 의자는 신발 신을 때, 잠시 앉아서 편하게 사용하려고 만든 거에요.
Open the door~
중문을 열면 뛰어가고 싶은 긴 복도가 있어요.1층엔 침실 2개와 욕실 2개 그리고 거실과 주방이 있죠.
사계절 액자 창문!
좌측 복도 끝에 사진을 걸어 놓은 듯한 액자같은 창문입니다. 우리집 포인트죠.
나무의 4계절을 모두 볼 수 있어요.갤러리 같지 않나요?ㅎ무늬목으로 제작한 오른쪽 미닫이문을 열면 부부의 방이에요.
안방
안방에는 욕실과 작은 옷 방이 있어서 가구가 침대밖에 없어요.
침대는 결혼 할 때, 주문제작 했던 건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튼튼해서 잘 사용하고 있죠.
침대 위 선반은 가죽끈을 구입해 직접 만든 거에요. 개성있죠?
침대 에 기대면 바로 보이는 공간입니다. 독특한 창문이 더욱 매력있는 코너죠. 집을 짓기 전부터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은은하게 들어오는 햇빛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기분을 좋게 해줘요. :)
손님방
안방 옆에 있는 손님방이에요. 언제든 불편함없이 사용하실 수 있도록 침대와 거울만 배치해 뒀어요.
거실
다음에는 거실로 가볼까요? 저희 집 거실은 복도 맨 끝으로 가야해요.복도에서 보이는 거실입니다.
부부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공간이죠.
오픈형 주방
따란~거실에서 바로 주방이 보인답니다. 탁 트인 시아를 고려했지요.
둘이 살지만 6인용 식탁이 있어요. 안방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돌출된 창문이 매력이에요.
특히 식사시간엔 화단이랑 마당을 보면서 소풍온 기분으로 식사를 해요.
집에서 직접 커피를 만들어 먹기도해서 카페가 부럽지 않죠!
싱크대 위를 작은 창으로 해서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소통할 수 있는 곳이에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다시 현관 옆으로 돌아오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요.
테라스 겸 거실
쪼르르 계단을 올라오면 아늑한 공간이 있어요. 마치 다락방 같은 기분이 들죠.
이곳은 주로 남편이 영화를 보거나 운동을 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어요.
소파에 앉으면 뒤에 박공지붕모양을 닮은 특이한 문이 보여요.
문을 열면 부부의 옷 방과 작은 침실이 있어요.
(자세히 보여드리긴 부끄러워서 여기까지만 보여드릴게요^^;;)
정자와 주차장
이곳은 건물 뒷편에 있는 주차장이에요. 여기엔 2층으로 된 정자가 있는데, 제주시에서, 마을에 지어준 거랍니다. 정자에서 커피 한 잔을 하며, 제주의 바람과 팽나무를 느낄 수 있는 낙원에요.
자연과 함께
제주는 자연을 좋아하는 저희에게 일상을 여행할 수 있게 만든 곳이에요. 앞으로도 제주의 다양한 곳을 경험하고 싶어요. 편안함과 재미가 공존하는 집에서 지금껏 그래왔듯이 서로 힘이 되주고 의지하면서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