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살고있는 유학생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일을 하다가 미국에와서 공부할 기회가 생겨 미술심리치료쪽으로 대학원 공부하려고 준비 하고있어요.
작년 6월에 이사를 오게되었습니다. 이 집을 구하기전 까지는 월 $600불 하는 정말 작은 방에서 생활했어요.(뉴욕에서 구하기 힘든 정말 저렴한 방이였어요) 이 집을 계약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계약을 하게되어서 지금까지 살고있어요. 물론 랜트지만은^^; 그래도 제 공간이 생겼다는 기쁨과 감사함으로 정말 열심히 꾸몄던것 같아요.
이 집에 처음 이사왔을때 집을 계약하는데 큰 돈을 지불했기에 집을 꾸밀수있는 돈이 많이 부족했어요.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이전에 있던 집주인 분께서 많은 가구를 버리고 가셨더라구요. 벽 색깔을 화이트로 칠하길 원했고 바닥이 우드이기 때문에 우드+화이트+그린 으로 컨셉을 잡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 컬러에 맞게 인테리어를 생각했어요. 저는 인테리어 컨셉을 생각할때 컬러감을 중점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전 집주인분이 버리고 간 남은 가구들과 아파트 내에 색감을 보고 어떻게 배치해야 이쁠지 생각해보고 결정했던 인테리어였어요. 대체적으로 어두운 네이비계열의 가구들이였는데 Homedepot에가서 붓과 화이트 페인트를 사와 몇일동안 색칠한 기억이 나네요. 정말 너무 고단했지만 인테리어를 완성하고 난뒤 정말 잘 했다. 라는 생각을 했죠.
미국에서 혼자 살다보니 이제는 벽에 못을 박고 전구를 갈고 너무 혼자 척척 잘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꾸미는 동안에 별 어려움 없이 진행했어요. 인테리어야 경제적인 부분이 뒷받침이 된다면 멋지게 꾸밀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돈을 쓰면서 인테리어를 위해 욕심낼 필요는 없다 생각해요.
저희집 대부분의 가구는 주워와서 고쳐쓰거나 정말 저렴한 가구들이거든요. 처음부터 무엇을 어떤식으로 꾸며보자! 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저렴한 아이템으로 충분히 멋진 인테리어를 할수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저희집엔 우드 계열의 가구들이 많아서 우선 화이트+우드로 편한함을 주는 인테리어로 진행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이 집은 사실 2베드룸인데 이 전 사시던 집주인분께서 복층방을 만드셨어요. 집을 구경할때 복층이 있다는것, 그리고 천장이 높은점이 좋아서 계약하게 되었네요.
이집이 좋았던 부분 중에 하나는 정말 큰 창문이 있다는거예요. 아쉽게도 아파트가 마주보는 형식이라 앞에 다른 아파트가 보이는 경치지만 점심 쯤 이 큰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정말 끝내줘요.
거실 복층위에는 이렇게 화이트로 꾸며놨어요. 뉴욕은 사실 룸메 생활이 굉장히 보편화되어있어요. 이곳은 다른 룸메들을 위한 곳이예요.
이전에 계셨던 분이 모델이 되어서 직접 그린 벽화인데 제가 생각했던 인테리어 컨셉과 나름 잘어울려서 이사오기전 벽 페인트질 할때 지우지말라고 했어요.
액자 안에있는 그림은 사실 제가 당장 넣을 그림이 없어서 옆에 보이던 노끈과 A4용지를 사용해서 후다닥 만든 작품인데 걸어 두니 너무 잘어울려서 마음에 들어하던 기억이나네요. 이 공간은 이케아에 가서 디피되어 있는 공간을보고 아이디어를 냈어요. 이불보의 컬러를 생각해서 매칭했던 인테리어입니다.
복층 위에서 보면 큰 창문이 보여요. 가끔 밤에 이곳에서 노래를들으며 밖을 보곤해요^^
집에서 가장 편안한 공간
아무래도 가장 좋은건 제방이 아닌가 싶어요.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가장 편하게 있을수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블랙엔 화이트로 꾸몄답니다. 가장 쉽게 인테리어 할 수있는 컬러인 것 같아요.
돈을 아끼고자 베드 헤드부분을 이렇게 꾸며놨어요. 헤드 하나만 해도 200불 넘게 드는데 이렇게 액자와 조명으로 꾸미면 굉장히 세이브 할수있고 멋스러운 인테리어를 할수있는 것 같아요.
미국에 있는 동안엔 일부로 짐을 많이 만들려고 하지 않아서 가구가 별로 없기도하지만 전 심플한걸 좋아해요. 뭔가 분홍분홍한 여자다운 방이랑은 제가 안어울리는것 같아요. 성격이 남성답지는 않지만 너무 여자여자하지도 않은것같아요. ㅎㅎ 저는 옷도 그레이 블랙 화이틀를 선호해요. 인테리어에서도 그사람의 성향이 반영되는것 같기도해요.
액자를 사러 이케아 갔는데 액자가 의외로 너무 비싸서 집에와서 그렸던 찰리채플린그림.제가 그린 그림이예요.
꼭 큰 전신거울을 사리라 생각하다가 이집을 이사오면서 사게되었어요. 이케아에서 혼자 낑낑 거리며 사들고왔던 기억이 있네요. 거울 주변에 있는 조명은 이베이에서 싸게 사서 그냥 위에 둘러놨는데 나름 이쁜 인테리어가 된것같아요. 아이디어는 조명달린 거울을 보고 생각했지만 거울달린 조명은 너무 비싸더라구요. DIY로 조명달린 거울을 만드시는 대단한 분들이 많지만 저는 이렇게라도 만족하네요.
제 화장대예요. 사실 이 화장대는 서랍과 거울이 붙어있는 형식은 아니고 서랍장은 이케아에서 따로 샀고 거울은 예전에 살던 룸메 언니가 준 거울이예요. 위에 올려두니 하나의 화장대처럼 잘 어울려서 오랫동안 잘쓰고 있네요.
책상위에 많은걸 올려두는걸 싫어해요 깔끔한게 좋아서 대부분의 것들은 서랍속에 정리되어있네요.
화장실도 블랙엔 화이트로 꾸며놨습니다. 저 싱크대는 원래 일반 우드 컬러였는데 블랙 페인트를 사서 칠했습니다. 커텐은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제품인것같아요.
지금은 싱글이라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지만 아마도 언젠가 저도 이집을 벗어날때가 있겠죠. 딱히 가구에 욕심은 없어서 아마 제가 사용하던 가구를 사용해서 또 다른 인테리어로 꾸며서 살 것 같네요. 예전에 어떤 글을 보다가 자기집도 아닌데 굳이 꾸밀 이유가 있느냐?라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꾸미는걸 떠나서 정리된 환경, 좋은 환경속에서 좋은것을 읽고 보고 경험한다면 분명 삶에도 영향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집도 한부분 이겠죠. 어쩌면 집이라는 공간이 가장 편한 곳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가장 많이 표현할수있는 공간이기도 한것같아요. 한국에서 먼 뉴욕까지 저희 집을 관심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