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평 원룸에 사는 수학선생님의 똑똑한 공간나눔

"사람 사는 집이지만 감성 있는

그런 집을 꾸미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부터 부모님으로 완전히 독립해 대구 시내가 보이는 원룸형 오피스텔에 사는 수학 과외선생님 입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2년 정도 디자이너 생활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직업을 바꾸게 되어 지금은 유 초등학생 사고력 수학 과외선생님으로 프리랜서로 활동 중입니다. 디자이너 직업을 해왔었기에 인테리어 소품과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요.

제가 첫 입주자에요.

이전에 사는 오피스텔은 7평정도 되었는데 강아지와 둘이 살기에 쾌적하지 못한 것 같아 13평 오피스텔로 다시 이사했어요 대구 시내와 가깝고 백화점과 극장을 걸어 갈 수 있어서 위치선택을 잘 했다 싶어요.

저희 집 현관 이에요. 오피스텔이라 현관 복도엔 붙박이장이 있어 집 안에 추가적인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좋아요. 신발장, 냉장고 까지 일체형 붙박이로 되어있어 여러모로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집구할 때 조건은 화이트 벽지, 깨끗한 화장실, 넓은 창 이 3가지만 생각하고 집을 구했어요. 마침 딱 맞는 오피스텔이 완공되어 입주를 시작해서 아주 쉽게 집을 얻을 수 있었어요.

내 맘대로 공간을 나누는 원룸의 묘미

전체적인 느낌은 화이트지만 모노톤을 선호하는 편이라 포인트로 주는 컬러도 그렇게 튀지 않는 그레이나 원목으로 많이 사용하는 편이에요.

저희 집은 원룸이기에 공간구분을 소파 또는 책장을 세워 거실과 침실을 구분하며 살고있어요.

내 맘대로 이리저리 공간을 나누는게 원룸사는 사람만의 특권 아니겠어요? ㅎㅎ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라 집을 더욱 제 스타일대로 꾸며가고 있어요. 침대 위 벽면에는 작은 조명을 벽에 걸어 아늑한 느낌이 들게 하며 잡지컷을 잘라서 액자 프레임없이 테이프로 붙여 놨어요. 이런 소소한 장식들이 저는 정말 좋아요.

책장 위에는 그동안 조금씩 모은 인테리어 소품들로 장식했어요. 현무암 돌 캔들은 제주도 여행할 때 사왔어요.

소파에 앉으면 바로 TV가 보여요. 작은 집이지만 수납장이 잘 되어 있어서 TV장과 트롤리와 책장정도만 있어도 물건을 정리하기 편리해요.

서랍식 가구보다는 바로 물건을 볼 수 있는 오픈형 수납장을 좋아해서 알아보던 중, 좁은 공간활용에 유용하고 여기저기 이동 가능한 3단 트롤리를 이용하고 있어요. 드라이기나 고데기는 S자 고리를 이용해서 트롤리에 걸쳐 사용중이에요.

종이 사슴 헌팅트로피도 집에 있는 잡지와 크라프트지를 이용해서 도안을 다운받아 직접 만들었어요. 만드는데 조금 오래 걸렸지만 해 놓고 보니 저희 집 메인 포인트 아이템이 되었네요.

다음은 아담한 주방을 소개해드릴게요.

아담한 주방임에도 불구하고 요리를 좋아해서 작지만 옹골차게 꾸며보았어요^^

프리랜서이기에 시간이 나면 가끔은 집에서 온전히 나를 위한 다채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답니다^^

주방에 어울리는 가구들도 혼자 살기 때문에 비싼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자주 바꿀 수는 없으니 한번 살 때 신중히 사자는 생각에 오래 봐도 지겹지 않을 너무 튀지 않는 디자인으로 선택 하려고 노력 했어요. 약간의 디자인이 들어간 책장과 의자 소재를 화이트 철제로 통일시켜서 깨끗한 느낌을 냈어요ㅎㅎ

저희 집 반려견 하치 집이에요. 디자인이 예뻐서 박람회에서 구매하였는데, 하치집도 아이보리 계열의 화이트로 맞춰주었어요.

주방에 아일랜드바가 있어서 기존것과 다른 디자인의 바 체어를 구매했는데, 높이가 너무 높아서 못 사용하고 결국 홈 포토존으로 사용중이랍니다^^

밤에는 불을 끄고 조명만 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면 너무 좋아요.

저는 이 집 외에 또 다른 계획이 있다면 돈을 모아서 꼭 필요한것만 갖춘 협소주택을 지어서 하치와 함께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싶은 꿈이 생긴 것 같아요.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저는 이 집에서 지금처럼 매일 책을 읽고, 기도하고, 휴식하며 혼자 있는 시간을 주님과 함께 있는 것 같은 삶을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