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5 09:55

곰인형을 좋아하는 키덜트 감성의 모던 3.5평 방
#방꾸미기     #3.5평     #모던     #키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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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가족들과 서울에 살며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26살 대학생입니다. 저는 장기 여행도 여러번 다니고 교환학생도 다녀온, 여행을 좋아하는 '역마살이 낀 대학생'이었어요.

 

제게 특히 기억에 남았던 여행은 혼자 떠났던 인도 여행과 친구와 함께 간 쿠바 여행이었어요. 그 땐 '내가 이 순간을 위해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했답니다.

 

 

 

 

이렇게 여행을 좋아하는 저지만 요즘엔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고, 처음으로 집에 정을 붙이며 지내고 있어요. 몇 안되지만 식물 친구들을 돌보는 것, 매일 조금씩 요가를 하는 것, 그리고 미드 '프렌즈'를 보는게 제 소소한 낙이에요.

 

 

 

 

코로나를 계기로 소소한 낙이 생기고, 또 하나의 취미를 가지게 되었어요. 바로 '방 꾸미기'예요. 원래는 물건을 잘 버리지 않고 오래오래 쓰는 검소한 성격이라 갖고 있는 물건들도 올드하고 오래된 것들이 많은데, 그런 제가 지갑을 마구 열고 새로운 물건을 사들일만큼 방 꾸미기는 제게 너무 소중하고 신나는 일이에요!

 

집은 불안과 스트레스가 많은 편인 제가,

밖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일을 겪더라도

돌아오면 항상 같은 모습으로

저에게 안정감과 따뜻함을 주는, 충전의 공간이에요.

 

 

집 정보

 

 

제가 살고 있는 방은 지어진 지 19년 된 아파트의, 3.5평 공간이에요. 저희 집은 방이 4개인데 운 좋게도 이사 당시 제가 가위바위보에서 이겨 그나마 가장 큰 방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 집은 저를 포함한 가족들의 직장과 학교에서 교통이 편한 곳을 찾다가 고르게 되었어요. 저 빼고는 다들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고, 이사 올 당시에 저 또한 방꾸미기에는 취미가 없었기 때문에 집 구조나 연식, 몰딩과 같은 요소는 거의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비포

 

 

꾸미기 전의 방의 모습이에요. 체리 몰딩과 오래된 벽지로 도배가 되어 있었는데, 전셋집이라 곧 이사갈 수도 있기 때문에 큰 변화보다는 작은 변화들로 방의 원래 모습에 어울리게 꾸미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빈티지로 컨셉을 잡고, 작은 움직임에도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야 하는 찐 ISFP의 제 성격을 고려해, 공간 활용과 가구의 실용성, 동선의 효율성을 고려해 꾸몄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인테리어 이전에 방을 정리하는 데에도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았던 것 같아요. 유치원, 심지어는 3살 때부터 그린 그림, 공부한 노트들이 쌓인 창고같은 방의 물건을 하나씩 정리해서 버리는데만 3개월이 걸렸거든요.

 

정리와 새 가구들로 완성된 제 방을, 한 번 보러가실래요?

 

 

 

침대 공간

 

 

제 방은 '쉬는 공간'과 '일하고 공부하는 공간'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이 곳은 일이 없을 때 제가 항상 누워있는 '쉬는 공간'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쓰던 침대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매트리스만 둘까도 고려했지만 바닥 가까이에서 자면, 몸을 일으키는 게 불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 )

 

 

 

 

침대 프레임은 높이가 어느 정도 있고, 수납할 수 있는 서랍이 있어요. 옷을 수납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 중입니다. 침구는 제가 호텔에서 덮어보고 반했던 서걱서걱하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걸로 구매해보았어요.

 

 

 

 

제가 푸른색 계열을 좋아해서, 매트리스와 베개 커버가 모두 푸릇푸릇하네요. 침대에 놓인 꼬질꼬질 곰돌이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언니가 선물해준 인형이에요. 귀엽죠? 저는 곰돌이 인형을 참 좋아해서, 방 곳곳에 곰돌이 인형을 숨겨두었어요. 온라인 집들이에 오신 여러분도 한 번 찾아보세요!

 

 

 

 

침대 옆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책장을 눕혀 옷과 잡동사니를 수납하는데 쓰고 있어요. 그 위에는 아늑한 느낌의 조명과 턴테이블, 그리고 생일에 받은 귀여운 테드 인형을 두었어요.

 

그리고 캔들과 꽃, 식물을 소소하게 배치해두었는데, 앞으로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면 위시리스트에 있는 소품들을 하나씩 구매해서 더 예쁘게 꾸며보고 싶어요! 그리고 그 옆에는 악세사리와 패브릭 퍼퓸을 몇 개 올려두었어요.

 

 

 

 

최근에 구매한 '런던에서 찍은 사진이 프린팅 된 패브릭'이에요. 사진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고 어디에 배치해도 예뻐서 유용하게 사용 중입니다. 커튼은 예전에 구매한 베이지색 암막커튼을 그대로 쓰고 있는데, 나중에는 빈티지한 느낌의 커튼으로 바꾸고 싶어요.

 

 

 

침대 옆 공간

 

 

침대 밑에는 파란색 러그를 깔아두고, 벽 쪽으로 의자를 두어 협탁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의자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안쓰는 목도리로 덮어두었더니, 따뜻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나네요.

 

침대 옆 공간은 넓게 비워두었어요. 여기서 저는 매일 유튜브를 보면서, 요가를 한답니다.

 

 

 

 

심심할 때에는 의자 위에 빔프로젝터를 올려두고, 반대편 벽면에 쏘아 침대에 누워서 영화를 보곤 해요. 전부터 갖고 싶었던 빔 프로젝터를 1년 전 중고마켓 어플에서 구매해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다른 예쁜 가구들로 더 채우고 싶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아직 실천하지는 못하고 책을 쌓아두어 휑한 공간을 꾸며 두었어요. 점점 더 꾸며나가겠지만, 곰돌이 러그와 귀여운 조명,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모습이에요.

 

 

 

책상 공간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책상 공간'이에요. '일하는 공간'은 빈티지하지만, '효율성'을 살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먼저 중요한 모니터와 노트북을 중심으로 물건을 배치하고, 벽 조명과 엽서, 벽 선반과 식물을 조금씩 더해 꾸몄답니다.

 

 

 

 

벽조명의 경우 일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여주는 흰색(주광색) 빛을 사용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휴식을 취하는 밤에는 노란색(전구색) 빛을 켜두고 싶어서, 이 모든 게 가능한 이케아 스마트 전구를 구매해서 달아줬어요. 리모컨을 이용해서 밝기와 색 조절이 가능해서 너무 좋아요. 또 자기 전에는 리모컨을 침대 옆으로 가져가 원하는 타이밍에 편하게 끄고 잘 수 있어, 귀찮음이 심한 제게 딱이랍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

 

 

지금까지 제가 꾸민 방을 보여드렸는데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집들이를 마치며 보여드리고 싶은 건, 책상 공간의 벽에 붙어 있는 그림들이에요. 제가 여행하면서 그린 것들인데, 보고 있으면 여행지에서 맞이했던 순간 순간의 느낌이 떠올라요. 방에 소중한 기억들을 더했더니, 오직 저만의 소중한 공간이 되었네요. 여러분도 소중한 기억들을 공간에 더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

 

그럼 저는 지금까지, 저의 3.5평 방을 구경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쳐보려고 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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