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30 10:01

톡톡 튀는 개성, 시선강탈 컬러풀한 작업실
#빌라     #10평대     #유니크     #셀프인테리어     #이색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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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꾸며놓은 공간에

손님들을 초대해서 선물을 줄 수 있을까?

고민에서 시작된 공간이에요"

 

안녕하세요. 여러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TTM 스튜디오입니다. 저희는 한 직종만 모인 작업실은 따분할 것 같아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을 한 분씩 모았어요. 지금은 타투이스트들과 쇼핑몰을 하는 친구와 함께 작업실을 쉐어하고 있어요. 개성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저희의 모습이 담긴 아지트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이태원 프리덤

 

작업실은 최대한 집과 가까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집이 이태원에 있어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사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전경도 좋고 위치도 딱 맞아서 한 번에 계약을 했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꾸며야 할까?

 

(BEFORE)

 

 

이곳을 어떻게 꾸밀까 고민이 많았어요. 예산은 아주아주 적었고 그 안에서 최대한 저희의 모습이 담겼으면 했거든요.

 

(BEFORE)

 

 

마침 원래 살고 계시던 분이 인테리어 쪽에서 일하시다 보니, 상태도 깔끔했고 예쁘게 꾸미셨어요.

 

(BEFORE)

 

 

그래서 두고 가신 소품들과 조명들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스케치공간에 색칠하기

작은 예산  = 큰 노동

 

전에 있었던 작업실 때부터 앞으로 모든 인테리어는 컬러로 꾸미자고 이야기를 나눴던지라 계획은 빠르게 진행됐어요. 마침 예산도 부족했는데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큰 예산이 필요하지 않아서 완전 딱이였어요-

 

벽 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던 가전제품 가구들도 전부 다 컬러를 입혔어요.

 

저희는 땀이 비오듯이 흐르는 여름에 작업을 했어요.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켜면 잘 마르지 않아서 노동이 배가 된 것 같아요. 비가 오는 날에도 습해서 페인트 작업은 하지 않고 가구 조립이나 다른 작업을 나눠서 했어요.

 

(특히 작년 여름엔 너무 더워서... 거의 지옥불이였다는...)

 

천장까지 전부 색칠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 건물주분께 허락을 받고 칠했어요. 원상복구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신나게 하고싶은만큼 다 한 것 같아요.

 

(페인트작업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은 꼭꼭!! 집 주인분께 허락을 맡으셔야 해요)

 

자세히 보면 삐뚤배뚤한 곳이 많아요. 페인트칠을 할 때 굳이 마스킹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았거든요.

 

마스킹테이프대신 붓으로 경계를 나눈 러프한 느낌이 훨씬 자연스럽고 깨끗해보였어요.

 

 

분홍색과 파란색 그리고 보라색의 콜라보

 

짜잔-! 컬러가 컨셉인 TTM 스튜디오 모습입니다. 서로 좋아하는 컬러인 파란색, 분홍색, 보라색을 칠했는데 서로 잘 어우러져서 성공한 것 같아요! 색다른 공간 컨셉 덕분에 방문해주시는 손님들이 이곳저곳 사진을 찍으세요.

 

들어오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침대는 독특하게 매트리스를 3개를 쌓아뒀어요. 소파가 필요했는데 새 물건을 사기엔 예산이 없어서... 전에 살고계시던 주인분이 놓고간 2개의 매트리스를 활용하기로 했어요.

 

두개를 쌓았는데 밋밋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주아주아주 저렴하게 산 매트리스를 그 위에 쌓았더니 독특한 가구가 되버렸어요. 이곳에선 손님들이 대기하거나 작업자 분들이 쉴 때 사용해요.

 

침대를 기준으로 오른쪽엔 부끄럽지만 취미로 그리고 있는 그림이 걸려져 있어요. 파란색을 좋아하는 분의 미완성 자화상입니다.

 

침대 왼쪽엔 작은 암체어와 좋아하는 술들을 올려놓는 협탁이 두었어요. 벌써 빈병들이 눈에 보이네요.ㅎㅎ

 

협탁 반대편엔 어딘가에서 주워오고 누군가에게 받아온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어요. 제품을 사지 않고 원래 가지고 있는 가구들로 사용하려니 전체적인 색감이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곳에 들어오기 전 하나하나 다시 색을 칠해줬답니다.

 

(저희 공간에 들어오는 가구들과 소품들은 무조건 컬러를 새로 입혀야 출입이 가능해요!)

 

테이블 위에는 가장 애정하는 에반게리온 피규어가 자리잡고 있어요. 그 옆엔 동묘에서 구입한 옛날 전화기에 컬러를 입혀 올려두었어요.

 

오른쪽엔 큰 창으로 햇빛이 쨍하게 들어와요. 불투명한 유리때문에 오랫동안 햇빛이 공간에 들어오진 않지만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가지게 되서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투명유리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긴해요 ㅎㅎ

 

쉽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더 필요한 것 같아 평범한 소파를 배치해두었어요. 이 가구도 컬러가 맞지 않아 핑크색 천을 위에 쓱- 둘렀어요. 저비용으로 전혀 다른 가구느낌을 주어서 마음에 들어요.

 

소파 뒤엔 긴 바같은 테이블이 있는데 사실 두 개의 책상을 붙인 거예요. 스케치를 하거나 간단하게 밥을 먹는 용도로 사용해요.

 

 

탄산수같은 주방

 

푸른 여름을 생각나게 하는 주방이에요. 요리를 하지 않고 주로 컵을 씻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공간이에요. 작업실 내에서는 일회용컵을 지양하고 있거든요.  

 

공간 중간 테이블엔 초들로 꽉- 차 있어요. 오래된 건물이라서 냄새 제거를 위해 모아 둔 것이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이 되버렸어요.

 

실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흘러내리는 촛농들도 자연스럽게 그냥 두고 있어요.

 

 

사람냄새 나는 규칙

 

쉐어공간의 필수인 규칙이 있어요. 각자 꼭 해줬으면하는 것들을 하나씩 적어두었어요.

 

두달에 한 번 여행가기, 일주일에 한 번씩 맥주파티, 1년에 한 번 공연보기, 주기적으로 엽떡먹기, 막내는 맥주 두 캔이상 금지! (저희는 진지합니다)

 

행거엔 재미있는 소품이 걸려있어요. 전구 소켓 안에 핑크팬더 인형이 들어간 소품이에요.

 

조명을 교체하다가 장난으로 인형을 안에 넣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이대로 그냥 두고 있어요. (뭐든지 즉흥으로 진행)

 

 

TTM의 소품 백화점

 

공간 공간 자세히보면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요.

 

한 구석엔 다양한 소품들을 모아두었어요. 대부분 동묘에서 구매한 후 라커로 컬러를 칠했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화들도 색다른 컬러를 입히면 개성있는 소품이 돼요. 

 

한 컬러로 칠하기 때문에 소품을 구입할 땐 입체감이 강한 것들로 골라요. 동묘에 가면 없는게 없어서 자주 애용하는 곳이에요. (무엇보다도 싸잖아요??)

 

다음으로는 저희 공간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작업실을 소개해드릴게요.

 

 

자기주장 가득한 작업실

 

중앙의 등을 중심으로 세 컬러로 나뉘어져 있는 곳이에요. 기존의 타투실은 블랙으로 되어 있는데 저희는 좋아하는 컬러들을 사용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반응은 대.성.공입니다!

 

각 타투이스트들의 공간에 따라 컬러를 다르게 사용해서 손님들이 베드를 찾아갈 때 헷갈려하는 상황도 줄어들었어요.

 

이곳은 소녀감성이 가득한 꾸덕님의 공간이에요. 빈티지한 색감과 낙서같은 느낌의 도안을 그리시는 분답게 감성이 가득한 곳이에요.

 

반대편엔 자유로운 하늘과 바다를 표현하는 파란색을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아름님의 공간입니다.

 

벽에는 추억이 담긴 사진과 글귀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요.

 

가장 마지막에 입성한 막내의 공간을 보라색으로 칠해져있어요. 딱-히 좋아하는 색이 없다고 해서 주변과 어울리는 색으로 칠했어요. 강렬한 색들이 묘하게 어울려서 마치 저희 스튜디오 크루들의 모습이 반영된 것 같아 가장 애정하는 공간이에요.

 

 

공간 로또, 화장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인 화장실입니다.  다른 공간과 다르게 블랙 컬러로 이루워져있어요. 화장실은 셀프로 하기 힘들고 공사를 의뢰할 시엔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기존에 사용하시던 인테리어 그래도 사용하고 있어요.

 

앞에 소개했듯이 인테리어를 하셨던 분이라서 이 공간은 얻어 걸린거라고 할 수 있어요. (공간로또)

 

 

Q.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요???

 

A.

여유가 된다면 땅콩주택으로 이사를 가는게 꿈이에요. 그곳에서도 여기처럼 층마다 좋아하는 컬러를 입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계신 아티스트 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이렇게 타투겸 공동작업실은 한국에 또는 아마도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을 거라는 자부심이 있어요. (에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재미있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작업실을 만드는게 숙제인 것 같아요. 

 

저희 작업실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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