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9 11:55

알록달록 7평 취향상자
#원룸     #10평미만     #러블리     #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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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활제품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유추픽추라고 합니다. 살면서 꼭 가보자 하고픈 장소가 페루의 마추픽추라서 제 이름의 한 글자를 따 닉네임을 짓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휴학을 하고 조금 더 하고싶은 일에 집중하고 있는 중입니다.

 

 

고단한 첫 자취집

 

부산에서 살다가 대구로 대학교를 왔기 때문에 1학년 때는 기숙사에서 지냈고 2학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취방에 대한 생각은 ‘설마 인터넷에서 보던 그런 집들이겠어?’ 였고, 그런 집을 제가 살 거라곤 생각을 못했어요. 첫 자취집은 주위에 술과 음식점이라서 저희 집에 종종 바퀴벌레가 나왔어요. 창문을 못열고 산지 1년이 지난 후 심적으로 많이 다운이 됐어요.

 

(직접 그린 도면)
 

지긋했던 첫 자취집을 지나 이사를 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요. 현재의 집을 알아볼 당시에는 무조건 피하고 싶었던 항목이 음식집과 술집이 없는 거였어요. 신축은 아니더라도 너무 오래된 곳은 피하고 깔끔한 화장실과 기본 옵션으로 들어간 책상들이 모노톤인지만 봤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터전에

 

사진에서 보면 벽지 색은 촌스러울지 몰라도 집은 무척 깔끔했어요. 무엇보다 큰 창이 두 개나 있다는게 좋았고 이것저것 빠르게 체크한 후에 3분만에 계약했어요. 월세를 조금 낮추는 대신 제가 직접 도배를 하겠다고 했어요.

 

 

도배부터 차근차근 

 

친구들의 힘을 빌려, 도배를 시작했습니다. 주위에 셀프 인테리어를 해본 사람이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친구들이 같이 알아봐줬어요. 페인트는 쾌유공간을 사용했어요. 냄새도 안나고 습기나 곰팡이 방지도 해주는데, 저희집이 습기가 조금 있는 집이라 침대랑 벽을 붙이면 곰팡이가 생긴다고 해 걱정했는데 습기도 안생기고 빨리 말라요. 가격도 다른 페인트와 비교해서 저렴한 편이라 강추해요!

 

기존 벽지색이 진하다 보니 여러번 덧칠해야 했어요. 낮부터 시작해서 저녁이 될 때쯤의 모습이에요. 사람이 넷이기도 하고 페인트가 빨리 마르다 보니 순조롭게 진행했던 것 같아요. 집주인인 나보다 더 꼼꼼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준 친구들이에요. (고맙고 사랑해)

 

 

취향 듬뿍- 러블리 하우스

 

짠-! 현재 제 공간입니다. 생각보다 큰 예산 들이지 않았어요. 매트리스를 가장자리에 두고 따뜻함을 더하기 위해 러그를 깔아두었어요.

 

침대 위 빈 벽에는 꾸준히 모아온 엽서나, 만화책의 좋아하는 장면을 찢어서 붙어두었어요.

 

가끔 협탁 위치를 바꿔줘서 편하게 천만 깔고 생활해요. 책을 가득 쌓아서 보거나 누워서 영화나 만화를 볼 때 좋아요. 방학이 되면 집에 틀어박혀 있는데, 그럴 때 자주 이러고 지내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선물 전시장

 

아침에 눈을 뜨고 바로 보이는 공간이에요. 직접 그린 그림을 패브릭 포스터로 뽑아 TV가리개로 쓰고 있어요. 미대를 다니고 있어 친구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받고 주기도 하는데, 공간에 정성이 담긴 선물들이 가득찬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해요,

 

좌식 의자는 친구가 이사 기념으로 선물해줬고 전신거울은 친구가 잘못 주문해서 두개가 된 걸 하나 준거예요.

 

저는 향초보단 인센스 스틱을 피우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향 피우는 걸 좋아해서 한 창 캔들홀더가 유명할 때도 꿋꿋하게 향초를 샀었어요. 종류도 다양하고 이것저것 피우는게 재미있고 좁은 공간에 냄새 없애기에도 딱- 좋아요. 최근엔 레몬향에 빠져서 레몬향만 엄청 피우는 중입니다.

 

 

미니 작업실

 

침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에요.

 

책상하는 작업하는 걸 좋아해서 오래 걸리는 작업을 하다가 벽을 보면 뭔가 진짜 ‘벽'같은 느낌..? 이 싫어서 엽서같은 두 세개를 붙이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올려놨습니다.

 

평소 책읽는걸 좋아하는 편인데, 대학생이 되고 나서 친구들고 노느랴 독서를 조금 소홀히 했어요. 그랬더니 생각의 폭이 좁아지고 어휘력이 줄어드는게 스스로 느껴져서 다시 차근차근 읽기 시작했어요.

소설, 에세이는 독특한 주제라면 다 읽는 편이에요.

 

책상 옆에 있는 낮은 냉장고엔 좋아하는 소품들을 올려놓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들을 눈에 닿는 곳에 두고싶은 심리가 있잖아요? 그래서 높이가 높지 않은 냉장고 위에 이것저것 좋아하는 물품들을 올려놔요.

 

 

안녕히 가세요.

 

크지 않은 원룸이라 현관 쪽 크기가 크지 않아요. 현관에서 바로 들어오면 주방이 있는데, 너무 좁아서 최대한 더럽게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주방 건너편엔 이동식 트롤리를 두어 주방에 필요한 것들을 담아두고 있어요. 차 마시는걸 좋아하는 편인데 여름에는 냉장보관을 하지만 겨울에는 더욱 자주 마시기도 해서 가까이 두고 있어요.

 

 

모험 끝에 완성한 공간

 

아직도 제 스타일을 몰라요. 스스로의 느낌도 정확히 모르겠구요. 이렇게 컨셉을 잡고 꾸며야지!라고 기준을 정하고 물건을 산게 아니고 제가 좋아하는 걸 찾다보니 이렇게 되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렸고 착오도 많았어요. 하지만 그 덕에 다들 예뻐해주는 방이 된 것 같아요.

 

조금 모험을 해보더라도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 누구나 자기만의 개성이 담긴 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의 집에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것을 전에 살던 집과 지금 집을 떠올리면서 크게 느껴요.

 

방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이곳저곳을 찍었는데 우리집이 이렇게 예쁘게 햇살이 들어오는 곳이었구나, 처음보다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집이 더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ㅎㅎ 앞으로 뭐가 더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제 집을 좋아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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