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7 11:55

트렌디함 속 부부만의 개성이 돋보이도록
#아파트     #30평대     #모던     #종합시공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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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집돌이 그리고 세 마리의 반려묘가 사는 집"

 

안녕하세요. 마케터 아내, 패션디자이너 남편, 그리고 세 마리의 반려묘(할머니회색냥, 뚱땡이까망이, 삵같은막내)가 사는 집입니다. 남편과 저의 라이프스타일은 ‘집순이+집돌이'예요. 둘 다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쉬는 날에는 거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동네의 귀여운 가게나 음식점, 커피숍 가기를 좋아합니다.

 

 

트렌디한 감각이 닮은 부부

 

남편과 저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어요. 전반적으로 트렌디한 것들을 좋아하지만 그 속에서 나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너무 유행을 따라가기 보다는 나의 매력을 나타낼 수 있는, 나의 안목이 더해진 아이템을 좋아합니다.

 

이전에는 신도시에 분양받은 아파트에 살았어요. 사실 그 때도 제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지만 마이너스 옵션으로 분양을 받은 것도 아니고 모든것이 다 새것이어서 선뜻 인테리어를 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렇게 신도시 아파트에 거주한 지 1년 반정도 지났을 때 즈음 획일화된 대단지 아파트, 동네도 반듯반듯 계획된 느낌?에 재미를 잃었어요. 신도시로 이사오기 전 한남동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 아기자기하면서도 트렌디함이 묻어있는 그런 동네의 느낌이 그리웠어요.

 

(BEFORE)

 

그래서 용산에 있는 아파트들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13년정도 된 주상복합아파트여서 지하주차장이나 시설은 괜찮게 구비되어 있었고, 실내는 인테리어하기 좋은 (뜯어 고치고 싶은 욕구 가득한ㅎㅎ) 컨디션이라 이 집으로 결정했어요.

 

(도면)

 

트렌디하면서도 고급스럽고 흔하지 않은 인테리어 디자인을 원했어요.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을 때마다 컨셉이 바뀌기도 했죠. 업체 미팅시에도 매번 2시간 넘게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을 이야기하느라 시간을 보냈어요.

 

결론은 싼티 나지 않는 고급st였습니다. 예산 때문에 원하는 모든 느낌을 100% 살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최대한 원하는 느낌을 내지만 가성비 좋게 진행하기로 했어요.

 

 

우드 창살의 중문으로 포인트 인테리어

 

원래의 현관은 많이 좁아서 중문 위치를 안쪽으로 두어 긴 현관 스타일로 바꿨어요. 덕분에 한 쪽 벽에 긴 수납장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고, 신발뿐만 아니라 청소기나 잡동사니 등 다른 물건들도 같이 수납할 수 있었어요.

 

긴 현관의 끝에는 고양이 액자를 두었어요. 이 액자는 인터넷에서 예전에 구입한 거라 구매처가 기억나질 않네요.

 

우드 소재의 루버(Louver) 디자인들이 참 예쁘고 고급스러워 보여서 중문은 얇고 길게 디자인했어요. 하고 났을 땐 만족스러웠는데 요즘은 또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약간 뻔한가? 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에요.

 

 

거실 속 Point1. 심플하지만 개성이 있는 가구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거실의 모습이에요. 어느 집에서나 쉽게 보이는 인테리어는 피하려고 노력했어요. TV를 벽걸이로 설치한다거나 소파가 꼭 벽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것. 이런 뻔한 것들이요.

 

거실의 차별화를 위해 우선 TV는 스탠드를 이용해서 거실 구석에 놓아주었어요. 소파에 앉아서도 잘 보이도록 대각선으로 배치해주었구요.

 

TV만 깔끔하게 딱 두고 싶었지만 공유기나 셋탑박스 등 필요한 물건들을 놓을 자리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정말 많은 거실 수납장을 찾아보았는데 유니크하고 마음에 드는 가구를 찾기란 쉽지 않더라구요.

 

그러던 중 국내 스타트업 모듈가구 브랜드를 찾아냈고 바로 구입했어요. 가격은 착하진 않지만 너무 튼튼하고 개성있고, 또 키트를 구매해서 다른 모양으로도 변형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저희 집 고양이들도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에요. 혹시 나중에 수납할 것들이 많아지면 키트를 구매해 늘릴 예정이에요.

 

거실의 메인 소파도 엄청난 서치 끝에 구입한 가구예요. 함께 사는 고양이 3마리 때문에 최대한 저렴하지만 저렴해보이지 않는 소파를 찾고 있었거든요. 이전 집에 입주하면서 아이보리 컬러 가죽 소파를 큰 맘먹고 구입했는데 6개월도 안 되어.. 고양이가 만들어낸 스크래치때문에 정말 속상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그냥 가볍게 쓰고 바꿀 수 있는 소파를 찾았는데, 이것도 아마 곧 바꿔야할 것 같아요. 눈물이 나네요.. ㅎㅎ

 

소파 옆 남편의 최애가구인 수동 리클라이너 의자는 직접 가구매장에 가서 골랐어요. 인터넷에도 많이 판매하지만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 만큼 실패하면 안되니까, 직접 앉아보는 건 필수라고 생각했어요.

 

집이 전체적으로 그레이, 화이트톤이기 때문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옐로 컬러를 선택했어요. 매장에서 계약하고 ‘너무 튀면 어떡하지?’라며 고민했는데 막상 집에 들여 오니 정말 딱 포인트 역할을 하면서 생기가 느껴지는 거실이 완성되었어요.

 

아! 다행히 고양이들이 메인쇼파만 긁어서 이 리클라이너 의자는 아직 괜찮답니다. :)

 

 

거실 속 Point2. 화이트 테라조 타일로 마감한 수납장

 

거실 한 켠에는 수납장을 길게 짜 넣었어요. 제가 테라조 타일에 꽂혀서 집안 어딘가에 포인트로 사용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테라조 타일로 상판을 마감한 수납장을 제작하기로 했어요.

 

사실 인테리어의 포인트를 위해 수납장을 만든건데 이 수납장 없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어요. 둘이 사는 집이라 짐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정말 많더라구요.

 

 

거실 속 Point3. 한 구석 자리잡은 냥이들의 놀이터

 

거실 쪽에 있는 냥이들의 캣타워도 맞춤제작한 거예요. 거실 화장실과 방문 사이에 붙박이장이 있던 자리를 활용했어요.

 

아래 수납장같이 보이는 곳에는 고양이 화장실이 숨어있고, 위로는 고양이가 올라갈 수 있는 형태의 선반을 달아주었어요.

 

고양이들이 신나게 뛰어 올라가는 상상을 하며 만들어 줬지만 자주 애용해 주지는 않아서 좀 상처 받았어요. ^^ ;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주방

 

(주방 BEFORE)

 

입주 당시 주방은 전형적인 ㄱ자 주방에 가벽으로 살짝 가려진 구조였어요. 그런데 이전에 살던 집도 주방이 구석에 깊게 들어간 스타일이라, 이번 집에서는 꼭! 아일랜드 스타일의 대면형 주방을 갖고 싶었어요.

 

(주방 AFTER)

 

짠! 리모델링하며 가장 힘을 많이 준 곳이 아닐까 싶어요. 주방을 살짝 가리고 있던 가벽을 없애 더 시원시원한 대면형 주방을 만들었고, 꿈에 그리던 아일랜드형 후드도 설치했어요.

 

집의 전체적인 공간에 비해 주방이 많이 좁은 편이라 전체장이 포함된 ㄷ자 주방을 만들었어요. 빌트인되어 있는 수납장 덕분에 수납공간이 여유로워요.

 

후드는 프랑케후드와 엘리케후드, 드리프트형 후드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또 예산 앞에 포기하고 저렴하고 성능 좋은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인덕션도 흔한 블랙 컬러 대신 밝은 상판과 잘 어울리는 아이보리색으로 설치해주었어요.

 

대신 수전은 한스그로헤 제품으로 직구해서, 스스로 타협할 수 있었답니다 :)

 

냉장고도 마음에 들어요. 일반적인 양문형 냉장고는 너무 튀어나올 것 같고, 온전한 빌트인 냉장고는 천만원대라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선택한 제품이 바로 이 세미 빌트인 슬림 냉장고예요! 주방 가구 제작 실장님이 정말 완벽하게 사이즈를 재고 만들어주셔서 꼭 맞게 들어갔어요.

 

저희는 아일랜드 상판을 식탁삼아 생활하고 있어요. 

 

음식이 식지 않게 인덕션 위에 올려놓고 식사를 하는 건 좋지만 아일랜드 식탁의 한계는 분명 있는 것 같아요. 따로 식탁을 둘까 고민중이에요.

 

바 의자는 눈 여겨봤던 가죽 바의자와 비슷한 디자인의 의자를 인터넷에서 찾아 구매했어요. 어차피 고양이들의 희생양이 될 테니까 가죽 재질은 저렴이로 구매해야 해요.

 

 

안방으로 들어가는 멋스러운 중문

 

안방으로 들어가는 곳에는 중문으로 공간을 분리해주었어요. 현관의 중문 것과 같이 디자인을 해서 집의 전체적인 컨셉을 통일시켜 주었어요.

 

 

호텔 룸 스타일로 꾸민 안방

 

(안방 BEFORE)

 

안방의 비포모습이에요. 두 면의 발코니를 확장한 방이라 구조가 좀 특이하지만 매우 넓어요.

 

안방은 호텔 룸 스타일로 꾸미고 싶었어요. 해외여행을 좋아해서 트렌디한 느낌의 호텔 스타일로 집을 꾸미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저희는 큰 침대대신 싱글 침대 2개를 놓았어요. 요즘은 침대도 체형과 몸무게, 수면 습관 등에 따라 고를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남편 매트리스가 제 것보다 더 두꺼워 이불을 덮어놓지 않으면 남편 침대가 더 높아요.

 

침대의 헤드보드는 구매하지 않았어요. 벽의 한 면을 우드느낌의 벽장식으로 마감해서 벽 전체가 헤드보드가 되어 주는 스타일이에요.

 

침대의 양쪽으로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주어, 책 읽을 때 켜고자 했지만 잘 켜지 않는 조명 중 하나입니다 ㅎㅎ

 

그리고 침대 맞은편 벽에는 TV를 벽걸이로 설치해서 호텔 느낌을 마구 살렸어요. 침대를 조절해서 헤드 쪽을 약간 세우고 누운 다음 TV를 보면 정말 꿀 조합이에요.

 

TV가 있는 벽쪽에는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콘솔과 디자인체어를 가져와 두었어요. 콘솔은 자로 잰 듯이 정확히 들어 맞았고 민트 컬러의 디자인 체어는 거실에 뒀다가 옐로 컬러 리클라이너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안방으로 들여왔어요.

 

포인트 컬러 벽지와 함께 잘 어우러져서 만족스러워요.

 

이쪽 창문으로는 서울 N타워가 보여서 야경이 참 예뻐요. 그래서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까 고민중이에요. 하지만 겨울에 안방이 추운 집이라 아직 실행에 옮기진 않고 있어요.

 

 

구조를 활용한 안방 화장대

 

침대의 오른편에는 안방 욕실이 있어요. 욕실과 화장대를 같이 놓길 원해서 어울리는 가구를 찾아봤지만 기성 제품 중에는 제 마음에 드는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작을 요청드렸어요. 원래는 건식 세면대처럼 화장대와 함께 쓸 수 있는 디자인을 꿈꿨으나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예산의 벽.. ㅠㅠ 결국 심플하지만 최대한 호텔 화장대 느낌이 날 수 있게 제작했어요.

 

철거할 수 없는 내력벽 구조 때문에 생긴 벽의 단차를 이용해서 벽 수납장도 만들었어요. 제작 가구 하나하나에도 저희 부부의 의견이 반영되어서 더욱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심플한 안방 욕실

 

전형적인 스타일이 싫어서 상부장은 아예 없애고 하부장만으로 수납을 해결했어요. 흔하디 흔한 선반 하나 없는 욕실로 정말 심플해요. 하부장은 이케아 제품을 선택했어요. 기성 제품 중에 예쁜 하부장은 정말 찾기 어렵고 제작하기엔 너무 비싸고. 제가 원하는 조합으로 조립해서 쓰는 이케아 제품이 딱이었어요.

 

수납가구를 줄여 미니멀해진 욕실에는 벽에 큰 무늬 테라조 타일을 투톤으로 배치하여 밋밋함을 없앴어요. 그리고 모든 수전과 악세사리들은 한스그로헤 제품으로 직구해서 업체 반장님께 설치를 부탁드렸습니다.

 

 

남편 취향 100% 반영 거실욕실

 

거실 욕실은 남편이 사용하는 곳이에요. 손님이 오면 사용하기도 하구요. 남편의 취향을 마구 담아 블랙컬러의 어두운 톤 욕실이 만들어졌어요.

 

원래는 조적 파티션을 하려고 했지만 욕실이 작은 편이라 답답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반 유리 샤워부스로 계획을 변경했는데 아직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에요. 샤워 부스에 물 때 남는 게 정말 싫어요.

 

벽에는 샤워부스와 세면대까지 쭉 이어지도록 젠다이를 설치해주었어요. 젠다이가 곧 선반이 되는 스타일이라 훨씬 깔끔해 보여요.

 

그리고 거실욕실은 건식으로 쓸 수 있도록 바닥에 러그와 규조토 발매트를 깔아주었어요. 남편의 취향이니 존중해야죠. ^^

 

 

미래의 집을 꿈꾸며

 

현재 가장 살고 싶은 집의 유형은 타운하우스인 것 같아요. 너무 높지 않고 테라스가 있어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또 단지 자체가 조용한 그런 집이요. 꼭 성공해서 타운하우스 유형의 주택으로 이사하는 것이 미래의 목표예요 ㅎㅎ 그리고 다음 번 인테리어에는 더 꼼꼼하게 많은 부분을 챙기고 싶어요.

 

 

BEFORE&AFTER

 

*예산: 5000만원
*시공업체: 한디자인
www.han-interi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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