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30 11:55

빈티지 뮤지엄같은 독일 함부르크 주택
#주택     #20평대     #빈티지     #신혼부부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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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s gute!”

 

안녕하세요. 지난 ‘빈티지샵 천국, 독일에서 만난 집' 컨텐츠로 찾아 뵈었던 이소영입니다. 전에 살 던 곳을 뒤로 하고 다섯번째 보금자리 함부르크에 살고 있어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여전히 여러가지 디자인 작업을 해요. ‘마인리블링스'라는 브랜드로 핸드폰케이스나 달력, 에코백 등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그 외 여행하며 구한 유니크한 빈티지 제품들을 판매하기도 해요.  

 

'빈티지샵의 천국, 독일에서 만난 집' 매거진 보러가기 👉🏻

 

 

함부르크 외곽 작은 도시

 

독일인도 가장 어렵다는 함부르크에서 집을 찾았아요.

중심이 아니라 외곽의 작은 도시에 자리잡았어요. 시내에서는 도저히 예쁜집과 적당한 가격을 동시에 만족하는 집을 찾기가 힘들었어요. 거리나 주변보다 집이 더 중요했던 저희 부부는 조금 멀더라도 예쁘고 좋은 집을 선택하기로 했어요.

 

시내보다 저렴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오래된 유럽 스타일의 집이면서도 부분부분은 리모델링이 되어 있어, 제 취향에 딱- 맞는 곳이였어요.

 

 

100년이 넘은 우체국 건물?

 

저희집을 소개할게요. 천장이 높은게 특징인 100년이 넘은 건물이에요. 원래는 우체국으로 사용됐던 건물이였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집으로 개조되었다고 해요.

 

천장의 문양이나 문고리, 관리가 잘 된 오래된 나무 바닥은 그대로 두고 창문이나 난방시설, 부엌, 화장실은 새 집처럼 수리 된 집이에요.  

 

새집을 좋아하는 남편과 오래된 집을 좋아하는 저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이에요.

 

(가구배치 전)
 

햇빛이 잘 들어오는 남향집입니다.

 

(가구배치 전)

 

이 전에 살았던 곳은 북향에다가 천장도 높고 창문도 커서 해가 많이 들어오지 않아 햇빛이 너무 그리웠어요.

 

 하나의 뮤지엄, 거실 겸 서재

 

이곳은 제가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인 사무실 겸 거실입니다.

 

덴마크에서 데려온 하이보드는 저희 집의 포인트 가구 중 하나예요. 이번에 이사 오면서 새로 장만했어요. 높은 하이보드라 천고가 높은 저희집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빈티지를 구매하면서부터 그 가구에 대한 사연이나 이야기를 알게 되니 아무래도 더 애착이 가요. 관리가 잘 된 오래된 가구들이니 저도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고 있어요 (웃음)

 

창가 근처 자리는 가구를 가장 자주 옮기는 곳이에요.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이기도 해서 새로운 가구가 생기거나, 계절이 바뀔 때 가구 위치를 옮겨서 새로운 분위기를 주곤 해요! 똑같은 가구로도 어떻게 배치하냐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줄 수 있거든요.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천장문양은 집을 더욱 분위기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천장이 높다보니 창문도 크고 높은 편이라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창 밖엔 큰 나무가 있어 계절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하나의 개인 갤러리 같아요.

 

서랍장 위엔 독일 뤼벡 빈티지샵에서 구매한 50년대 빈티지 램프예요.

 

정말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쉐입이라 한 눈에 반해서 비싼 가격에도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어요. 카이저 램프와 비슷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라인이 훨씬 독특하고 멋진데,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로맨틱한 조명 스위치라고 생각해요.

 

햇살이 잘 들어오는 여름이면, 굳이 나가지 않아도 카페인 것처럼 커피 한 잔 하는 것도 좋아요.

 

거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오른쪽에는 남편이 운동할 때 보는 큰 전신거울과,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 50년대 Knoll 빈티지 소파가 있어요.

 

유럽 내에서 여러군데 빈티지샵과 벼룩시장 빈티지박랍회도 갔었지만 등받이가 높은 빈티지 소파는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소파 패브릭은 샵 아저씨와 한 참 고민 후, 그린과 블루가 오묘하게 섞인 독특한 패브릭으로 직접 골라 완성되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파입니다.

 

소파 옆, 넉넉한 사이즈의 램프는 루이스폴센의 판텔라에요. 요즘 재생산되고 있는 라인이 아니고 퍼스트 에디션이라, 사이즈가 크고 본체에 버튼이 귀엽게 있다는게 특징이에요.

 

창문 바로 반대편에는 제가 일하는 책상이 있어요. 이곳에서 저의 여러 제품들이 탄생해요. 저희집엔 책장이 없어요. 이전에 가지고 있었떤 이케아 책장이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처분하는 바람에, 이사오면서 책을 이렇게 쌓아두게 되었어요! 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두고 볼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쌓아두었는데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 좋은 것 같아요! 

 

180도 회전이 가능한 독특한 벽 조명은 장 프루베의 포텐스 조명입니다 :)

 

 

또 다른 온기를 지닌, 주방

 

(여름)

 

주방은 북향이라서 확실히 거실과 온도가 조금 달라요. 겨울에는 해가 잘 들어오지 않아서 좀 추운 느낌이 이라 쿠션을 깔고 벽 선반도 달아서 좀 더 아늑해 보일 수 있도록 했어요.

 

(겨울)

 

테이블, 의자, 선반, 조명 등 전부 빈티지에요. 특히 너무 아끼는 루이스폴센의 PH Contrast 는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제품이고, 조명의 확산도를 조절할 수가 있어서 정말 매력적이에요:)

 

빈티지 오리지널 String 선반은 정말 튼튼해서 책꽂이로 사용하기에도 좋아요! 주방이라 저는 식기들 올려뒀어요.

 

새로 리모델링한 싱크대로 수납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붙박이형 작은 냉장고와 오븐, 식기, 세척기 등이 있어요.

 

(주방 안에서 복도를 바라본 모습)

 

사다리 선반 위에는 상온으로 보관할 수 있는 과일과 다양한 주방용품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이케아로 채운 침실

 

그 다음으로 침실을 소개할게요.

 

침실은 7년 전부터 사용해오던 이케아 가구들이 아직도 많은 편이에요.

 

이곳도 남향에 위치해 있어 밝고 따뜻한 편이에요. 창 밖 풍경도 멋지구요!

 

조명이 켜지는 덴마크 원형 빈티지 거울과 화장품들을 넣어둔 리미티드 에디션 Ingo maurer 의 유텐실로Utensilo.

 

5-60년대 이후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브라운 컬러라서 정말 아끼는 소품이에요:) 사실 리미티드에디션 중 옐로우컬러도 하나 더 소장중이에요:) 언젠가 아이방에 걸어두고 싶어서요!

 

창가 반대편 공간엔 옷장과 행거, 작은 테이블을 두었어요.

 

행거엔 자주입는 옷들을 걸어두고 옷장엔 보관할 수 있는 옷들을 넣었어요.

 

필요한 것들만 채워두니 깔끔하고 단정해 보이는 것 같아요.

 

 

모던 is 욕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욕실입니다. 새로 리모델링을 한 공간이라서 현대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에요.

샤워부스와 욕조, 세면대, 변기가 전부 있는 독일의 흔한 욕실입니다 (웃음)

 

흔하다고 해서 욕조와 샤워부스가 모두 분리되어 있는 건 아니에요! 욕조에 샤워기가 달려있고, 샤워커튼이 있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샤워커튼은 조금 비위생적이기도 하고, 불편해서 욕실의 크기가 여유가 있다면 따로 분리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공간이 넓은 편이라 빨래를 널기도 해요.

 

 

작은 바람

 

계속해서 독일에 지내게 된다면, 역시나 지금처럼 천고가 높고 해가 잘 들어오는 오래된 나무 바닥의 집에서 살고 싶어요. 현재는 거실과 침실 하나뿐인데 저만의 사무 공간과 발코니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

 

내후년 여름까지는 이곳에 지낼 계획이지만, 남편 직업 특성상 또 다른 도시로 옮기게 될지도 몰라요. 이사는 힘들지만 새로운 곳에 가게되면 또 다른 새로운 집을 만나게 될 지 생각만 해도 셀레어요! 앞으로도 우리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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