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5 11:55

40년 넘은 기왓장이 숨 쉬고 있는 한옥 주택
#주택     #20평대     #유니크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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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데 그냥 한번 가서 보기나 하자”

 

이사갈 집을 알아보던 중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궁금한 마음에 가벼운 마음으로 찾았는데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저희 집은 한옥의 기본 특징과 뼈대는 살리고 생활 양식은 전부 현대식으로 개조된 세미 한옥이에요. 겉에는 40년이 넘은 옛 기와가 숨 쉬고있지만 안쪽을 살펴보면 모두 신식이랍니다.

 

 

어느덧 대구살이 5년 차 ‘뽀또네 집’

 

(ㄱ자 구조의 한옥)

 

안녕하세요. 온라인(SNS)에서는 ‘뽀또매니저’로 불리며 ‘유아마이러브’라는 선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현하나입니다. 결혼 전에는 서울에서 홍보 및 마케팅 관련 일을 하다가 결혼 후에 남편의 직장을 따라 대구에 오게 되었어요.

 

서울에만 살던 제가 대구에 정착하면서 낯설기도 하고, 친구도 없어서 의기소침해 있을 때 남편의 추천으로 가죽 공방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재미가 있었는지 꾸준히 다니면서 반려견(뽀또)을 위해 목걸이, 목줄 등 반려동물을 위한 액세서리를 만들던 것이 지금의 선물가게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 거실 | 클래스 공간

 

집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공간 중 한 곳이 바로 거실이에요. 주방 옆이라서 식사공간으로 사용하다가 클래스를 열면서부터 식사 겸 클래스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천장에 서까래가 그대로 살아있어서 제법 한옥 같은 느낌이 나요.

 

한옥이라는 주거 형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지만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적었어요.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붙박이장이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수납공간은 길이에 맞게 제작했어요. 집이 가진 톤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나무의 종류와 가공을 먼저 정한 후 기능을 생각하면서 밑그림을 그려 의뢰했습니다.

 

위 칸에는 남편의 레고, 중간에는 현재 제작 중이거나 판매하는 제품들, 아래 칸에는 책등 잡다한 물건까지 수납해 두었어요.

 

반대편 수납장 또한 사이즈에 맞게 같은 수종으로 제작했습니다. 자질구레한 물건은 라탄 바구니에 넣어서 최대한 감췄어요.

 

 

두 번째 거실 | 가족의 거실

 

(붙박이 옷장 제작 전)

 

첫 번째 거실과 미닫이문으로 구분되는 두 번째 거실이에요. 이곳은 가족의 공간으로 외부인은 들이지 않고 있어요. 첫 번째 거실에서 보이기는 하지만 분리된 공간이라는 곳을 알려주고 싶어 손님이 계실 때는 꼭 문을 닫아 두는데 조만간 시스루 커튼을 달아서 더 확실하게 공간을 분리할 계획이에요.

 

가족의 거실은 TV 시청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첫 번째 거실과 톤 앤 매너를 달리하기 위해 어두운 톤의 가구를 들였습니다.

 

여름에는 소파만 두고 생활했는데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서 온돌 생활도 가능하도록 이불을 깔아 두었어요. 저희가 TV를 볼 때면 뽀또는 이불에 누워서 잠을 자요. 거의 뽀또 전용 큰 침대에요.

 

맞은편에는 벽면의 넓이를 고려해 수납까지 되는 TV장식장을 두었어요. 벽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선반을 설치하고 남편이 아끼는 레고를 올려두었구요.

 

 

침실로 향하는 복도

 

거실 문으로 보이는 곳이 침실이에요. 침실에 닿기 전 화장실이 하나 있고요.

 

침실에는 이 집에서 유일하게 붙박이장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잠을 자고, 옷을 갈아입는 용도로만 사용해요. 사용 빈도가 가장 적은 공간이기도 해서 침대만 두었어요.

 

대신 최대한 포근하고 아늑하게 만들었어요. 허전한 벽은 결혼식 액자와 귀여운 커플 그림들로 채워 부부만의 공간인 느낌을 냈구요.

 

침대와 같은 시리즈의 협탁에는 안경 보관함과 스탠드, 향초를 올려 두었어요.

 

뽀또와 침대를 같이 쓰기 때문에 혼자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도록 계단을 놓았는데, 가끔 계단을 오르기가 버거울 땐 따로 마련된 뽀또의 집에서 자요.

 

 

첫번째 거실의 옆 | 주방

 

첫 번째 거실과 이어지는 오픈된 주방은 서까래와 나무가 살아있는 거실과는 대조적으로 모두 하얗게 되어있어 반전매력인 공간이에요.

 

저희 집에서 가장 하얀 공간인 주방은 가전제품과 도구 또한 최대한 실버와 화이트로 통일했어요. 저는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반면 남편은 요리를 엄청 잘해요. 때문에 남편이 쓰기 편하도록 도구를 정리했어요.

 

 

개인 작업 공간

 

가장 끝 방 하나는 작업실로 만들었어요. 상품을 만든 후 촬영까지 모두 가능하도록 최대한 가구와 소품을 활용할 수 있게 배치했습니다.

 

작업 스타일에 맞게 선반과 작업 책상을 모두 제작했어요. 사무용 서랍이나 수납 용품은 이케아나 한샘에서 구입했어요. 기본적으로 아무 데나 잘 어울리는 화이트 컬러로요.

 

제가 작업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뽀또도 작업실에 들어와 옆에 자리를 잡고 누워서 잡니다. 작업실에 뽀또 전용 방석이 있고, 집과 물그릇이 있는 이유에요. 저희는 하루 종일 붙어 다녀요! 괜히 뽀또매니저가 아니에요:-)

 

얼마 전에 서울에서 친구가 처음으로 놀러 왔어요. 집이 주는 기운이 좋은 것 같다고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이 공간을 친구한테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단 하나뿐인 공간

 

저희 가족에게는 집이 곧 작업실이자 공방이고, 수강생분들에게는 클래스 공간이에요. 앞으로는 다양함에 더 집중하고 싶어요. 마당에는 벤치와 화분을 두어 테라스가 있는 카페처럼 꾸미고 싶기도 하고, 대문에는 예쁜 간판도 달고 싶어요:-) 세상에서 하나뿐인 ‘뽀또네집’을 만드는 것! 그게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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