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3 11:55

서울 속 작은 여행지, 쓰리포인트제로
#주택     #20평대     #빈티지     #셀프인테리어     #이색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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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Free”

 

2018년 2월 의상디자인과를 함께 졸업한 서로 다른 취향, 같은 감성을 예찬하는 친구 셋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싶은거 한번 해보자!” 하고 이 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선 셋을 위한 작업실 공간을 중점적으로 보았고, 추가적으로 주거가 가능한 공간을 찾던 와중 저희가 딱 원하는 공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쓰리포인트제로의 탄생

 

여행을 아주아주 좋아해서 학교를 다니는 와중에도 여행을 다녀왔을 정도로 여행중독이에요. 이 공간을 만든 이유도 여행이라는 단어에서 출발하게 되었어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도 여행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커져 서울 속 작은 여행지를 만들어 보자는 다짐으로 쓰리포인트제로가 생겨났어요. 이곳은 저희의 작업공간이기도 하면서 공간을 대여해주기도 해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러프함

 

쓰리포인트제로의 가장 큰 컨셉은 ‘러프’입니다. 부서져 있는 틈, 갈라진 바닥, 페인트자국 등 그대로의  날 것 들을 활용해 저희만의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큰 틀은 러프하지만 그 사이사이 소품들과 가구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들을 사용하여 저희의 느낌을 더했습니다. 귀여움과 러프함. 어울릴 것 같지 않죠? 하지만 쓰리포인트제로 공간을 보신다면 생각이 달라지실 거예요. (하하..)

 

 

첫눈에 반한 그곳, 인더스트리얼한 동네

 

저희 스튜디오는 영동포구 공장지대에 위치해 있어요. 서울 방방곡곡 부동산을 돌아다니다가 가장 마지막에 만나게된 곳이에요. 처음에 보자마자 바로 반해버렸어요. 처음엔 이곳이 정말 서울인가? 싶을 정도로, 이런 동네에서 자라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이질적인 동네라고 생각했어요. 주변 골목 골목에 공장과 목공소 철물점이 많아 동네 자체가 자아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은은하게 풍겼어요.

 

(도면)

 

2층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대략 24평 주택입니다. 집 구조가 굉장히 특이해요. 1층에 단독 출입구가 있어서 문을 열자마자 가파른 계단이 있어요. 계단을 오르고 복도(?)라고 해야 되나요. 복도를 기점으로 왼쪽에는 다이닝룸, 전면으로는 중문 지나 주방과 침실이 있고요. 다시 복도로 돌아와 오른쪽 으로는 화장실이 있어요. 공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제 시작할게요.

 

 

어서오세요.

 

저희의 작업공간이자 아지트의 입구예요. 문을 열면 가파른 계단이 보이고 깜깜한 밤에 저희 스튜디오를 밝혀줄 외부등이 가장 먼저 반겨줘요. 베이지색과 어울리는 골드와 우드 조합의 외부등은 이곳을 찾아오는데 큰 도움을 준답니다!

 

계단을 올라가 볼까요? 계단을 올라가는 빈 벽에는 위치를 설명해주는 텍스트를 넣어 깨알 재미를 주었어요.

 

 

셀프로 계단 시공하기!

 

바닥을 에폭시 시공을 했어요. 원래 에폭시로 시공할 경우 바닥청소➡️락다운(초벌제)➡️에폭시씰(바닥용페인트➡️클리어씰(코팅제) 이렇게 일반적으로 진행되는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콘크리트 바닥 위에 에폭시가 부식된 흔적이 있어서 초벌제를 바르기 전에 스크래퍼로 하나하나 긁어 바닥 정리를 했어요. (에폭시를 깎아내는 전용 기계도 있지만 비싸기도 하고 셀프로 진행했기 때문에 망치와 스크래퍼를 사용했어요.)

 

에폭시는 깨끗하고 마감이 잘 되어 있는 바닥 위에 바르지 않으면 크랙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바닥정리 및 청소'과정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리고 동선을 잘 짜서 나가는 출구 계획을 생각해놔야 바르면서 나갈 때 갇히지 않는 답니다 (웃음)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면 빨리 마르고 단계별로 착착 칠해주려면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좋아요.

 

바닥 정리하는데 일주일 정도 걸렸고 페인칠만 하는데는 총 3일정도 걸렸어요. 바르는 시간보다 마르는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렸어요.

 

 

빈티지st 계단

 

완성! 콘크리트의 질감을 드러내면서 깔끔하고 매끄럽게 표면을 마감했어요. 저희가 생각했던 그대로 결과가 나와서 너무 만족스러워요.

 

완성! 콘크리트의 질감을 드러내면서 깔끔하고 매끄럽게 표면을 마감했어요. 저희가 생각했던 그대로 결과가 나와서 너무 만족스러워요.

 

 

우리의 손으로 우리 공간만들기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모습이에요. 중문을 열면 주방과 침실이 위치해있어요.

 

꾸미기 전 모습입니다. 상하부장이 답답하게 설치되어 있었고 상판은 스테인리스인 전형적인 한국 주방모습이였어요. 틀에 박힌 주방의 모습을 원치 않아 시원해 보일 수 있는 오픈키친 형태로 만들기로 했어요.

 

오픈키친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상하부장의 문을 제거 했어요. 문만 없앴을 뿐인데 벌써 탁트인 느낌이 있어요.

 

원래 막혀있었던 방을 확 트여서 답답하지 않게 만들고 싶었어요. 대신 가벽을 만들어 공간을 분리해주었습니다. 저희 입맛대로 만든 가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목재를 철물점가서 구입 후 크게 맞게 자르고 사포질, 스테인, 바니쉬를 칠한구 고정시키기 까지 정말 많은 정성이 필요했어요. 제작 과정이 쉽지 않았던 만큼 톡톡한 효과를 보는 것 같아요.

 

 

러프함 속에 숨겨진 깜찍발칙

 

그렇게 완성된 주방입니다. 정면의 중문을 드르륵 열면 바로 보이는 모습이에요. 싱크대 상판은 나무를 재단해 모두 직접 만들었고 주방 찬장의 여닫이 문은 모두 제거해 오픈형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은 자투리 원단으로 막아두었습니다.

 

저희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컨셉은 러프와 그 속에서 나오는 깜찍발칙한 디테일입니다. 큰 틀과 큼지막한 가구들에서 러프함을 주었고 그 사이에 디테일을 추가했어요. 잠깐 보면 알 수 없지만 하루동안 집을 온전히 느끼면서 살펴보면 구석구석 귀여운 디테일들이 아주 많답니다.

 

상하부장의 빈 공간에는 저희가 각자 가지고 있던 오브제와 키친용품을 두었어요.

 

싱크대 위에는 작은 선반을 만들어 주방용품을 정리할 수 있도록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주방 한 켠에는 리폼해서 재 탄생한 냉장고가 자리잡고 있어요. 기존에 있던 오래된 냉장고를 칠판 페인트를 칠해서 빈티지함을 더했어요. 감쪽같이 예쁘게 바꿔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뿌듯한 아이템 중 하나예요. 꾸며지지 않은 분필로 주저리주러리 써놓은 모습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싱크대 가장 왼쪽에는 주방용품을 걸어두어 보관하고 있어요. 오픈형 키친이다 보니 숨겨두는 것보다 오히려 더 밖으로 보이게 했어요.

 

공간을 나눈 가벽은 틀만 만들어 사이에 그물망으로 마감을 했어요. 막혀있는 하나의 벽을 만드는 것보다 공간이 이어지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거리에 있는 주변 가구들로 꾸미기 

 

집 자체가 오래되고 낡아서 그 무드에 맞는 가구들이 필요했어요. 이케아에서 구매해오는 것들은 가격이 적당하지만 지나치게 새 것 같고 깔끔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첫번째로 가구를 고른 방법은 집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버려진 가구를 주워오는 거였어요. 집에 있는 의자와 협탁 그리고 작은 소품들까지 주워온 것이 많답니다!

 

침대 위 베딩은 저희가 직접 동대문에서 원단을 사다가 만들었어요. (의상 디자인과인 저희 주특기를 발휘했죠) 침대 빈 벽에는 전체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느낌을 주기 위해 전구 형태가 잘 나타나는 조명을 설치했어요.  

 

창문 커튼 역시 동대문에서 직접 떼고 행거는 삽자루를 사용했어요. (자급자족ㅎ) 자연스럽게 햇빛이 들어오는 모습을 주고 싶어서 쉬폰 소재로 만들습니다.

 

침대 반대편엔 대걸레자루로 만든 행거가 있어요.

 

행거를 지탱하는 줄은 전시회에서 사용하는 끈과 고리를 이용했어요. 동대문에서 독특한 원단들을 떼와서 걸레 대신 꽂아주었어요.

 

동네에서 주워온 전선 마끼를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어요. 생각의 전환이 색다른 소품을 만들 수 있어 재미있는 가구 중 하나입니다.

 

 

두근두근 리뉴얼 오픈!

 

NEW!! 이곳에 묵고 가셨던 손님들께서 매트리스가 불편하고 좁다고 하셔서 새롭게 침실쪽을 단장했어요.

 

가을이 다가온 만큼 낮에는 차, 저녁에는 막걸리를 마실 수 있도록 침실 주변엔 작은 소반을 두었습니다. 작업실이라는 공간을 더 강조하고 싶어, 벽 자체를 무드 보드같은 느낌으로 바꿨어요. 책과 잡지를 찢어 만든 공간입니다.

 

옷걸이 왼쪽의 빈 공간에는 나무판을 주문해서 주물행거에 로프를 달아 제작한 화장대예요. 침실인데 화장대가 없어 조금? 불편했거든요.

 

 

70년대 화장실?!

 

중문을 나오면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어요.

 

(before_화장실)
 

사실 화장실이 가장 충격을 많이 받은 곳이였어요. 최악 그 자체였죠. 화장실만큼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서 곰팡이에 절어 있던 세면대를 떼어내고 새것으로 교체했어요.

 

화장실 천장은 아이보리 페인트로 직접 칠해주었어요. 젯소를 바른 후 방수가 가능한 욕실용 페인트를 사용해서 물 튀기는 데에 문제는 없었어요.

 

 

촌스러운게 좋아, 화장실

 

새롭게 변신한 화장실을 만나볼까요?

 

세면대와 변기 사이에 샤워커튼을 달아 물이 튀는 걸 방지해주었어요.

 

화장실 수전은 국내에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존에서 직구해 달았습니다. 인테리어 시공을 몰라서 구입만 하면 교체하는 건 쉬울 줄 알았는데 호환문제와 호스와 연결이 잘 되지 않아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세면대예요.

 

70년대식 화장실이라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분홍색 변기가 너무나도 유니크해 그대로 두고 변기 커버만 나무로 변경해주었어요. 변기 앞에는 작은 의자를 두어 여분의 휴지를 보관하고 있어요. (화장실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어요) 벽에 있는 포스터는 화장실 무드와 잘맞게 직.접 만든 거예요.

 

화장실 문을 닫고 본 모습입니다. 기존에 있었던 알루미늄 철문이 너무 낡아서 저희가 추구하는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무 문을 직접 제작해서 달았어요. 다행히 잘 어울려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다이닝룸으로 가는 길

 

주방으로 가는 중문 바로 건너편 왼쪽엔 다이닝 룸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요.

 

복도에는 일본 빈티지가게에서 직접 사온 후크로 가방이나 겉옷 들을 걸 수 있게 해두었어요. 각기 다른 디자인을 걸어두어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곳, 다이닝룸

 

(before_다이닝룸)
 

꾸미기전 모습이에요. 어느 평범한 방처럼 보였어요. 나름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어 크게 바꿀 건 없었어요.

 

저희 공간에서 직접 제작하지 않고 구입한 가구는 손에 꼽아요. 애초에 인테리어 컨셉을 잡을 때 다이닝룸은 커다란 테이블과 선반 그 외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작업도 하고 회의도 해야하는 곳이기 때문에 작업하기도 편하고 여러 명이 앉아도 편안한 정말 큰테이블을 두고 싶었어요.

 

다이닝룸 한 켠에는 이젤을 배치해두었어요. 행거로도 사용 중이지만 스튜디오 컨셉이 작업실이라서 곳곳에 작업실에서 볼 수 있는 소품들이 디피되어 있어요! 재봉틀, 이젤, 곡자, 재단 가위, 실타래 등등..

 

다이닝룸의 전등은 일본에서 구매한 영국 빈티지 제품이에요.

 

배송과정 중에 산산조각이 난채로 와서 무게를 맞추느랴 자물쇠와 체인을 걸어두었는데 원래 저런 형태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다이닝룸의 선반은 저희가 직접 목공소에서 나무를 구매해서 사포질을 하고 스테인 칠하며 한땀한땀 정성이 들어간 가구예요.

 

그 위에는 해외 빈티지 물품들을 진열하고 있어요.

 

 

일반인 제한구역

스튜디오의 꽃, 창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오면 냉장고 오른쪽으로 주방에서 마당으로 나가는 문 사이에 작업실 창고가 있어요.

 

저희가 직접 제작한 제품들과 바잉상품들이 놓인 공간이라서 스튜디오의 숨은 꽃이라고 할 수 있어요. 특별한 인테리어가 있는게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공간이에요. 그래서 물건이 보관된 곳은 일반인들에게는 제한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세탁기가 있는 부분은 병원 커튼 레일을 사용해 가려주고

 

반대편 벽은 조명과 벽걸이 화분들을 걸어주었어요.

 

한편으로는 전시공간처럼 구경할 수 있는 부분이지요. 오픈 창고라고 할까요? 만드는 상품들과 저희가 직접 작업에 필요한 재료, 공구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선반형식으로 정리를 해두었어요. 작업실 겸 쇼룸(비앤비)인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죠.  

 

 

하늘과 가까운 마당

 

(before_마당)

 

창고 문을 열면 3층 모습이에요. 전에 사용하시던 분이 창고처럼 쓰고계셨드라구요. 그냥 두기엔 아까워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을 많이했어요.

 

동네에서 하나 둘 주워 온 나무 파렛트를 쌓고 화장실을 시공하고 남은 타일을 그 위에 올려주었더니 간이 테이블이 완성되었어요. 테이블 주위로는 빙 둘러 앉을 수 있게끔 우드타일과 벽돌로 의자를 만들어 주었어요. 자투리들이 모아 만들었더니 훨씬 개성있는 가구로 탄생하는 것 같아요.

 

여느 루프탑처럼 친구들과 고기도 구워먹고 파티를 하기도 해요. 햇볕이 좋은 날에는 빨래를 널기도 해요.

 

마당 에서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노을을 맞이하는 순간이 저희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에요.

 

 

집이란, 우리의 철학을 표현하는 매개체

 

저희의 공간은 단순한 에어비엔비에 한정되지 않고 쓰리포인트제로의 감성과 철학이 깃든 다양한 제품들을 디스플레이해둔 쇼룸으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단순히 브랜드 “쓰리포인트제로”로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의 특징과 감성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입니다. 특히 현재 소개되고 있는 스튜디오1 이후에도 스튜디오2, 3, 4.. 와 같이 공간들이 마련되면 또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를 진행해볼 생각이에요.

 

 

쉼을 함께 나는 공간

 

아무리 예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도 편하지 않으면 집처럼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편안하고 아늑하면서 지친 하루를 위로해 주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쉬어가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아늑함을 나눠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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