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2 11:55

체코의 100년 넘은 아파트에 살아요.
#해외     #아파트     #30평대     #네츄럴     #아이있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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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간은 촉촉이 스며들어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12년의 세월을 손잡고 걸어가고 있는 동갑내기 부부와 4살 아이가 함께 살고 있는 집이에요. 파티 스타일링 일을 하다가 결혼 직후 체코에 온 지도 벌써 6년이 되어가네요. 그렇게 체코는 저희의 신혼 생활과 가족이 늘어가는 과정을 함께한 의미 있는 곳이 되었어요.

 

 

여행을 사진으로, 글로 기록하는 것을 즐겨요.

 

(네덜란드 Dordrecht의 villa augustus)

 

사진 속에서 봐왔던, 내게는 먼 곳 같았던 공간에 와있다는 그 짜릿한 기분이 좋아요. 합리적인 가격의 예쁜 숙소를 찾고, 유명 관광지보다는 숨겨진 멋진 공간에 더 큰 매력을 느껴요. 저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받은 영감이 삶을 가꾸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100년 넘은 오래된 집에 살아요.

 

100년이 지났다고 하면 놀라시겠지만 유럽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더라고요. 집주인이 기본 리모델링을 잘 해 놓아서 주방이나 화장실은 편리한 현대식으로 바꾸었고, 세월의 멋을 입은 헤링본 패턴의 마룻바닥과 이중으로 된 나무 창문은 그대로 두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햇살과 풍경에 심쿵!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 큰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깥 풍경을 보고 그 분위기에 반해 지금의 집을 구하게 되었어요. 이 집에서라면 우리 행복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웃음)

 

 

본래 집이 가진 분위기에 맞춰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제일 먼저 만나는 공간이에요. 외투나 가방을 걸어 둘 수 있는 작은 행거와 외출 전 마지막 단계인 시계나 향수, 선글라스 등 작은 물건을 보관하는 철재 수납장이 있어요.

 

 

 

우리가 지내기 편하고 좋은 것들

 

포근한 패브릭 소파, 차곡차곡 책을 쌓을 수 있는 책장, 은은한 스탠드, 마주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어떻게 더 예쁘게 꾸밀까?’하는 치열한 생각보다는, 지내기 편하고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다 보니 지금의 우리 집이 되었어요.

 

제일 애정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이에요. 화이트 컬러의 패브릭 소파는 신혼 때 꼭 사용해보고 싶어서 구입했어요. 언젠가 봤던 인테리어 사진에서 화이트 소파와 그린색 러그의 조화가 참 예뻐 보였거든요.

 

오염에 쉽게 노출되지만 언제든지 세탁을 할 수 있어서 관리가 힘들진 않아요.

 

해가 잘 드는 창가 쪽에는 마주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두고, 소파의 맞은편 공간에는 TV 없이, 선반을 두고 즐겨보는 책을 두었는데 아이의 장난감도 한자리씩 차지했어요.

 

창가의 테이블에서는 식사와 손님 접대를 해요. 아이와 함께 거실에서 주로 생활하게 되면서 새롭게 마련된 공간이에요. 원형 테이블에 대한 로망도 있었고, 모서리가 없어 아이에게 안전하겠다는 생각으로 구입했는데 여러모로 만족하고 있어요.

 

요즘 체코에는 봄이 찾아왔어요. 따뜻한 햇살과 함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창문을 통해 들어올 때..! 가만히 바깥 풍경을 보고만 있어도 힐링 되는 시간이에요. 햇살과 풍경만은 부자랍니다^^

 

이쪽 벽면을 스크린 삼아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봐요. 높은 천장이라 대형 스크린이 된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는 아이 방이 따로 없기 때문에 책이나 장난감을 거실에 놓고 함께 생활해야 해요. 하지만 이 점은 거실이 가족 모두 함께 어울릴 공간이라는 개념을 생각했을 때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피아노 옆 한 편에는 자그마한 홈 카페를 마련해 두었어요.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문을 통하면 주방으로 연결되어요.

 

 

거실을 통해 들어간 주방

 

주방은 한 쪽 전체가 전자레인지와 오븐, 냉장고가 빌트인으로 설치되어 있어요. 그리고 남은 공간은 수납공간이고요. 이곳에 도마나 칼, 양념류도 모두 수납이 가능해서 되도록이면 싱크대 위는 비워 두려고 해요.

 

요리를 하다 보면 금세 조리대가 가득 차게 되더라고요.

 

자주 사용하는 그릇과 컵은 상부장에, 수저나 조리도구, 큰 접시와 냄비는 하부장에 수납하고 있어요.

 

기존에 사용하던 사각 테이블은 보조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어요. 화창한 날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설거지를 하는 기분이 꽤 상쾌하고 좋아요:-)

 

 

세 식구가 ‘오순도순’ 함께 자는 침실

 

침실에는 원래 붙박이장과 침대에서 뻗으면 손이 닿을 만한 위치에 벽 등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3m 가까운 높이의 붙박이장 덕분에 계절이 지난 옷과 이불, 그 외 다른 물건들을 여유롭게 수납할 수 있어요.

 

침대 헤드 양쪽으로 펼쳐지는 수납공간이 숨어 있어서 이곳 역시 잘 활용하고 있어요. 살림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납과 정리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돼요.

 

 

작은방은 드레스룸으로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는 작은방은 옷장과 서랍장, 행거부터 수납함까지 모두 화이트로 컬러를 통일했어요.

 

모양도 컬러도 다른 옷이지만 옷걸이를 통일하면 조금 더 정돈된 느낌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건조기를 드레스룸 안에 설치해서 건조부터 수납까지 동선을 편리하게 만들었고요.

 

 

집이란..

 

가족의 추억을 담아내는 예쁜 그릇이라고 생각해요. 엄마가 되고 보니 내 아이가 이 집에서 보낸 순간순간들이 매우 소중하더라고요. 임신을 확인했을 때부터 처음으로 걷던 날, 처음으로 밥 먹은 날, 첫 번째 생일... 모두 이 집에서의 추억이에요.

 

물론 저와 남편이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도 담겨있고요. 그래서 유행에 따라 욕심내어 공간을 가득 채우기보다는 우리 가족이 편할 수 있도록, 시선이 닿는 곳 어디든 은은하고 잔잔한 공간으로 유지하고 싶어요.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남편의 꿈인 서재도 꾸며주고 싶고, 아이 방도 예쁘게 꾸며주고 싶어요. 제가 일할 수 있는 작업실을 가지는 상상도 하고요:-)

 

‘집꾸미기’는 여기서 끝이라는 한계가 없기에 계속 기대하게 하고, 꿈꿀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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