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2 11:55

단순히 예쁜 집이 아닌 애착가는 공간으로의 변신
#공간스타일링     #복층     #10평대     #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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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산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첫 독립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작지만 공간을 분리해서 생활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지하철 역과 근접한 위치 라는 2가지 조건을 보고 집을 보러다니기 시작했어요.

 

 

MISSION 1. 집구하기

 

생각보다 집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던 찰나! 딱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쯤은 꼭 살아보고 싶던 복층 집이었는데요. 다른 집들과 비교했을 때 더 좋은 점은 2층의 층고가 제 키보다도 높은 편이라 허리 굽힐 일이 없더라구요! 게다가 지하철 역에서 1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었구요. 그래서 바로 집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MISSION 2. 취향을 가득 담아 집꾸미기

 

가장 어렵게만 느껴졌던 집 구하기!는 모두 완료되었는데 이제는 꾸며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복층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화이트&그레이 톤으로요. 그런데 생각만큼 잘 되진 않더라고요. 로망은 컸지만 현실과는 큰 괴리감이 있었달까..

 

복층 활용이 전혀 안되서 이 부분을 가장 개선하고 싶었어요. 정말 좋은 컨디션인데도 불구하고 제게 있어 복층은 그냥.. 옷 보관 및 창고로만 쓰이고 있었답니다ㅠㅠ

 

 

🎬 영상으로 전체 공간 확인하기

 

 

(재생 버튼을 눌러 확인해 보세요!) 

 

 

집 꾸미기 프로젝트 시작!

 

(복층  3D 모델링) 

 

한 차례 미팅을 가진 후 스타일리스트님이 제게 맞는 가구리스트를 전달주셨어요. 그런데 복층의 배치도를 먼저 보내주셨더라고요. 미팅 당시 2층의 상태를 보고 조금 놀라셨던 건지..! 아무튼 제가 옷을 걸어두었던 공간을 행거나 기타 큰 짐들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셨어요. 

 

매트리스랑 침구, 선반이 도착한 모습이에요. 그래도 처음에 보여드렸던 모습보단 좀 더 깔끔해졌죠? 보시는 것처럼 2층엔 캐리어도 있었고.. 두루마리 휴지들도 있었고.. 건조대도 있는 등 많은 물건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ㅎㅎ

 

파란 색으로 표시된 부분에 레일을 설치하기로 했어요. 일반적인 기본 레일은 ㅡ 자로 되어있는데, 스타일리스트님이 선택하신 레일은 굽힐 수 있는 U자 레일이었어요.

 

원하는 치수로 제작도 가능하고, 필요한 모양으로 굽혀서 사용할 수 있어요. 다만 힘을 꽤나 써야한다는 게 단점입니다. 목장갑도 끼고 하면 더 좋고요! 레일을 굽힌 후에는 일반 레일처럼 설치하고 커튼을 달아주면 됩니다.

 

 

나만의 SECRET 공간 완성!

 

커튼을 젖히기 전까지는 잘 모르더라구요. 커튼 뒤 쪽이 어떤 공간인지! 하지만 커튼을 젖혀보면~ 짜잔! 저만의 수납 공간이 나온답니다. 사실 선풍기와 같은 부피가 있는 제품은 어디에 보관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들어가는 곳도 없고.. 그래서 한 겨울에도 1층 거실의 TV장 옆에 방치해두고 있었는데, 드디어! 제 자리를 찾았답니다. 정말 너무 기뻤어요.

 

그리고 캐리어 옆으로는 선반도 하나 두었는데요. 처음엔 인형들을 올려 두었지만 최근에는 밖에 꺼내두기엔 못생긴! 생활용품들을 올려두고 지낸답니다.

 

그리고 일층에 서서 올려다 봤을 때, 공간의 왼쪽까지 레일 및 커튼이 모두 설치되어 있어서 전혀 보이지 않아요. 자칫하면 신경쓰지 못했을 부분인데 이런 디테일까지 잡아주셔서 더 만족스러워요.

 

이제 제가 자는 곳을 설명 드릴게요!

 

다시 보는 비포&애프터! 정말 많이 달라졌죠? 요즘 정말 행복해요ㅠㅠㅠ

앞서 말했듯 저는 화이트&그레이 컨셉을 원했던 터라, 커튼은 화이트이니 침구를 그레이 색상으로 선택하였어요. 자세히 보면 아무 무늬 없는 침구가 아니에요.

 

도비 원단의 침구이라 한층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분위기를 내서 좋아요. 그 덕분에 엄청 연하지도 진하지도 않은 중간 톤이라서 더 만족스러웠어요. 

 

*도비 원단 : 직물의 삼원조인 평직, 능직, 주자식을 기초로 무늬를 낸 직물로 무늬가 간단하면서도 반복적으로 짜인 직물

 

그리고 매트리스 머리 맡 왼쪽으로는 단스탠드와 원형 수납장을 두었어요. 사실 오픈형 선반이나 수납장도 좋아하는 편인데 제가 지금 자는 곳이 2층이잖아요. 그래서 오픈형보단 딱 막혀있는 제품이 좋겠더라구요.

 

수납장 위에는 오르골 조명과 액자를 올려두었어요. 액자는 아로마 오일이 동봉 되어 오는 제품인데, 저 초록초록한 이끼에 오일을 톡! 떨어뜨려 주시면 되어요:) 그러면 은은한 향이 퍼져 공간을 채워준답니다. 

 

오르골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예쁜 제품이었어요. 오르골이면서 무드등 역할까지 하더라고요. 특히나 밤에 켜놓고 있으면 천장과 커튼에 비치는 모습이 정말 예뻤어요. 

 

침대의 오른쪽은 모두 붙박이장이에요! 그래서 저는 1인 가구에 지내시는 다른 분들에 비해 옷 수납 걱정은 덜한 것 같아요.

 

텅 비어있던 거울 앞으로도 액자와 화병으로 살짝 꾸며보았습니다.

이제 1층으로 내려가 볼게요.

 

 

 

그레이와 원목의 조화, 거기에 핑크로 포인트!

 

(BEFORE 사진)

 

 

처음엔 1층에서 이렇게 지냈었어요. 소파 앞에 이불을 펴놓고..ㅎㅎ 거실과 침실을 공간 분리해서 살겠다는 첫 다짐과는 다르게 이렇게 지내고 있었네요.

 

(집꾸미기 공간스타일링 보드)

 

 

기존에 사용하던 소파는 그대로 사용하고 평소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완할 수 있는 서랍장 화장대 등을 추천받았습니다. 

 

달라진 모습의 1층입니다.  

 

챠콜 색상의 소파와 핑크색이 포인트로 들어간 러그를 두고 지내고 있어요. 소파 뒤 쪽으로는 달이 그려져 있는 패브릭 가랜드를 붙여 두었는데, 소파와 색이 잘 어우러져서 만족스러워요.

 

사실 저희 집엔 커튼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런데 복층이라 창도 크고, 아침엔 정말 빛이 많이 들어 오는데 그 빛 때문에 잠에서 깨더라고요. 그래서 커튼 설치를 꼭 꼭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2층에서 찍은 사진)

 

 

층고가 높아 웬만한 의자나 스툴로는 안되겠더라고요. 1층 경비실에 가서 사다리를 빌려와서 진행하였어요. 그런데 여기서 미리 알아두셔야 하는 부분이.. 간단한 드릴로 뚫을 수 있는 벽인지 아닌지에요. 다른 벽은 다 괜찮았지만 창문이 있는 벽은 콘크리트벽이라서 쉽게 안 뚫리더라고요. 하다가 다칠 수도 있으니 정말 조심하셔야해요.

 

우여곡절 끝에 설치한 모습입니다:) 커튼은 일부로 화이트 암막 커튼을 선택했어요:) 암막 커튼이더라도 색상에 따라 빛 차단율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고민하다 화이트를 선택했는데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그레이 색상의 커튼을 설치했더라면 많이 답답했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창문 아래 쪽으로는 수납장과 테이블, 스탠드 등을 두고 있는데요. 수납장 옆에 몬스테라가 그려져 있는 건 액자가 아닌 테이블이랍니다. 이제는 정말 국민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제품인데ㅋㅋ 저는 여전히 볼 때마다 신기해요.

 

 

달라진 저희 집에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건 다름 아닌 스탠드에요. 분위기 내고 싶을 때나 친구들 초대 했을 때 제일 먼저 세팅해놓는 제품이랍니다. 조명이 있고 없고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조명 위쪽에 시계 부분도 한 몫한 거 같아요.

 

 

못생긴 부분, 똑똑하게 가리자! 

선반과 조화 활용하기!

 

처음엔 이렇게 파이프 위에 올려져 있는 상태였어요. 실은 파이프 부분이 너무 안 예뻐서 가리고 싶은 마음에 올려둔 건데, 완전히 가려지는 게 아니다보니 자꾸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래서 스타일리스트님께 이 부분을 말씀드렸어요. 어떻게서든 예쁘게 바꾸고 싶다고!

 

스타일리스트님이 생각하신 아이디어는! 파이프 위에 선반을 놓는 거였어요. 그냥 일자(ㅡ) 선반을 올려두면 보일 것 같고.. 이렇게 측면을 가려줄 수 있는 선반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파이프와 선반에 조화를 둘러주었습니다. 저는 파이프가 가려진 것도 정말 좋고, 조화 덕분에 집이라는 공간 자체가 좀 더 생기있어진 것도 좋았어요.

 

* 조화로 꾸미기 TIP : 조화는 멀리 가실 필요 없어요! 근처 다*소로 가시면 됩니다. 하나로는 부족해서 3개 정도 구매해 꾸며주었는데요. 가격도 개당 1000원이랍니다:-)  

 

살짝 떨어져서 보면 이런 느낌이랍니다:) 스탠드 아래 몬스테라 테이블과 잘 어우러지죠? 

 

소파 옆으로는 전신 거울과 화장대를 두었어요. 저희 집에 있는 가구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데요.. 일단은 기존에 쓰던 화장대와는 달리,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정말 많아요.

 

 

맨 윗 칸은 화장품 수납겸 악세사리 보관함으로 쓸 수 있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돌아 다니는 머리끈을 한데 모아둘 수 있고, 시계나 귀걸이 같은 악세사리 또한 담아 둘 수 있어요.

 

그 아래로는 일반 서랍장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양말이나 기본적으로 자주 찾게 되는 것들을 보관하곤 해요. 그리고 이게 확장형 화장대에요! 그래서 화장대 사이에 공기청정기를 슉!하고 넣어 두었는데요.

 

요즘처럼 공기청정기를 자주 사용할 때에는 공기 청정기를 아예 밖으로 꺼내고, 서랍장을 밀어 기본형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촌스러운 RED는 가라! 진리의 화이트 등판! 

 

 

(Before 사진)

 

 

사실 제가 집을 계약하고난 뒤로.. 가장 바꾸고 싶었던 곳이 바로 주방이었어요. 예쁜 빨간 색도 아니고, 정말 촌스러운 색깔의 빨간 색이었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도와주셨답니다.

 

(상, 하부장 시트지 작업 중)

 

 

시트지 붙이는 게 어느 정도로 손이 가는 작업인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직접 상,하부장을 해체한 후 그 크기에 맞춰 시트지를 붙이고 자르는 거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작업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ㅠㅠ! 완전 짱짱!!

 

하부장에서 빨간 색이 안 보이는 거.. 실화인가요!

 

시트지 작업이 모두 끝난 모습입니다:))!! 너무너무 깔끔해졌죠ㅠ^ㅠ 

 

정리까지 모두 마친 모습이에요.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지니, 주방도 훨씬 환해진 것 같아요. 정말 좋아요. 파란색 스트라이프의 천이 가리고 있는 곳은 전자렌지에요. 연식이 좀 오래된 가전이라 살짝 누렇게 바래서 천으로 가려보았어요:)

 

 

집꾸미기와 진행하면서..

 

솔직히 말해서 인테리어를 조금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요즘 SNS가 정말 잘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페북이나 인스타를 볼 때면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을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어렵더라구요. 물건 구매는 할 수 있지만 조화로움을 만든다는 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도 제가 늘 생각만 하던 부분을 집꾸미기와 함께 뚝딱뚝딱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게 정말 좋았어요. 단순히 변화되는 게 아니라, 변화하는 과정을 함께 상의하며 공유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제 의견이 함께 반영되니 단순한 예쁜 집이 아닌 ‘예쁘면서 애착이 가는 소중한 집' 이 된거죠.

 

 

이 집에서의 앞으로 계획이요..?

 

처음에 말했듯 집 선택이 너무 어려워서 괜한 독립을 했나 싶었거든요. 지금은 이 집 덕분에 제가 진짜 어른이 된 기분이에요. 독립 전엔 청소가 정말 귀찮았는데 지금은 매번 쓸고 치우고 닦고..ㅎㅎ 사실 이 집 2년 계약이거든요. 10개월이나 지난 지금 바뀐 게 너무 아쉬워요. 남은 기간 동안 좀 더 예쁘게 가꾸면서 어떻게 하면 계약을 더 붙잡을까 고민이랍니다(웃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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