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5 11:55

직접 제작한 원목 가구가 돋보이는 25평 아파트 인테리어
#아파트     #20평대     #네츄럴     #홈스타일링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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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을

어루만지고 가꿀 수 있음에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친구 같은 남편과 26개월 된 딸, 뱃속에 아들 그리고 두 고양이와 함께 소박하게 살고 있는 결혼 6년차 워킹맘입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지내는 공간을 내 손으로 직접 가꾸며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25평형 신축 아파트에요. 따로 리모델링은 하지 않았고요. 물론 원하는 마루와 벽 타일이 있었지만.. 내 집 마련 때문에 은행 빚에 쪼들려서 그냥 있는 그대로 살기로 했답니다.

 

 

소소하고 소박한 작은 집을 소개합니다!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곳이에요. 오는 사람마다 신기해하는 벽은 벽돌을 구입해 셀프로 붙였어요.

 

줄눈 작업할 때 너무 힘들어서 욕이 저절로 느는 경험을 했지요ㅎㅎ (다시는 안하겠다고 마음 먹었던 작업이었어요)

 

다른쪽 벽은 직접 핸디코트를 바르고 액자와 드라이플라워를 걸어두었어요. 액자 안 사진은 가족 사진이나 평소 좋아하는 화가 그림을 프린팅해서 자주 바꾸어주고 있답니다.

 

*액자 - 이중섭 '가족'

 

 

아내가 디자인하고 남편이 만든 가구

 

현재 집에 있는 가구들의 70%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직접 디자인하고 나무를 구입한 후 신랑과 함께 만든 거에요. 그 중 가장 아끼는 가구가 소파에요! 3년 전 제가 직접 디자인하고 저희 신랑이 손수 만들었답니다.

 

소파를 만들고 남은 나무로 협탁과 선반도 제작했어요. 세모 선반은 주방 식탁 옆 코너에 달아주었고, ㄷ 자 협탁은 거실 소파 옆에 배치했어요.

 

패브릭 소파는 두 마리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이라 털 때문에 포기하고, 평상형 소파를 찾던 중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어서 나무를 고르고 직접 만들었어요. 특히 아기를 위해 떨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낮게 디자인했고, 두께 30T 짜리로 아주 튼튼하게 만들었죠.

 

소파 매트를 치우면 이렇게 원했던 평상형 소파가 되어요. 아기가 평상형 소파 위에서 뛰어 놀아도 아래층에 눈치 보일 일도 없고, 무엇보다 털 걱정이 없어서 아기가 뒹굴 거려도 마음이 편하답니다. 개인적으로 소파 매트를 올려 둘 때보다 평상형 소파를 더 좋아해요.

 

소파 옆쪽을 길게 뺀 이유는 협탁을 대신해서 물건 둘수 있게 하기 위함이에요~! 과일이나 컵 등.. 툭툭 놓아두기 편하고 정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어요.

 

소파 간접등은 저희 집 메인 조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켜놓고 있으면 집 분위기를 다 잡아먹을 정도죠^^

정말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은 저희 집 소파예요. 그래서 사진도 많고 설명도 길어졌네요:) 3년 동안 쓰고 있지만 쓰면 쓸수록 만족도가 정말 높은 소파랍니다! (저희 딸 시집갈 때까지 쓸거에요)

 

커튼 앞 기다란 ㄷ자 사이드테이블에는 원래 아무것도 두지 않고 장식용으로 만든 것인데, 지금은 베란다 월동이 안 되는 식물들이 쪼르르 줄 맞춰 지내고 있어요.

 

소파 위 벽에는 직접 만든 나무 판재에 짙은 오일 스테인을 발라서 벽에 걸었어요. 평소 직접 놓은 손자수를 오려 붙여두니 너무 멋진 장식이 되었어요!

 

소파 맞은편 모습이에요. 일반 수납장을 TV장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수납으로는 진짜 최고에요! 붙박이로 맞출까 했는데, 나중을 생각해 개당 하나씩 판매되는 가구를 구입해 피스로 연결시켜 두었답니다.

 

 

주방 ㅣ 생활 패턴에 맞게 뚝딱!

 

작은 주방입니다. 기존 주방에는 식탁 뒤로 보이는 아일랜드 장이 없었는데요. 가스레인지 청소하기가 번거로워서 인덕션이 갖고 싶다고 신랑에게 몇 차례 투정을 부렸더니 바로 인덕션 아일랜드 테이블을 만들어 주었어요:)

 

(직접 촬영한 필름 사진)
 

설치하면 주방이 좁아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공간 분리도 되고 더 아늑한 느낌이 들어요. 주방이 난장판 되어도 거실 쪽에서 바라봤을 때 주방이 그대로 노출이 안되니 깔끔해 보이고요.

 

아일랜드장의 포인트는 모루유리 파티션이에요. 유리 디자인 중 모루유리를 제일 좋아하는데, 유리를 직접 구입해 파티션까지 만들어놓으니 너무 만족스러워요!

 

아일랜드 장 위에는 자주 사용하는 컵과 주전자, 보온통을 놓고 사용 중이에요. 밑에는 수납이 가능하도록 서랍을 짜 넣었고, 천으로 가린 곳 안에는 휴지통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이케아 가면 저 기다란 보온통은 꼭 사세요! 단돈 6,000원인데 보온도 하루 이상 가고 내부가 유리로 되어있는 가성비 갑 제품이랍니다.

 

매립 4구 가스레인지는 방수 천을 사서 직접 만든 커버로 항상 덮어주고 있어요. 가스레인지 사용 후 깨끗이 닦고 천을 덮어주면 그 다음 사용할 때 깨끗함이 그대로 유지되어 기분까지 좋아져요! 고양이 털이나 먼지가 앉는 것도 방지하고요.

 

음식 한번 하고 나면 세정수 사방에 팍팍 뿌려서 닦아줘요. 청소는 정말 귀찮지만 한번 미루면 더 게을러져서 안 하는 성격이라 일부러라도 부지런을 떨어서 청소를 한답니다. 그래야 다음 사용할 때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식기건조대 없는 주방으로 지낸 지 1년쯤 되어가요.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건조대가 있으면 그릇을 정리하지 않고 내내 쌓아두게 되더라고요. 린넨으로 된 키친클로스 하나 깔고 식기를 올려 둔 후, 어느 정도 물기가 빠지면 바로 행주로 닦아서 있던 자리에 놓아둡니다.

 

조명은 가장 마지막에 골랐어요. 집 분위기에 가장 영향을 주는게 조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조명 자리가 집 중앙에 있어서 더 신경쓰기도 했고요.

 

빈티지조명만 판매하는 국내 셀러분들 위주로 몇 개월간 알아봤는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어서 해외직구로 미국에서 오래전에 사용된 빈티지 조명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보자마자 무조건 내꺼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신없이 결제했던 기억이 나네요. 가격은 배송비까지 100불 미만으로 아주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아마 국내에 수입되어진 빈티지조명을 구입했다면 20만원 이상 주어야 했을거에요! 이게 바로 직구의 매력이죠.

 

 

안방 ㅣ 아이를 배려한 엄마의 마음

 

첫째가 태어나고 침대를 낮은 와이드형 패밀리 침대로 바꾸었어요. 빙그르르 돌며 자는 딸 때문에 인테리어를 포기하고 아이의 안전을 위해 저상형 침대로 바꾸었는데, 너무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안전하기도 하고 낮은 위치 때문에 누워있으면 안정감이 들어 누워만 있어도 심신이 평온해 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침대 맞은 편에는 화장대가 있어요. 혼수로 마련했던 멀쩡한 화장대를 버리고 이사오면서 평소 꼭 갖고 싶었던 아주 심플한 ㄱ자 화장대를 만들었어요. 오른쪽에는 철제선반을 두어 다리역할 겸 화장품들과 메니큐어 등 많은 물건을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음악도 듣고 일기도 쓰고 차도 마시는 저만의 공간을 생각하고 길게 만들었는데 상상만 3년째네요. 워킹맘의 현실은 빡빡합니다.

 

화장대 오른쪽으로 베란다 공간이 이어져요.

 

아직 미완성이지만 싹 바꾼 현재의 베란다 모습이에요. 불과 한달 전만 해도 이 작은 베란다에 80여종이 넘는 식물을 키웠는데 둘째 임신으로 인한 입덧 때문에 3개월간 방치했더니 60여종이 넘는 식물이 모두 죽었어요.

 

이제 입덧이 조금씩 가라앉아 화분을 모두 정리해서 베란다 공간을 새롭게 재정비했답니다. 둘째가 태어나면 식물은 더 신경을 못 쓸 테니 최소한으로 줄였어요.

 

바닥은 방한 카페트와 멍석러그를 깔고 언제든 나와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고요.

 

죽은 식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로 인해 재탄생한 베란다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추운 날 미니난로 하나 두고 신랑과 마주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씩 들고 수다 떨 때 정말 행복하다고 느껴요.

 

안방과 옷 방 사이의 코지 코너에는 친정엄마께서 물려주신 그릇장이 자리잡고 있어요. 20년 정도 된 그릇장인데요. 볼 때마다 “엄마 나 이거 줘! “ 하니까 웃으면서 바로 내어주셨던 엄마의 얼굴이 매번 떠올라요:)

 

 

아이방 ㅣ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공간

 

아이 방은 살짝만 공개할게요. 오른쪽 사진의 선반은 직접 만든 제품인데요. 사각벽돌에 18T 나무판자를 올려서 만들었어요. 사각벽돌을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강원도에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 벽돌공장에서 공수해오기까지 했죠^^

 

천장에 매달린 줄전구는 ‘고리나사못’으로 고정했어요. 저는 이마트에서 샀는데, 다이소나 동네 철물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보통 아이 있는 집보다 장남감이 적은 편이에요. 저희 부부는 교구도 좋지만 아직까지는 아빠 엄마와 함께 그림 그리고 노래 부르면서 같이 춤도 추는 활동적인 놀이방식을 추구하거든요. 그래서 아이 개월 수 발달에 맞는 장난감 한 두개 정도 구입하는 편이에요:)

 

 

다용도실 ㅣ 좁은 공간 활용법

 

마지막으로 주방 옆에 딸려있는 다용도실 입니다. 처음 이사 왔을 때 최신식 아파트치고는 다용도실이 너무 좁아서 놀랬고, 이 공간에 실외기까지 놓아야 한다니 더 경악했죠.

 

이 좁은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 이것저것 놓아보며 고민한 결과, 지금의 모습이 가장 깔끔하고 만족스러워요. 실외기 양쪽에 지지대를 놓아 나무판을 얹어서 빨래바구니를 올려놓았고, 보기 싫은 실외기와 보일러통은 린넨천으로 가려주었어요.

 

 

다용도실 바닥은 맨발로 차가운 타일 닿는 느낌이 싫어서 타일매트를 구입해 깔아주었어요. 안방 베란다 바닥에도 깔았는데 타일매트는 정말 추천해요!

 

 

언제나 우리 집이고 싶은..

 

몇 달 전 집 소개하는 인스타에 한 번 소개된 적이 있었어요. 그 후 요즘 올라오는 다른 집에서 저희 집 소파랑 똑같거나 비슷하게 만든 분들이 간혹 보이는데, 그럴 때 마다 도용 당한 느낌에 속상하기도 하지만.. 다른 분들 눈에도 예뻐 보이는구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신랑은 이제 우리만의 소파가 아니라며 다른 소파를 만들자고 푸념하기도 하고요ㅎㅎ 똑같이 만들어도 되냐고 먼저 물어봐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런 경우는 너무 감사해요.

 

 

행복한 추억을 쌓아가고 싶어요.

 

 집은 엄마 같은 곳이라는 말이 있어요. 신랑에게 “집이 최고다!” 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고, 더불어 딸과 곧 태어날 아들에게도 ‘집’은 가족과 행복한 추억이 많은 따뜻한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저의 소망은 우리 가족이 온기 가득한 우리의 공간에서 항상 편안하고 행복했음 좋겠어요. 딱 지금처럼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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