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0 11:55

서촌 동갑내기 부부의 신혼일기 (feat. 금손남편)
#주택     #10평대     #신혼부부     #네츄럴     #부분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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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신혼집과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아요.”

 

안녕하세요. 올해 3월 파리에서 인사드렸던 준 그리고 정,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약 1년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지난 가을 서울로 컴백했는데요. 서울 서촌에서 새롭게 시작한 집 꾸미기 이야기 소개할게요.

 

동갑내기 부부의 집 이야기 - 프랑스 편
 

서촌은 제가 태어나 쭉 자란 동네라서 애착이 강해요. 저희 부부가 처음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 곳이기도 하구요. 또 친정부모님댁도 서촌이라서 집 위치 고민할 때 주저없이 서촌을 1순위로 두었어요.

 

 

파리에서 서울로, 원룸에서 투룸으로!

 

저희 집은 14평 투룸 구조로 되어있는 오래된 구옥이에요. 첫 신혼집을 원룸에서 시작하고, 투룸으로 업그레이드 되니 집이 너무 넓어서 어떻게 꾸밀지 더 고민되더라고요.

 

파리에서 첫 신혼 생활을 경험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준비한 두번째 살림이라 그런지 경제적인 측면을 많이 고려했어요. 그리고 아직 먼 이야기지만 아이가 태어났을 때를 생각해 가구들을 구입했구요.

 

흔히 결혼할 때 혼수 마련하듯이 파주 가구단지로 출동해서 가구들 모두 합쳐 약 300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결혼한지 1년 지나고 이제서야 혼수 장만했네요. (웃음)

 

욕실만 셀프로 시공할 엄두가 안나서 전문 업체에 맡겨서 진행했어요.

 

그 외 조명 교체부터 가구 조립까지 금손 남편과 함께 모두 셀프 진행했어요! 계약이 끝나면 내 집 마련의 꿈을 품고 어딘가로 또 이사를 갈 예정이라 이번에도 가성비 넘치는 실용적인 제품들로 집을 채웠어요.

 

 

집돌이 집순이 부부의 두 번째 집

 

이번 집을 꾸미고 나서 느꼈는데, 남편과 저 모두 집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불 밖은 위험해가 아니라 집 밖은 위험해일 정도로 집에 있어요ㅎㅎ

 

이번에도 남편과 상의 끝에 침대 옆에 가벽을 설치하기로 했어요. 가벽으로 사용한 책장은 가구업체 사장님과 의논하여 침대 프레임에 맞게 맞춤 제작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요. 아마 적어도 10년은 쓸 것 같아요!

 

확실히 가벽을 설치하니 잠도 훨씬 잘 오는 것 같고 아늑해서 너무 좋아요.

 

침대 바로 맞은 편에는 화장대를 두었어요. 파리 집에서 애지중지 가져온 피규어들은 화장대 위에 안착!

 

남편의 토이스토리 사랑은 여전합니다:)

 

책장 너머 공간은 남편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왼쪽 창에는 암막 블라인드를 설치하고, 중앙에는 빔 프로젝트용 블라인드를 달아 주었어요. 프랑스에서는 그냥 벽면에 빔을 쏘았었는데 한국에 오니 이런 사소한 부분들의 생활이 편리해지고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이렇게 스크린에 빔을 쏘아 영화를 보기도 하고, 반대로 돌려 침대쪽 벽면에 쏘아 TV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해요.

 

6인용 식탁을 남편의 작업용 책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일정 관리와 회의 목적으로 화이트 보드판도 설치했어요.

 

두번째 신혼집의 하이트라이트인 턴테이블이에요! 시부모님 댁에 있던 옛날 영화 비디오와 청년 때부터 들으시던 LP판이 워낙 많아서 받아왔어요.

 

머스탱 턴테이블이라고 검색하면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인데, 입문용으로 적당한 것 같아요. LP판은 보통 10곡정도 밖에 안되어 자주 바꿔 주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 불편함 마저 좋은 아날로그 감성 부부랍니다. (웃음)

 

안방에서 나와 주방을 소개할게요. 냉장고 옆 3단 선반도 쿠팡, 전자레인지대도 쿠팡에서 구입했어요. 파리에서 배달 못 시킨게 한이 맺힌건지 이번에 집 꾸미는 약 한달동안 쿠팡과 마켓비에서 끊임없이 택배가 왔네요.

 

이 식탁은 원래 아일랜드 식탁으로 나온 제품은 아니고 책상인데요. 주방이 너무 휑하기도 하고, 조리대로 사용하려고 설치했어요. 수납한걸 가리기 위해 패브릭으로 앞,옆면을 막았구요.

 

제가 성격상 제품 포장지가 붙어 있는걸 잘 못봐서 다 떼버리고.. 정리해 두었어요. 용기도 모두 쿠팡에서 배달 시켰어요.. 해외 생활하는동안 배달에 한이 맺혔었나봐요ㅎㅎ

 

시공 전 욕실이에요. 깔끔하기는 했는데 확실히 옛날 인테리어라 보고만 있어도 우울해집니다.

 

남편과 직접 하려다 엄두가 안나 바스타운이라는 업체에 맡겨서 진행했어요. 약 200만원 정도 들었고요.

 

칫솔과 세면대 위 모든 소품들은 무인양품 제품이에요. 파리 무인양품에서 구매해서 사용하던 것들인데, 들어올 때 모두 챙겨왔어요. 한국 와서 똑같은 제품을 또 살 것 같더라고요ㅎㅎ

 

 

앞으로도 함께 집을 꾸밀 거예요.

 

파리에서도 그랬듯이 언제나 집에 사람이 끊이지 않아 사랑이 가득한 집이길 꿈꿔요. 저희에게 집은 단순히 주거 공간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요. 치열한 세상에서 살아 남고 집으로 돌아와 가장 편한 가족들과 추억을 쌓아 가는 공간이죠.

 

여전히 기회만 주어진다면 남편이랑 함께 집 짓는 꿈을 가지고 있어요. 게다가 요즘에는 한옥의 매력에 빠져서 한옥 리모델링의 꿈도 새롭게 가지게 되었어요. 나중에 큰 규모의 평수보다는 아기자기한 소형 한옥에서 아이 키우며 조그맣게 정원도 가꾸고, 미니 연못도 만들어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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