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8 11:55

소소한 일상이 담긴 소박한 공간.
#아파트     #30평대     #네츄럴     #아이있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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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고 편한 삶을 만들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여덟살 위 남편, 여섯살 아들과 오손도손 살고 있는 육아맘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잔잔한 일상을 찬찬히 기록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엄마 마음이 보드라워지는 소박하고 다정한 육아에세이를 내고 싶어요.

 

 

조용하고 아담한 동네

 

저는 줄곧 서울에 살았어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자연이 가깝고 차분한 곳을 찾다가 이 동네를 발견하게 되었지요. 집 앞에는 마당이 있고 뒤에는 산이 이어져 있어 자연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자연스러운 우리집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을 좋아해서 자연스러운 느낌의 집으로 꾸몄어요. 따뜻하고 정갈한 화이트와 우드로 톤을 맞추었어요. 그리고 햇빛과 창문, 집의 여백과 온기에 집중했습니다.

 

 

따뜻한 온기가 나는 거실

 

저희집은 1층이라 채광도 좋고 원하면 창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갈 수 있어요. 전에는 이보다 큰 집에서 살았는데 짐이 자꾸 쌓이더라고요. 넓지만 공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이번엔 크지 않은 집을 선택하고 많이 비웠냈습니다.

 

특히 거실은 아이의 정서나 활동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정리하기 편하고 기분좋은 곳이에요. 아이의 일과를 살펴보니 정적인 활동과 신체 활동이 반반이더라고요. 그래서 손 닿는 곳에 필요한 것을 두어 그때의 집중이 깨지지 않게 했어요.

 

남편과 아이가 비염이 있어서 먼지가 발생하는 실내 시공은 일체 하지 않았어요. 먼지가 생기기 쉬운 카펫도 깔지 않았고 소품을 많이 줄였습니다.

 

꼭 필요한 패브릭은 진드기 방지 원단으로 된 제품을 구매했어요. 신경 쓴 만큼 먼지도 줄었고 남편과 아이의 비염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소파 뒤 허전한 벽에는 선반을 걸어서 좋아하는 소품들을 넣었어요. 덕분에 간결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소파 옆에는 크지 않은 북쉘프를 두었어요.

 

자연스레 소파에서 무언가를 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가까운 곳에는 좋아하는 책을 넣어두었어요. 

 

늘 사용하는 학용품들도 북쉘프의 바구니에 있어요. 물건이 많지 않아서 한 눈에 보이고 어렵게 정리 할 필요도 없어요

 

단순하고 오랫동안 유지가 가능한 수납이 좋아요. 물건의 위치가 자주 바뀌면 한동안 헷갈려 고생하거든요. 손이 닿는 곳에 적절한 물건들이 있으니 확실히 생활이 쉬워지고 편해졌어요.

 

나무가 있는 큰 창은 계절마다 바뀌는 액자 같아요. 창 밖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해지죠.

 

매일 새소리를 듣고 구름을 관찰해요. 해가 좋은 날에는 소파를 창가로 옮겨 아이와 느긋하게 책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어요.

 

요리조리 옮기기 쉬운 빈백 소파가 이런 면에서 참 좋아요.

 

저희는 TV를 없애고 책장을 두었어요. 책과 장난감을 보관하는데 물건들의 자리가 명확해서 정리가 한결 편해요.

 

TV가 없어서 가족의 이야기가 늘었고 저녁마다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엄마의 방. 부엌

 

부엌은 아이가 ‘엄마의 방'이라고 부르는 공간이에요.

 

부엌일을 할 때 아이도 옆에 있어요. 엄마를 돕거나 간단한 실험을 해요. 그래서 거치적거리는 것들은 전부 찬장에 넣었어요.

 

조리도구나 양념을 넣었다 빼는 것도 습관이 되니 불편하지 않아요.

 

기분 좋은 오후에 커피를 내리고 창가를 바라보면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보여요. 도시에서는 마음껏 누릴 수 없는 것들이죠.

 

저는 부엌일 외에도 식탁에 앉아서 책도 읽고 글도 쓰곤 해요.

 

식사 때마다 가족의 이야기가 넘치는 곳이기도 하지요.

 

 

여백의 미. 안방

 

저희 집에서 가장 단출한 공간입니다. 옷장과 매트리스가 전부에요.

 

월넛 색 옷장은 원래 이 집에 있던 것을 그대도 쓰고 있어요.

 

 

책과 함께하는 아이방

 

아이방에는 책장과 큰 창이 있습니다. 의자가 2개 있는데 흔들의자는 아이의 애장품이고 그 옆 초록 의자는 제가 좋아하는 거에요.

 

여기에서 둘이 앉아 책도 보고 간식도 먹어요.

 

물건이 적어서 정리가 쉬워졌어요. 아이도 바구니에 담고 제 자리에 놓는 것을 곧잘 하게 되었어요. 아이 물건을 줄일 땐 꼭 의사를 물어봐요. 버리거나 물려줄 물건을 직접 고르게 했어요.

 

미니멀리즘은 저희 취향일 뿐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아요. 아이는 맥시멀리스트거든요.

 

 

나만의 공간. 세탁실

 

주로 저만 드나드는 공간이라 어쩌면 가장 저만의 공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물건들만 두었어요.

 

아이가 그린 그림과 일본 무인양품에서 사 온 바구니들. 작지만 추억과 취향이 담긴 편안한 공간이에요.

 

 

엄마=집

 

엄마 마음이 편하면 온 집안이 편안해요. 엄마=집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세련된 집, 편리한 집 보다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집이 좋아요. 몸과 마음이 정돈되고 긴장이 누그러지는 온기가 머무는 집이요.

저희 집이 그런 집이라는 말씀을 들을 때 참 감사하고 기뻤어요.

 

이 집에서의 소소한 일상과 아이의 자람을 따뜻하게 기록해나가고 싶어요. 어린 시절 행복한 기억이 많은 아이는 더 튼튼한 삶을 살 수 있대요. 유년 시절의 따뜻한 기억은 방전되지 않는 밧데리 같아서 오래오래 큰 힘이 된대요. 집은 바로 그 밧데리가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곳이에요.

 

'우리 집'이라는 말처럼 다정한 말이 또 있을까요. 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우리 집을 떠올리면 마음이 사르르 녹지요. 나의 취향과 성정을 담아주는 곳. 세상의 때를 다 털어내고 푹 쉴 수 있는 곳이니까요.

오늘도 우리 가족이 집에서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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