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1 11:55

조금 더 넓게, 30평 아파트 거실 확장 인테리어
#아파트     #30평대     #네츄럴     #아이있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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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집이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집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공간활용을 잘 할 수 있는것에 중점을 두고

집 꾸미기를 구상했어요.”

 

결혼 3년 차, 하루 종일 엄마와 떨어지지 않는 껌딱지 23개월 아들램과 볶으며 살고 있는 있는 30대 초반의 전업주부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10년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살림과 육아에만 올인한 거의 모든 일상을 집에서만 보내는 집순이구요. 별다른 취미생활 없이 육아가 취미이자 살림이 업무라고 생각하며 현재를 나름 충실하게 보내고 있는 영락없는 아줌마예요.

 

 

20평대에서 30평대로 이사하다

 

(이 전에 살던 20평대 신혼집)

 

첫 신혼집이 20년 된 26평의 복도식 아파트였는데 옛날 아파트 특성상 방은 널찍한데 거실이 너무 좁았어요. 대출도 없는 집이라 아이가 크는 동안은 계속 살자 싶어 올 리모델링까지 했지만 활동량이 점점 늘어나는 어린 남자아이와의 생활이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이 전에 살던 20평대 신혼집)
 

더군다나 엄마에게 너무 의존적이고 대외적인 활동에 전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의 성향이 점점 굳어질까 봐 걱정도 되고요. 그래서 다음 집은 시야가 확 트인 곳으로 가야겠다 싶었어요. 신랑의 출퇴근 제가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입지를 생각해 현재 집을 알아보면서 우리 부부의 조건에 부합한 지금의 집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과감하게 거실 벽을 철거하다!

 

저는 신규 아파트에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적당히 무난하고 적당히 따뜻해 보이는 이 느낌이 좋았죠. 

 

저희는 방 4개의 옵션이 선택된 집의 분양권을 구입하여 어쩔 수 없이 웃돈을 주고 빗금 친 부분과 방문을 철거하는 시공을 진행했어요. 쉽게 말하자면 작은 방 하나를 터서 큰 거실로 사용할 수 있게 시공을 한거죠.

 

 

해가 잘드는 4베이 구조의 30평대 아파트

 

저희 집의 인테리어의 포인트는 아이가 자라는 집이니 깔끔함은 포기하고 아이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집이에요. 소파는 이사하면서 새로 구입한 패브릭 소파예요. 저는 끝까지 가죽 소재를 고집했지만 신랑이 마음에 들어 구입하게 되었어요. 깨끗한 느낌의 소파라 거실 인테리어에 톡톡한 몫을 해내는 것 같아요.

 

가변형벽체로 석고로 되어있는 작은방의 벽과 방문을 허물고, 기본 골조인 기둥을 기준으로 하여 소파를 놓고 앞뒤 공간을 분리시켰어요.

 

소파를 기준으로 아이 공간과 가족공간으로 나뉘었어요. 아이가 항상 부모의 시야에 있으니 너무 안심이 돼요. 혼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아이를 소파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이 집을 선택하기를 참 잘했다 싶답니다. 

 

이사를 결정하기 전부터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구조나 가구 소품들을 보면 그때그때 캡처하고 정보를 꼭 수집했어요. 집이 좁아 시도하지 못했던 것들, 사고 싶었던 소품들 아이한테 필요한 것들 등등 모두 그때그때 수집해놨던 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정보를 수집하는 데는 인테리어 어플이나 인스타그램이 많은 도움이 되었죠.

 

남동향의 저희 집은 오전부터 해가 많이 들어와요. 베란다가 없어 해가 거실 중간까지 들어오지만 볕이 좋은 날엔 뽀송뽀송 빨래도 말리고 식물들도 해를 잔뜩 머금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어둡고 답답한 것이 싫어서 커튼은 쉬폰으로만 제작했어요. 원단 관련 일을 하시는 친정 아빠가 주신 의류용 쉬폰 원단으로 만들어 일반적인 커튼 속지보다 더 하늘거리는 게 저는 더 마음에 들어요. 백색이 아닌 백 아이보리 컬러를 선택했는데 햇살이 투과해 들어오면 실내가 따뜻한 색이 되어 너무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저렴하게 제작한 커튼이라 더더 맘에 들고요.

 

소파와 멀지 않게 식탁이 자리해 있어요. 긴 직사각 모양의 집이라 거실과 주방이 매우 가까이에 있거든요. 식탁은 신혼 때부터 위시리스트에 있었던 HAY 가구로 정했어요.

 

어디에 두어도 노멀하지도 튀지도 않으면서 제 몫을 해내는 디자인인 것 같아요. 다른 디자인의 테이블이 제 마음속에 1순위이었는데 최종적으로 HAY 가구로 결정하고 주방에 펜던트까지 세팅된 모습을 한눈에 보고는 만족도가 200%였어요. 조금은 유니크한 테이블 다리 때문에 펜던트를 고르는 게 참 힘들었어요.

 

루이스폴센은 사지 말자 했는데 무토 앰빗과 고민하다 결국은 루이스폴센의 PH4/3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PH5와는 다른 수수한 느낌의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들고 지금은 우리 집에서 제가 가장 애정하는 스팟이예요. 바쁘게 지내는 신랑과 가장 오래 얼굴을 마주하는 곳이 식탁이거든요. 퇴근 후 갖는 치맥 타임때  저희 신랑은 ‘아 행복하다,’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해요. ^^ 우리 가족의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이 테이블과 좋은 분위기를 더해주는 펜던트가 저는 가장 마음에 들어요.

 

인스타그램을 보면 살림 9단들의 깔끔하고 잘 정돈된 주방을 보며 매번 감탄을 하곤 하는데 저의 주방은 현실 그 자체예요. 주방의 별다른 컨셉은 없어요. 사용하기 편한 주방이 컨셉입니다.

 

아트월 왼쪽에 보이는 곳이 안방이에요.

 

 

아이와 함께 자는 안방

 

높은 침대에서 아이가 여러 번 떨어지는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사하면서 기존 매트리스에 저렴한 소나무 깔판을 깔아 저상 침대로 바꾸었어요. 잘 시간이 되면 쫄래쫄래 침대로 올라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너무 귀엽고 몸부림이 심한 아이가 자칫 떨어져도 다치지 않아 안심이 돼요.

 

어둡고 답답함이 싫은 저는 안방 커튼도 빛이 투과하는 거즈 소재로 달았어요. 안방은 거실보다 좀 더 따뜻해 보이도록 베이지색의 커튼을 달았고, 커튼 안쪽에 이전 집에서 쓰던 암막 롤스크린을 설치해 아이 낮잠 시간에만 내려서 빛을 차단해요. 예전 안방에 있던 작은 TV를 처분하면서 용도가 없어진 콘솔을 침대 맞은편에 놓아 나름 쓸모 있게 사용하고 있어요.

 

아이가 밤중에 자다가 울면 한참을 안고 있을 때가 많아 의자를 하나를 두었고요.

 

찜해뒀던 비싼 포스터 대신 조금 촌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곳곳에 우리 가족사진들을 진열했어요. 어떤 액자보다 저에겐 더 이쁜 포스터예요. 널브러진 전선을 가리기엔 웨딩 액자 만 한 게 없네요.

 

 

남편의 숙면을 위한 세컨룸

 

이 방은 현관 앞에 위치한 방인데 생활패턴이 다른 신랑에게 수면에 방해되지 않게 세컨드 룸을 만들어 꾸며주었어요.

 

거실 인테리어를 하면서 신랑 방도 새로 도배를 했는데 페인트가 아니고 벽지인데 평소 제가 눈여겨보던 벤자민무어 페인트 컬러와 비슷한 컬러를 선택해 도배했더니 우리 집의 전체적인 차분한 분위기와는 또 다른  느낌의 방이 되었어요. 기존에 쓰던 신혼가구와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휴식을 위한 서재

 

아이 공간과 마주본 곳 은 다용도 룸으로 사용하려고 해요. 원래는 서재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이사 전에 쓰던 3인용 소파를 처분하려니 아쉬워 일단 이방에 넣어놓자 했는데 눌러앉으면서 다이닝룸이 되어버렸어요.

 

바람이 가장 잘 통하는 이곳에서 차도 마시고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밤에 조용히 맥주도 한 잔 하고 싶어요.

 

 

행복은 가까이에 있어요.

 

이사 전 준비하러 이 집을 오갈 때마다 23개월인 우리 아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좁은 공간에서 참 정적인 아이로 지냈거든요. 새로운 곳에 오니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신랑 얼굴에 환한 부처님 미소가! ^^ 저는 그 신랑의 모습에 더 흐뭇했고요. 참 행복 별거 없구나 싶었어요.

 

온라인에 소개된 집들을 보면 소위 말하는 ‘잡지에나 나올법한 집’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트렌디한 가구들이나 오브제들을 보면 너무너무 탐이 나요. 하지만 새로운 것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채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긴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역시 집이 최고다.’라는 말들을 하잖아요. 그런 편안하면서 따뜻한 집 다운 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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