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30 11:55

유튜브로 배운 셀프인테리어! 제주도 주택의 화려한 변신
#제주     #주택     #30평대     #셀프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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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서 살고 싶다!”

 

푸른 섬 제주도에 살고 있는 저희 가족은 남편과 저 반려견 짱이와 몽이 그리고 반려묘 치치와 랭이 이렇게 여섯 가족입니다. 저는 동대문에서 의류도매업을 하다가 현재 휴식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바쁘고 빠르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벌써 서른의 후반이 되었더라구요. 아직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꿈도 많은 결혼 7년차 아주미에요:-)

 

 

제주도에 살아요.

 

제주도는 아무래도 특정 지역이다 보니 집을 알아 보는 데에만 2년 가까이 걸렸어요. 그냥 포기하려던 찰나에 이 집을 만나게 되었구요. 마지막이다 하는 마음으로 보게 된 집이었어요.

 

그런데,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반했지 뭐에요. 조용함 그 이상으로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 바로 아! 여기서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20년 넘은 구옥, 리모델링을 결심했어요.

 

어떻게 오래된 집이 마음에 쏙 들 수가 있겠어요. 집 구조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결혼하고 나서 한 평짜리 부엌이 딸린 원룸에서도 살았는데.. 거기에 비하면 대궐이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이 집을 바꾸어 나갈지 생각했어요.

 

 

유튜브를 보고 배운 셀프인테리어

 

20년이 훨씬 넘은 구옥이라 철거가 쉽지는 않았어요. 잘못하면 무너질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철거할 수 있는 만큼만 최대한으로 철거를 했어요. 철거 작업과 샷시, 화장실 목공, 도배까지는 업체에 의뢰하고, 데코타일은 신랑과 제가 직접 작업했어요.

 

철거로 인해 비워진 바닥 틈은 직접 시멘트로 메웠어요. 이 작아 보이는 홈에 생각보다 많은 시멘트가 들어가더라구요. 20kg이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했는데, 30kg도 더 들어가더라구요. 정~~~말 무겁고.. 섞기도 힘들지만 은근히 재미있더라구요. 1차로 반은 채우고, 부족한 시멘트를 더 사와서 2차로 또 채우고, 하루를 꼬박 말려주고 이틀 동안 2번을 발랐어요.

 

이번에는 데코 타일을 깔 차례입니다. 원래 도배와 장판은 제일 나중에 하는 거라던데, 저는 시간이 없어서 서울에서 먼저 도착한 재료 순으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우선, 청소기로 깨끗하게 먼지를 싹- 빨아들여주고 한 쪽 바닥에 먼저 본드를 발라줍니다. 그리고 한 20-30분정도 지나 꾸덕꾸덕해질 때쯤 붙여주면 돼요.

 

본드를 바를 때 손이 조금 아프고.. 1/3 , 2/3 사이즈로 컷팅을 할 때 많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못할 정도는 아니에요. 어렵지 않은 작업! 업체에 맡기면 평당 5만원~5만5천원이 들지만, 셀프로 하면 평당 2만1천원에!! 반값보다 저렴하지만, 병원비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점...ㅎㅎㅎ

 

본드를 바르고 20-30분 뒤에 꾸덕꾸덕해질 때 부착한다는 것!! 절대 절대 잊으시면 안되요!!

 

 

그때 그때 달라요.

 

특별한 노하우나 방법이 있지는 않아요. 저는 옷을 만들 때도 제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었고요, 집도 제 눈에 예쁘게 꾸몄어요. 오랜 시간 모아왔던 빈티지 물건들과 출장을 다니면서 모아 놓았던 소품들로 집을 채워 나갔어요. 그때 그때 예쁜 것들로 집어왔는데 다행히 조화롭더라구요.

 

일본 시골 집 같은 편안함을 주면서 빈티지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태국을 좋아해서 휴양지 같은 느낌도 더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햇빛이 잘 스며드는 집이라 뭘 갖다 놓아도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원래 거실에 방이 하나 더 있는 구조였는데, 불필요하기도 하고 저는 거실이 넓은 게 좋아서 문을 없애고 레이스 커튼을 달았어요.

 

벽을 철거할 수 없어서 생긴 공간이지만 계속 계속 바꿔가면서 재미있는 공간으로 연출중이에요.

 

이곳을 통하면 주방이 나와요. 주방도 엄청난 셀프인테리어의 과정이 있었어요.

 

 

내 취향에 맞게, 주방의 변신

 

주방도 역시.. 바닥의 장판이 많이 떠있었어요.

 

천장고가 높은 것이 좋아서 천장도 모두 뜯어내고 높게 만들었구요.

 

바닥은 에폭시로! 셀프인테리어에 정답은 없으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에폭시를 시공할 땐 하도를 꼼꼼히 바르고 잘 말려줘야 해요. 저는 하도만 두 번 발랐고 하도제와 경화제의 비율은 1:1 !!

 

꼬박 하루를 말렸어요. 날이 좋은 날, 그리고 적당히 따뜻한 날에 바르기 좋다네요. 잘 마르기도 해서 그런가 봐요.

 

타일도 유튜브를 보고 직접 시공했어요. 을지로에서 직접 보고 구입한 뒤에 배송을 받았는데.. 타일은 무게 때문에 배송비가 어마어마했어요. 그런데 타일이 턱없이 부족했지 뭐에요 ㅠㅠ

 

타일을 붙일 벽 앞에 조금씩 분배해 두고, 중간부터 아래로 부착하면 된다고.. 저도 유튜브에서 보고 배웠답니다.

 

수평계로 수평을 잘 맞춰야 하는데, 저는 덧방 시공이라 기존에 깔려있던 줄눈에 맞춰서 붙였어요.

 

타일 시공 시에 주의점은 세라픽스(타일접착제)를 바르고 타일을 부착하고 하루 뒤에 줄눈을 채워야 떨어지지 않아요. 그리고, 두번째 주의할 점은 주방과 화장실 타일에 사용하는 접착제가 달라요! 세라픽스가 수용성이라 화장실에서는 압착시멘트를 발라야 하거든요.

 

고생 끝에 완성된 주방의 모습이에요. 타일도 에폭시 바닥도 모두 셀프로 하면서 ‘그래도 할만하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싱크대 조립은 두 번은 못하겠더라구요(웃음)

 

시중에 나와있는 기성품에는 마음에 드는 것이 없고, 괜찮다 싶으면 금액 대가 안 맞고.. 저렴하고 예쁘게 하고 싶어서 제 감각을 믿기로 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보통이 아니더라구요ㅎㅎ 주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하고, 사이즈도 높이도 상판의 종류도 모두 다르고, 손잡이며.. 서랍이며.. 이 모든 것을 고려해서 조합해야 한다니.. 이것도 저것도 다 예뻐 보이는 것도 문제이고..

 

나중에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설치했는데 마음에 들게 잘 한 것 같아요:-)

 

고생 끝에 완성한 주방이라 그런지 뭘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따뜻한 햇살을 품은 안방

 

안방은 해가 잘 드는 방향에 위치해서 원래 있던 창문을 더 크게 내어주었어요.

 

제주의 햇살이 가득한 모습.

 

마감이 깔끔하게 떨어질 수가 없다고 해서 핸디코트로 마무리를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느낌을 내려고 동그란 타일을 붙이는 과정이에요.

 

또 한번 시멘트를 섞을 힘은 없었기에.. 핸디코트를 한 덩어리씩 투척하고 틈을 메우고 헤라로 쓰윽~~~ 신중하게 할 수록 평평하게!

 

핸디코트는 완제품이라 2차 가공 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무척 좋은 것 같아요.

 

완성 된 모습이에요. 제가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죠. 태국에서 데려온 소품들을 두었더니 휴양지의 리조트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온전한 휴식을 위한 인테리어. 네츄럴 느낌으로 편안하게 꾸며 보았는데, 거기에 햇빛이 더해지니.. 보기만해도 노곤노곤해지는 장면이에요.

 

밤에는 누워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요ㅎㅎ 영화관 부럽지 않아요.

 

 

'퐝주부네 민박'

 

저희 집에는 두 개의 게스트 룸이 있어요. 이곳은 첫번째 게스트룸이구요.

 

이곳은 두번째 게스트룸입니다.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싶었던 2층침대를 두었어요. 출장 갔을 때 구입하여 힘들게 가져온 전등갓이랑 잘 어울리지 않나요?

 

그저 창 밖을 바라 보면서 책을 읽는 시간도 가질 수 있고, 제주에서의 생활은 여유롭고 한적하고.. 최근에 효리네 민박을 보고 지인들이 자꾸 놀러 오고 싶다고 연락이 오네요:-)

 

 

셀프와 업체의 콜라보, 화장실의 변신

 

화장실과 세탁실은 업체에서 철거와 가벽 목공 작업을, 제가 셀프로 타일과 페인팅 작업을 했어요.

 

예전에 베를린에 갔을 때 갔던 디자인호텔의 화장실이 블랙 미니타일로 되어있었는데,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생각나서 저는 화이트 타일로 하게 되었는데요, 제주도에는 벌레가 조금 많아서 블랙으로 하면 벌레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화이트 타일로 하게 되었어요.

 

더 깔끔해 보이기도 하고, 넓어 보여서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여기는 화장실 옆 세탁실이에요. 가벽을 세우고 페인팅을 했어요. 고민하다가 초록색 페인트를 포인트로 스트라이프 무늬로 칠했어요. 덕분에 조금 경쾌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끊임없는' 행복

 

저에게 ‘집꾸미기’란 행복이에요. 혼자만의 놀이라고 할까요? 바로바로 결과물이 나타나는 일이라 더 신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새로운 계절이 올 때마다 분위기가 바뀔 것 같아요. 가구 배치를 바꿀 수도 있고, 커튼이나 침구만 바꿔도 느낌이 변하잖아요. 창 밖 풍경만 해도 시간마다 달라지구요.

 

작은 변화도 너무 재미있고 기분 좋은 변화고 놀이에요. 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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