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8 11:55

예쁜 것들만 모아 놓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집
#오피스텔     #10평대     #네츄럴     #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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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예쁜 것들을

소비하는 것을 좋아해요.”

 

안녕하세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영업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26살 이은지 입니다. 원룸형 오피스텔에서 필요한 것들만 갖추고 지낸 지 3개월.. 자유로움과 즐거움 그리고 해방감과 외로움을 복합적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패션, 뷰티, 리빙 카테고리를 다루는 것이에요. 관심사가 넓은 제게는 꼭 맞는 직업이죠. 저는 기본적으로 예쁜 것들을 소비하는 것을 좋아해요.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죠ㅎㅎ

 

 

관심사는 ‘책, 식물, 술’

 

퇴근하고 침대에 드러누워 적당히 취한 기분으로 몽롱하게 책을 읽는 것도 좋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식물에 물부터 주는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아해요. 무엇보다 크게 노래를 틀어놓고 청소할 때가 최고로 기분이 좋아요.

 

원래 저희 집이 호텔이었기 때문에 방음이 굉장히 잘되는 편이에요. 눈치보지 않고 음악을 크게 들을 수 있어서 최고 장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집만큼은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원해요. 보고 있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그런...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것들을 보면 불안하고 어느정도 각이 잡혀있는 것이 편안하고요. 그래서 웬만한 것들은 모두 수납장 안으로 숨기거나 서랍식 테이블 속으로 넣어두고 필요할 때에만 꺼내서 사용해요.

 

‘침대-협탁-거울’ 배치는 어려서부터 고집해온 배치예요. 이상하게도 이렇게 해야만 안정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이사 초반에는 작은 스툴을 협탁으로 사용했는데, 침대에 걸터앉아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침대 주변으로 짐들이 많이 쌓이더라구요.

 

그래서 스툴 뒤에 적당히 널찍한 목재를 올렸어요. 그리고 고무나무와 제가 좋아하는 책들 그리고 캔들을 두고 지내요.

 

 

 

식물이 주는 싱그러움이 좋아 2주에 한 번 정도는 집에 새로운 식물을 데려와요. 딱히 집에 어울리는 컬러나 느낌을 생각하고 데려오는 것은 아닌데, 그때그때 예쁜 것을 골라와서 두면 제법 조화롭더라구요. 집안의 모든 것들이 다 그래요. 패브릭부터 그림 등 각종 오브제가 서로 튀지 않고 조화로워요.

 

지금은 더 많이 쌓였지만, 한참 책이 다시 좋아질 때 읽던 네권의 책. 그리고 제가 아는 향 중에 가장 기분 좋은 향인 메종드리퍼의 파우더 향 캔들.

 

자기 전에 책을 읽다 올려두고, 주스를 마시기도 하고 과일을 올려두고 먹기도 해요.

 

침대의 오른쪽 옆으로는 큰 창이 있어요. 창문 턱에 화분을 두고 키우고 있어요. 햇빛을 받고 쑥쑥 자라는 식물들을 보면 집에 생기가 도는 것 같아서 저도 덩달아 에너지를 받는답니다. 지금은 국화, 오렌지 자스민, 썬로즈, 홍콩야자 이렇게 4가지를 키우고 있어요.

 

침대의 발 끝이 향하는 곳에는 보일러실 문이 있어요. 그냥 두기에 예쁘지 않고 밋밋한 공간이라 여행을 다니면서 모았던 엽서나 사진들을 붙여 두었어요. 기분 내키는 대로 떼었다가 붙였다가 하는데, 조만간 좋아하는 회화나 사진 같은 것을 크게 프린트해서 붙여 둘 생각이에요.

 

원래는 간단한 식사나 노트북을 할 때 사용하기 위해서 테이블을 구입했는데, 수납장으로 쓰고 있어요. 집에서 밥을 잘 먹지 않고, 노트북은 주로 누워서 하게 되더라구요. 필요가 없어진 테이블은 벽으로 밀어서 붙여버렸는데 공간이 훨씬 넓어진 것 같아요.

 

필요에 따라서는 이렇게 꺼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금새 다시 벽 쪽으로 붙여 둔답니다ㅎㅎ

 

침대에 누워서 바라본 왼 편의 모습이에요. 가장 고심하여 골랐던 수납장과 소파가 저를 쳐다보고 있어요. 소파만큼은 포기할 수 없어서 냉장고를 포기하면서 소파를 들였는데, 역시.. 10평짜리 방에 2인용 소파는.. 조금 사치였나봐요. 조만간 소파를 치우고, 1인 암체어나 식탁을 둘 예정이에요.

 

바닥에 있는 미니 스탠드 조명은 제가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제품이에요. 디자인부터 빛이 퍼지는 느낌까지 저희 집에 제격이에요. 나무 느낌만 가득한 집에 적당히 앤틱한 디자인으로 지루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요.

 

정리를 하면서 이곳 저곳 옮겨가며 배치를 바꾸기도 해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인 데이빗 호크니의 2018 달력이에요. 런던 여행 중에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 구입했어요. 2018년이 오기를 기다리며.. 지금은 장식용으로..

 

곡선 느낌이 살아있으면서 클래식하고 화이트와 밝은 우드컬러가 잘 어우러져야 한다는 고집이 있었는데 딱! 충족시켜주는 제품이었어요. 원래는 이 위에 큰 마티스 드로잉을 액자로 세워두고 싶었어요. 그런데 귀찮아서 여태 프레임만 사두고 미뤄두고 있어요.

 

액자를 걸어 두기 전까지 허전한 벽은 직접 그린 드로잉을 붙여 두었어요. 물감 사용은 어려워도 드로잉정도는 그릴 수 있어서 그리고, 붙이고, 보여주는 것을 좋아해요.

 

최근에 신사동 빈티지 리빙숍에서 구입한 초와 악세사리 보관함이에요. 서랍장 위에 제 취향을 가득가득 담았어요. 제 물건들이 서로 예쁘게 모여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나중에는 이 위에 광목 천을 올려 액자와 녹아 흐르는 초 들로만 채우고 싶어요. 겨울이 오기 전에 변화를 줄 예정이에요.

 

솔직히 이 집이 아직 본가처럼 편하지는 않아요. 계속 무언가를 바꾸고 고민하고.. 미완성된 느낌으로 지내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익숙해지고 편해지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지낼 날들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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