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2 11:55

네츄럴 분위기 듬뿍, 가을을 닮은 집
#원룸     #10평미만     #네츄럴     #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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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중인 직장인입니다. 처음 독립할 때는 출근거리가 우선이라 무척 작은 방에서 지냈어요. 일에 푹 빠져 지냈지만 점차 건강이 나빠지고 업계문화가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 이직을 했어요. 옮긴 직종에 전문성을 높이려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 자연히 거주공간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가을을 닮은 집

 

저희집은 10평 미만의 원룸이에요. 서울이지만 가격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평수와 큼직한 창이 맘에 들어서 계약하게 되었어요.

 

대신 20년된 건물이라 노후한 시설도 있고, 신축원룸에 비해 불편함도 있죠. 장단점이 있지만 나름대로 만족하고 공간과 타협하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채광이 강한 동향 집입니다. 블라인드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좋아서 주말에는 일부러 불을 끄고 침대에서 뒹굴거리곤 해요.

 

흰색 커튼을 달고싶었지만 오래된 건물이라 어쩔 수 없이 낡은 창틀을 감추려고 블라인드를 설치했습니다. 지금 집에 베이지톤이 많아서 블라인드도 베이지 컬러로 설치했어요. 예상외로 멋진 그림자도 만들어주고 동향 창에 어울려주어서 괜찮네요.

 

창가쪽에는 마음에 드는 크기의 가구가 없어 직접 수납장을 제작해봤어요. 식물도 키우고 싶어서 일부러 창가에 가깝게 높이를 맞춰 제작했습니다. 작은 원룸에 치수를 맞춰 제작해 공간을 절약했지만, 아무래도 힘에 부쳐서 다음엔 기성가구를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납장 위에는 소품을 기분따라 바꿔주고있어요. 저는 오브제를 직접 만드는 일을 좋아합니다. 직접 만들고 그린 소품이 세련되지 않아도, 내추럴 무드의 인테리어는 어떤 소소한 오브제하고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원목 소품에 비중을 두려고해요.

 

작은 원룸이라 침대 옆엔 바로 작업공간이 붙어있어요. 작업을 하거나 영상을 보려고 책상 앞에 가장 오래 앉아있게 돼요.

 

원룸이지만 나만의 작업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저는 그래픽 작업을 하기때문에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데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튼튼한 책상을 구입하여 모니터 받침대와 작업용 지지대를 눈높이에 맞춰 설치했어요.

 

그 옆에는 화장대를 놓을 공간이 따로 없어서 컴퓨터 옆 4단 서랍장을 화장대처럼 쓰고 있습니다. 화장 용품들을 전부 서랍에 넣고 되도록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해요.

 

화장대위에는 악세서리에 먼지가 쌓이는게 싫어서, 유리병으로 홀더를 만들어 넣어두었어요. 클립을 손으로 구부려서 코르크마개에 꽂으면 간단합니다.

 

그리고 옆쪽으로 옷 행거가 붙어있습니다. 조립식 스틸 행거로 옷 수납을 하고 있는데 커튼을 달아서 안보이게 가려 두었어요.

 

 

다이닝 룸

 

컴퓨터 책상 뒤로는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다이닝 공간이 있어요. 저희 집은 현관과 부엌이 한 공간에 붙어있고 들어오면 침실이 보이는 원룸이에요.

 

하지만, 부엌 싱크대와 현관이 안보이게 그 사이에 커튼레일을 달고 이케아 패널을 연결하여 가벽을 만들었어요. 이케아 패널은 공간을 나누는데 있어서 가격도 합리적이고 깔끔해서 좋아요.

 

패널 뒤로 이렇게 부엌 싱크대가 있어요. 부엌은 원룸답게 초소형입니다. 어두운 싱크대에는 이케아 터치등으로 간접 조명을 달아 환하게 밝혀주었습니다. 건전지로 작동하고, 나사 또는 양면테이프로 간단하게 고정할 수 있어요. 수납공간이 부족하여 냉장고 위에 간단하게 그릇용 수납장을 만들어 주방용품을 보관하고 있어요. MDF 재단 주문 후, 시트작업해서 직접 만들었어요.

 

주방 옆 벽에는 원목을 주문재단해서 가벽을 세워 시스템 선반처럼 만들었어요. 바로 뒤에 조리대가 있는데 조리대의 잡다한 물건을 감추면서 저만의 전시 공간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 옆으로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분위기 있는 원형 식탁이 있는 다이닝룸이에요. 항상 원형 식탁을 갖고 싶어하다가 중고로 구입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워요. 저는 편안하고 내추럴한 무드의 공간에 정감이 가요. 공간에 적응하면서 인테리어 취향도 달라진 것 같아요.

 

테이블위에는 계절따라 꽃을 두고, 벽에는 간단한 오브제를 만들어서 걸어둡니다. 자연스럽게 색이 바래는 느낌이 좋아요. 마음 같아선 식물을 잔뜩 키우고 싶지만 자연광이 부족해서 실크플라워 화분을 들이고 작은 식물들은 물에 담가서 키우는 걸로 만족하고 있어요.

 

공간이 충분하면 휴식공간과 작업공간을 분리하고 싶어요.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공간을 찾기란 어렵겠지만, 편안한 분위기로 스타일링하며 고민하고 타협하는 과정이 흥미로워요.

 

앞으로 이 집에서 살면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으면서도 영감을 주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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