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9 11:55

아트 토이 디자이너를 꿈꾸는 남자의 첫 집꾸미기.
#원룸     #10평미만     #모던     #1인가구    
보관함398 댓글7

안녕하세요. 조각을 전공하고 아트 토이 디자이너를 꿈꾸는 26살 김락균 입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친구들과 함께 자취를 했던 터라 온전한 제 공간을 갖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혼자 살게 되면 정말 멋지게 꾸미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쭉 해왔습니다. 올해 2월에 졸업하면서 드디어 오롯한 제 공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집을 계속 알아보고 다니면서 느낀 점은 같은 평수라도 구조에 따라서 집 크기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최대한 제가 원하는 구조의 집을 얻으려 열심히 발품을 팔았습니다.

 

계약할 당시 모습이에요. 체리색 몰딩과 시선 강탈의 꽃무늬 벽지...인줄 알았으나 시트지였다는 사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집 주인분께 허락을 맡아 셀프로 인테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집 주인분이 쿨하신 성격이라 흔쾌히 허락해 주셨어요. 이제 막 졸업한 터라 자본금이 많지 않아 가성비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힘들게 시트지와 벽지를 뜯어내고 보니.. 벽에 곰팡이가 있었어요. 벽지 뜯는 것만으로도 너무 지친 상태였던 터라 ‘내가 왜 이 집을 계약했지’ 부터 시작해서 ‘인테리어는 왜 한다고 했을까' 등의 여러 생각이 들었었어요.

 

곰팡이 있던 곳은 락스로 박박 닦고 곰팡이 방지제까지 뿌려주었어요. 그래도 마음이 놓이질 않아서 결로 방지 핸디코트를 구매해 곰팡이가 있던 자리와 창가 쪽 벽에 다 발랐어요. 일반 핸디코트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저에겐 꼭 필요했기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핸디코트는 얇게 3번 이상, 그리고 무광바니쉬로 3번 코팅했습니다.

 

다음은 도배와 데코타일 시공을 직접 했어요. 밝은 방이 싫어서 어두운 그레이 톤을 선택했어요. 벽지는 풀바른 벽지를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힘들었어요. 벽지가 다 마른 후에야 빳빳하게 펴지더라고요. 중간에 튀어나온 벽지가 있더라도! 다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답니다. 그전에 자르게 되면 마음도 함께 찢어지게 될 거에요...ㅠㅠ

                                                                                                                 

처음엔 장판도 어두운 색으로 할까 했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워질 것 같아서 밝은 그레이로 깔았습니다. 그 후엔 체리색 걸레받이를 몰딩 시트지로 붙여주었어요. 그 후 걸레받이와 데코타일 사이를 실리콘으로 마감해주었습니다. 사실 너무 힘들어서 천장 몰딩은 포기했어요. 덕분에 천장은 쳐다보지 않은 채 지내고 있습니다.

 

암막 커튼을 달고 행거 위치도 잡아주었어요. 일부러 네이비를 골라 살짝 재미를 주었습니다. 여기까지 약 보름 정도 걸렸는데, 퇴근 후 저녁 8시부터 밤 11시, 12시까지 매일 작업했어요. 덕분에 깨끗한 집을 얻었지만 동시에 다크서클도 얻었다는건 안 비밀..!

 

그렇게 완성된 모습은…!!!? 전형적인 남자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 어둑한 분위기에 중간 중간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이렇게만 봐도 before&after가 엄청나죠. 집이 좁기 때문에 공간을 최대한 낭비없이 사용하고 싶었어요.

 

다시 현관부터 보여드릴게요. 현관에는 발매트와 슬리퍼를 두었어요. 가까운 롯*데 마트에서 구입한 건데 깔끔해져서 좋아요.  

 

현관 옆으로는 이케아에서 구입한 쓰레기통을 두었어요. 회색이 쓰레기통이고, 흰색이 빨래통입니다. 흰색이 더 깔끔한 느낌이라 빨래통으로 쓰고 있어요.

 

신발장 위로는 액자와 향수, 여자친구가 선물해준 술을 두었구요. 벽에는 제가 좋아하는 포스터를 붙여주었습니다.

 

인테리어의 끝은 조명이라고 하던데, 저 역시 이케아에서 만원에 구입한 조명을 달아보았습니다. 제가 구매한 물품들 중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것 같아요ㅋㅋ

 

쇼룸에서 보자마자 반해버린 테이블이에요. 압도적인 비쥬얼에 사이즈도 확인하지않고 데려온 녀석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단 ‘이건 사야해’ 라는 느낌이 들어서 바로 구매했어요. 높이가 조금 높긴 하지만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저희 집 공간 중에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집에서는 주로 잠을 자거나 책을 보는 등 휴식을 취하는 편인데요. 침대 옆으로는 네트망을 설치했는데요. 어떻게 설치해야하나 고민하다가 행거에 네트망을 걸고, 케이블 타이로 고정시켰습니다.

 

설치한 네트망에는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걸어 두었어요. 주로 여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들이랍니다. 이렇게 한 곳에 모아 걸어 두니 좋더라구요. 추억이 깃든 공간이라 무심히 누워있을 때에도 계속해서 눈길이 가더라고요.

 

침대 머리 위에는 제 졸업 작품을 걸어 두었어요. 처음에는 액자나 포스터 등으로 생각했었는데, 벽지가 진그레이 색상이라 컬러풀한 게 좋겠더라구요. 그래서 큰 고민없이 제 작품을 걸어두었습니다. 방의 포인트도 되고, 작품에 대한 애착도 생기니 만족스러워요.

 

침대 옆쪽으로는 서랍장을 두었습니다. 사실 협탁 제품들이 눈에 더욱 들어왔는데, 좁은 공간이만큼 실용적인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서랍장을 구매해 수납과 협탁 역할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게 되었습니다.

 

수납장 옆으로는 선반과 스탠드를 두었습니다. 파리에서 사왔던 에펠탑 열쇠고리들과 달력, 즐겨 사용하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을 놓았어요.

 

선반 맞은 편으로는 책상을 두었어요. 처음엔 여기서 작업 했었는데 작업실이 따로 있어서 지금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편이에요.

 

책상 오른편으로는 2단 행거를 설치하고 그 옆으로는 4개의 수납함을 두었어요.아무래도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이사할 때 정말 많은 양의 옷을 버려야했답니다..ㅠㅠ 다 갖고 있을 수는 없더라구요.

 

제 공간을 꾸미고 나니 정말 뿌듯한 것 같아요. 처음엔 정말 답도 없는 방을 왜 꾸미기 시작했을까 하는 생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결과물을 보니 정말 만족스러워요. 하나하나 채워가는 맛도 있고 생각보다 예산이 크게 들지 않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그만큼의 노동이 따라오긴 했지만요ㅎㅎ 다음에 더욱 큰 집을 갖게 된다면 그땐 또 다른 스타일로 공간을 꾸며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집에 사용된 상품 모아보기
마켓비
LEITER 선반 시리즈
49,900
마켓비
RUSTA 스탠드 E26 시리즈
29,900
마켓비
FIHA 서랍장 시리즈
56,900
아리랑디앤씨
코일매트
340
롬버스
메쉬보드
43,000
마이룸
루맥스 슬라이딩 리빙박스
33,000
26,900 (18%)
이케아
TINGBY 팅뷔 이동식 보조테이블, 화이트
39,900
이케아
KNODD 크노드 휴지통+뚜껑, 화이트
12,900
이케아
TROSS 트로스 천장트랙조명3등, 화이트
12,000
집주인_프로필_사진
김락균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확인
집꾸미기
집꾸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