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4 11:55

여행 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나만의 공간.
#원룸     #10평이내     #셀프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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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을 바라보면 특별한 곳을

가지 않아도 여행 온 기분이 들어요.”

 

영상제작 프로덕션의 아트디렉터 27살 하은지님. 17살 때부터 학교 때문에 독립했고, 자연스레 혼자만의 공간에 관해 관심이 많이 생겼다. 소품을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덕후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고. 특히 외국 벼룩시장에서 산 아이템들을 모으며 ‘우리 집과 어떻게 어울릴까?’하는 상상이 요즘 제일 즐거운 일 중 하나가 되었다.

 

 

그 나라의 특성과 문화는 인테리어에서

 

저는 그 나라의 숙소에 머물면서 여행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제가 사는 집도 늘 여행한다는 생각으로 꾸미고 살고 있어요. 여행지에서 데려온 소품들 덕에 실제로 여러 나라에 있는 것 같은 착각도 들고요.

 

 

풀 옵션, 분리형 원룸

 

현관을 열고 주방을 지나 중문을 열면 제 방이 있어요. 이 중문 덕분에 이곳에 들어온 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분리가 안 된 원룸 같은 경우는 요리할 때 냄새가 모든 공간에 가득 차는데, 여기는 문을 닫아두어 막을 수 있어요.

 

집 평수가 좁다 보니, 무언가 꽉 차 있는 방이에요.

 

침대를 두기에는 작은 방이라 소파베드를 두어 항상 펼쳐놓고 침대 대신 이용 중입니다.

 

침대 머리맡에는 각 계절에 자주 입는 옷들을 간편하게 꺼내입을 수 있게 옷장과는 별도로 원목 행거를 설치해서 걸어 두고 있어요.

 

 

셀프 인테리어 필름지 도매

 

벽은 제가 셀프로 인테리어 필름을 사다가 다크 그레이로 3면을 도배했어요. 나머지 한 면은 파우더리한 핑크색으로 했고요. 필름지 도배는 여성분 혼자 하셔도 될 만큼 어려운 작업이 아니에요.

 

 

소품들을 소개하는 공간.

 

행거 우측에 사실 티비장으로 쓰려고 수납장을 주문했는데, 이것저것 올리다보니 티비는 못 올리게 되어서 과감히 포기했어요.

 

왼쪽에 있는 그림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스케이트보드 장면 촬영장소이기도 한 아이슬란드의 항구도시 ‘세이디스피요르드’의 작은 가게를 들려 구입한 이름 모를 작가의 그림이에요.

 

메달 액자와 골드 선반은 미국 빈티지샵에서 데려왔습니다. 메달에 첼로와 바이올린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음악가인 것 같은데 아직 알아내지 못했지만, 벨벳 위에 황동으로 장식된 메달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블랙 사과와 서양배 소품 함은 도자기로 만들어졌어요. 하얀 마블트레이에 올려주니 더 예쁘게 살아나는 것 같아요. 왼쪽에 천사 촛대와 오른쪽 코퍼 오일램프, 활동 사과 벨, 황동 스너퍼는 믹국 앤틱샵에서 구매했어요.

 

뒤편의 유리로 된 캔들 홀더와 빨간 초가 꽂힌 황동 촛대는 오른쪽에 있는 천사 촛대와 같이 미국 앤틱샵에서 구매했습니다. 성모님 상은 아이슬란드 벼룩시장에서 저렴하게 모셔올 수 있었어요. 오른쪽에 앉아 있는 작은 도자기 인형은 남자 친구가 이탈리아에서 가지고 온 인형이에요.

 

아까 보신 촛대를 화병으로 바꾸면 이런 느낌이 나요.

 

이 집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전경이에요. 사진 찍을 때마다 ‘멜’이가 떡하니 앞에 와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제가 ‘덕후존’이라는 부르는 공간이 나와요. 집 한쪽 벽면이 풀옵션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올인원 형태의 가구라 처음엔 여길 어떻게 하나 막막했는데 나름 꾸미니깐 또 공간이 새로워졌어요.

 

 

덕후의 공간

 

책상 쪽 도배 전의 모습이에요. 책상도 리폼이 되지 않은 상태라 많이 허전하고 심심한 느낌이었어요.

 

3면을 다크그레이로 도배하고 남은 한 면을 핑크로 포인트를 준 벽이에요. 왼편에 회색 천은 책장을 가려 놓은 거예요. 벽지와 비슷한 색으로 가렸는데 훨씬 깔끔해졌어요.

 

책상 상판도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은 하이그로시 재질의 흰색이라 대리석 시트지로 리폼했답니다.

 

저의 전리품(?)이라고 할 수 있는 컬렉션이 모여 있는 공간이에요. 왼쪽의 LP는 시규어로스 내한 공연 때 사인받았는데 저희 집 가보와도 같은 존재입니다.ㅋㅋ 퍼핀이라는 피요르드 지방에서 서식하는 새 인형, 바이킹을 상징하는 티타올은 아이슬란드 여행하면서 가지고 왔어요.

 

왼쪽에 있는 튤립은 ‘SIA’라는 브랜드인데 실제처럼 정말 잘 만들어 놓았어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고 미쟝센에 감동 받아 포스터를 따로 구매해 액자로 만들어 놓았죠. 액자 앞에는 스누피 인형으로 성탄절의 작은 구유를 표현해 보았어요.

 

한쪽 옷장 벽에는 소중한 사람들이 써준 엽서들. 아이슬란드, 체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영국, 미국, 마카오 등 여러 나라에서 수집하거나 선물로 받은 것들로 이루어진 곳이에요.

 

책상 아래는 기본 옵션으로 바퀴 달린 컴퓨터 의자가 있었는데 반납하고 새로운 의자를 구매했어요. 유독 좋아하는 책들과 도록을 따로 빼서 화이트 철제 바구니에 수납해줬어요.

 

꽃 선물을 받으면 항상 예쁘게 말려서 모아두곤 하는데 밋밋한 옷장과 수납장에 붙여주니깐 집안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아요.

 

중문 쪽의 도배되지 전에 모습이에요. 국민 몰딩인 체리 색 몰딩이 저희 집에 떡하니 있었는데 도배하고 나니깐 그렇게 이질감이 들지 않아서 그냥 놔두기로 했어요.

 

 

방 소개를 마치며…

 

작은 7평 정도 되는 풀옵션의 원룸도 마음만 먹으면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충분히 개성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에게 있어서 인테리어 공부란 여행을 하면서 많이 체득하게 된 것들인데, 더 다양한 나라를 다녀 보면서 다양한 양식과 문화를 접해보려고요.

 

최근에 아이슬란드 여행 때 살면서 한 번도 마주한 적 없었던 오로라를 보며 위대한 자연에 강렬한 자극을 받았어요.

앞으로 그런 자극들을 받기 위해 새로운 것을 찾아 추구하려고 해요.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차곡차곡 쌓일 즈음엔 우리집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각별한 공간으로 거듭날 거라 기대합니다.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는 당연한 곳에서 늘 특별하다는 기분을 가진 다는 것은 의외로 간단해요.

공간의 작은 변화로 시작하는 이 행복을 모두가 느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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