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5 11:55

건축가 부부의 옥탑방 이야기.
#옥탑방     #빌라     #셀프인테리어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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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하’라는 닉네임은

저희 부부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어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건축과 선후배로 만나 7년의 긴 연애 끝에 작년 봄에 결혼한 건축가 부부입니다. SNS에서는 백하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저와 제 남편의 성을 따서 만든 닉네임이에요. 저희는 둘 다 사진 찍는 것과 여행을 좋아해서 결혼하고 나서는 캠핑에 빠져 시간 날때마다 놀러다녀요. 그래서 집이 아직도 미완성입니다. 천천히 만들어 나갈 계획이랍니다.

 

 

복층 빌라의 마지막 층

 

저희 집은 복층 빌라의 마지막층이에요. 사실 다락방이라는 말이 더 맞는 말이지만 옥탑방이란 단어가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어요. 지금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 1층은 어머니가 쓰시고 2층은 저희가 쓰고 있어요.

 

 

2층에 거실과 방 그리고 테라스

 

처음 이사왔을 때 첫 모습이에요. 구름 모양의 귀여운 천장과 눈에 튀는 몰딩. 전셋집이라 최소한의 돈을 들여 바꾸기 위해 페인트만 칠하기로 했지요. 벽은 쉽지만 천장 작업은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네요… ㅠㅠ

 

그렇게 힘들었던 페인트칠로 완성된 새하얀 집. 천장을 칠하기만 했는데도 깔끔해졌어요. 이제부터 가구 채우기 시작만 하면 되겠죠!

 

저희 집에 가구 배치 모습이에요. 남편과 저는 둘 다 건축일을 하고 있어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간단히 가구를 배치해본 후 느낌을 보고 결정했답니다.

우선 거실은 책장을 사이로 거실공간, 작업 공간으로 나누고 방은 침실로 쓰기로 했어요.

 

 

들어오세요.

 

이제부터 쭉 저희 집을 보여드릴게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부터 저희 부부의 공간은 시작하죠. 계단에는 커플 배낭이 항상 놀러가고 싶은 우리 부부의 마음을 대변해 입구 부터 저희를 기다리고 있어요.

 

계단에서 바라 본 저희 부부의 집이에요. 작업공간이 가장 먼저 보이고 책꽂이 뒤로 거실 공간이 있어요. 동선을 따라 작업 공간 부터 세세히 소개할게요.

 

저희 부부의 첫 번째 공간인 작업실이에요. 저희는 건축일을 하고 있어 학교 다닐때부터 작업량이 항상 많았어요. 지금은 둘 다 회사에 다니느라 집에서 작업할 일이 별로 없긴 하지만, 나중에 식탁으로 사용해도 되고 둘이 함께 작업하려고 맞췄어요. 무려 길이가 2,400이랍니다.

 

사실 너무 비슷한 나무색이 너무 많고 장판도 나무무늬라 거실장과 테이블 색이 좀 더 진하길 바랬는데 밝게 나온게 아쉽긴해요. 쓰다가 나중에 다시 칠하려고 생각중이에요.

 

이렇게 책꽂이가 뚫려있어 양쪽에서 필요한 책을 꺼낼 수 있어요. 그리고 개방감도 있죠. 책꽂이 넘어의 거실 공간으로 가볼게요.

 

 

거실

 

저희 집의 거실 풍경이에요. 거실장은 공방에서 소파와 소파 테이블은 인터넷에서 샀어요. 왼쪽 벤치는 제가 누워있을 때도 많지만 햇빛이 잘 드러와 식물을 올려 놓기도 한답니다.

 

전에 유칼립투스도 키웠어요. 가구가 원목이어서 식물과 참 잘 어울려요. 식물을 좋아해서 더 키우고 싶지만 전… 소질이 없나봐요.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네요.

 

식물이 있는 거실 풍경. 저는 자연을 좋아해서 그런지 집에서도 식물이 많아야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가끔은 영화관으로 변신하는 우리집. 이렇게 보면 정말 몰입도가 최고. 영화관 갈 필요가 없어요.

 

 

침실로 가는길, 옷장

 

침실로 가는 길에는 옷장이 있어요. 저희는 롤 스크린을 달아 옷장을 만들었답니다.

 

윗칸은 옷걸이를 거는 공간, 아래는 서랍형으로 옷을 접어서 넣는 공간으로 나눴어요. 그리고 지금은 벤치로 따로 사용하고 있는 수납공간이 있는데 나중에 이사를 갔을 때 그 수납장을 저 옷장 위에 올리면 3개가 한세트가 되어 일반 집에서 쓸 수 있는 옷장 한 셋트가 된답니다.

 

등도 다시 달구요. 남편이 결혼하기 전 쓰던 책장을 앞에 두어 가방이나 소품을 정리하는 곳으로 사용했답니다.

 

 

포근한 침실

 

옷장을 지나서 다음 보여드릴 곳은 저희 침실이에요. 빛이 참 좋죠. 그래서 전 빛이 잘 들어오는 주말 오후를 참 좋아해요.

 

암체어는 제가 결혼전에 쓰던 것, 테이블은 남편이 쓰던 거에요. 저희는 저예산으로 집을 꾸미기로 했어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활용했어요.

 

새하얀 벽에 빛이 비추면 너무 좋아 일어나기 싫어요.

 

제가 좋아하는 북극곰. 전 북극곰을 좋아해서 집 곳곳에 북극곰이 많답니다.

 

화장대도 공방에서 맞췄어요. 화장품을 세워도 들어갈 크기로 제작해서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되게 했어요.

 

 

산뜻한 테라스

 

옥탑층의 가장 큰 장점은 테라스가 있다는 거에요. 테라스도 저희 부부가 참 많은 활동을 하는 공간이지요. 테라스도 저 예산으로 꾸몄어요.

기본 발이 너무 낡아 발을 교체하고 와인박스를 사용해 건신화단을 만들었어요.

 

식물도 키우고 바람도 쐬고 고기도 구워 먹는, 자주 사용하진 않아도 저희 집의 특별한 공간이죠.

 

옥탑방의 겨울풍경. 멀리 나가지 않아도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곳이에요.

 

 

테라스의 변신

 

여름의 테라스. 테라스가 워터파크로 변신해요. 마트에서 풀장을 사다 옥탑파크를 만들었어요. 너무 더웠던 이번 여름, 이 곳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이켜낼 수 있었네요.

 

더위를 피하러 멀리갈 필요 없겠죠.

 

달빛 아래 영화관. 저녁엔 시원하게 물에 들어가서 영화를~ 이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모기에게 엄청 뜯기긴 했지만요…)

 

사실 저희 집은 요새 소개되는 집들처럼 멋지고 세련되진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저희 집이 멋진 공간보다 우리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는 따뜻한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미완성인데다, 더 바꾸고 싶은 부분들이 너무 많이 보이지만 차차 남편과 함께 바꿔나가려고요. 앞으로 저희 집에 어떤 많은 이야기가 더 펼펴질 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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