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1 11:55

전셋집에서 다시 꿈을 꾸는 홈스타일러의 셀프인테리어.
#주택     #20평대     #네츄럴     #셀프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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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의 평생 직업을

고민했어요.”

 

온라인 마케팅, PM으로 직장생활을 13년 동안 했던 셀프인테리어 블로거 진세련씨. 결혼하고2년 전에 퇴직을 하며, 전업주부라는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무료했다고 할까…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 그래서 또 다른 꿈을 찾았고, 지금은 ‘인테리어 블로거’로 새로운 삶을 즐기며 지내고 있다.

 

 

20평의 작은 주택이에요.

 

결혼 전까지 서울을 한 번도 벗어나지 않은 남편과 저는 둘 다 서울 토박이에요. 집 예산에 맞게 용인에서 살고 있는데 동네가 참 쾌적하고 교통도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20평의 투 룸의 작은 주택이지만 아파트형 구조로 실 평수가 작지 않은 신축건물이라 보자마자 이곳으로 왔죠.

 

저희 집의 아주 작은 현관이에요. 뭐 20평의 작은집인데, 현관이 커서 다른 공간이 작아지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요. 현관 바닥은 코일매트를 깔아주어 벽보다 바닥 톤을 간단한 방법으로 다운시켜 깔끔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벽에 걸려있는 작은 선반은 제가 직접 만들었고요. 올려져 있는 초록이는 조화예요. 방문은 밝은 화이트 톤으로 모두 셀프페인팅해서 넓어보이는 효과를 주었어요.

 

 

현관에서 바로 보이는 거실

 

채광이 쨍하고 인사해주는 거실이라 늘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공간인 거실이에요. 둘째 호두양이 인사하네요. “어서오라옹~^^”

 

위 사진처럼 원래는 3년 동안 TV와 소파를 마주 보면서 지냈는데요. 이때에도 식물들이 여기저기 있었네요.

 

최근 식물들을 집안으로 들여오면서 소파 위치를 바꾸어 보았어요. 한쪽 거실벽도 따뜻한 그레이 색감으로 페인팅했는데 분위기와 저희 부부의 기분도 달라졌어요. 뭔 고생이냐? 하실지도 모르겠지만요.ㅎㅎ

 

전 주택이라 추운 점이 있어 스타일링을 할 때 최대한 따뜻해 보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집을 꾸며요.

 

더불어 이왕이면 작은 집이니 조금 싱그러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식물들과 밝은 원목들로 꾸며 봤어요.

 

저희 집 초록이 대장인 아레카 야자가 조명과 함께 분위기 내는 역할을 해요. 조명에 비춘 잎의 색과 만들어지는 그림자가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아직 깨소금 터지는 침실

 

남편과 7년 연애에 결혼한 지 3년이 되었지만 아직, 신혼 같은 분위기를 품고 있는 침실을 소개할게요.ㅋㅋ

 

방문을 열면 침대와 와이드 액자가 정면으로 보이고요.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가구를 애정해서 내추럴한 원목가구로 통일했어요. 벽지는 약간 피치빛이 도는 벽지랍니다.

 

지금 사진은 침대 방향을 바꾸기 전에 모습이에요. 창가에 있는 11살 페르시안 친칠라 ‘파비앙’씨 인데요. 침대 덕에 쉽게 점프해서 창가에 자주 올라갔지만, 지금은 예전 보다 덜 올라가는 것 같아요.

 

한쪽 바닥에는 차분한 그레이 색상과 식물이 들어간 러그를 깔았고요. 그리고 문 앞에는 러그와 같이 선인장이 들어간 고양이 텐트를 놓았답니다.

 

남편과 저는 책 모임에서 만나기도 했고, 자기 전에 책을 읽고 자는 걸 좋아해서 침대 근처에 최근 읽었던 책을 두는 책장을 두었어요. 역시나 이곳도 중간마다 식물들도 함께 정리했네요.

 

소품 만드는 걸 좋아해요. 집 안 곳곳에 직접 만든 소품들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곳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사온 왕 소라껍질를 이용해 간접조명을 만들어봤어요.

 

거실과 함께 침실도 남향이라 날씨가 좋은 날이면 햇볕이 잘 들어와 창가에 식물들을 돌아가며 광합성을 시켜주고요.

 

저녁에는 양쪽에 있는 테이블 조명으로 은은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어요. 액자 속 사진은 저희 부부의 신혼여행지였던 베니스에요. 저희는 ‘베니스의 상인’을 재미있게 읽고 갔던 추억이 좋아 액자로 걸어놨어요. 결혼 20주년쯤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침대 맞은편에는 화장대 수납장과 틈새장, 미니 냉장고가 있어요. 남편이 자취할 때 사용했던 냉장고인데 저의 화장품과 남편이 애정하는 술~이 들어있어요. 참! 냉장고도 페인트로 리폼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계절마다 꽃의 종류를 바꿔 넣어 줄 수 있는 플라워 박스에요. 집에 안 쓰는MDF 원목으로 만들었는데 4면을 다르게 디자인해서 그때그때마다 보여주는 면을 바꿀 수 있어 분위기 전환에 좋아요.

 

 

작은 욕실이에요.

 

현관 바로 옆에 있는 아주 협소한 욕실이 있어요. 솔직히 욕실은 건드리지 않고 사용하는 공간이죠. 욕실 타일이 상하는 것이 문제가 되어 그냥 깨끗하게만 유지하려고 해요.

 

대부분 화이트 소품으로 꾸몄어요. 버려진 욕실 발판 두 개를 가져와 하나로 연결해서 저희 집 욕실 사이즈에 맞게 리폼해서 사용하고 있고요.

 

혼자만의 배출? 시간에도 웃으며 인사하라며 HELLO레터링을 적어 보았답니다.ㅎㅎ

 

변기 위에는 화장품 케이스를 리폼한 작은 디퓨저를 두었고요. 투명한 샤워 커튼을 걸어서 좁은 욕실의 답답함을 어느정도 해소해주었어요..

 

샤워 커튼을 걷으면 기본적인 욕실 모습이에요. 최대한 깨끗하게 그리고 빨리 건조되도록 관리하고 있어요.

 

공개하기에 부족한 공간이었지만 나름 깔끔히 잘 쓰고 있는 모습을 공유하고 싶어 보여드려요.


 

구역별로 정리된 주방

 

거실 맞은편에 있는 주방이에요. 저희 부부는 커피, 음료, 차를 좋아해 카페 주방이 로망인데 공간이 작다 보니 협소하게 만들었어요. 네스프레소, 탄산수 제조기, 더치커피 기구, 핸드드립 기구, 허브티, 홍차 각종 청이며 작지만 있을 건 다 있어요.

 

싱크대 반대편을 오픈형 주방처럼 꾸며봤는데 싱크대 쪽 하부장과 비슷한 스타일인 엘더로 장을 들여 양쪽 모두 활용 가능한 구도를 만들고, 밝은 피치색으로 벽을 페인팅했어요.

 

원목 장 위에 대형 타공판을 달아 자주 사용하는 컵, 허브 등을 수납해 사용하고 있어요. 찾기도 쉽고, 인테리어 효과도 좋아 만족해요. 나중에 면적이 큰 집에 가면 냄비까지 타공판에 달고 싶네요.

 

타공판 위에는 파스타 면을 피도병에 담아 스타일링 해봤어요. 아쉬운 건 저 피도병에는 긴 파스타면은 들어가지 못해서 다른 곳에 보관했어요. 갑자기 길쭉한 병이 중간에 들어가 있으면… 이상할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성격 나오나요? 즉, 지극히 인테리어 관점에서 보관하고 있는 곳이에요.

 

주방에도 식물을 두었어요. 남편이 다 마신 정종 유리병에 심어보았는데 굳이 화분을 사지 않고 예쁜 병이나 깡통으로 분갈이해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싱크대는 전세라서 시공되어 있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다만 어두운 것 같아서 간접 조명만 달아주고 조리도구는 찾기 쉽도록 쭉- 걸어주었어요. 좀 지저분해 보이지만 이곳에서는 실용성이 우선이라 이렇게 사용해요.

 

협소 주방이라 저희 집은 식탁 공간이 없답니다. 대신 빌트인으로 테이블이 싱크대에 붙어 있는데 반 정도는 안쪽으로 들어가는 이동 식탁이 있어요.

 

식탁도 제 손을 피하지 못하고, 시트지로 상판을 뽀햫게 리폼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정작 이곳은 보조 주방으로 주로 쓰이고, 밥은 거실에서 TV를 보며 소파 테이블에서 먹네요.^^

 

냉장고 위에 틈도 놓칠 수 없으니 흰색 라탄바구니로 물건들을 정리해 놓았어요.

 

선반과 전자렌인지대 등 수납함 모두 사이즈에 맞춰 직접 만들었는데 자세히 보면 만든 티가 나지만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주방 옆 작은방이에요.

 

마지막으로 주방 옆에 있는 작은 방을 소개 할게요. 침실 외 공간이 하나뿐이라 작은 방 공간을 반으로 나눠서 반은 드레스 룸, 반은 서재로 사용하고 있어요.

 

서재 쪽 모든 공간은 우드 책상을 제외하고 수납장, 선반 모두 직접 만들거나 오래된 가구를 리폼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창 밑에 있는 수납장은 월넛 옷장이었던 가구를 화이트로 리폼해서 책을 수납했고, 상판은 그레이 타일을 붙여 화분을 올릴 수 있게 했어요.

 

이 방은 해가 잘 들어오지 않아요. 어두운 방일 때는 아예 진한 톤을 사용하면 더 밝아 보일 수 있기에 과감하게 쨍 한 화이트와 매우 딥한 그린으로 대비시켜 전체 페인팅을 해주었어요. 그랬더니 예전보다 훨씬 밝고 싱그런 방이 되었죠.

 

책상 위 벽 선반은 벽 페인팅하면서 입체 효과 주려고 반대로 페인팅해서 달아 봤어요. 이곳의 모든 데코가 거의 화이트 화이트, 그린 그린 해요.

 

책상 한쪽에도 타공판을 두고 작은 전등으로 분위기를 내보았어요.

 

반대편에는 드레스 룸 공간이에요. 옷 말고도 살림이 많은 집이라 잡다한 물건들을 정리할 때는 오픈 장보다는 커튼으로 가려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곳곳에 초록이들이 서식하고 있어요. 초록이가 주는 싱그러움은 정말 좋은 데코 같아요.

 

진한 그린 색의 벽인데 많이 어둡지 않죠? 이제 저희집의 공간을 모두 보셨네요.

 

 

남편이 말해요, 퇴근하고 오면 집이 달라진다고…

 

저에게 집은 가족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실험실이며, 1차적인 도전의 공간이기 때문에 이 집에 살면서 더 많은 것을 도전하고 싶어요. 저의 또 다른 삶인 홈 스타일링, 인테리어 카운셀러로써 삶을 위해서도 머릿속에 그려지는 공간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거에요.

 

끝으로 저에게 집이란 또 한 명의 ‘나’라고 말하고 싶어요. 나의 모든 것을 그대로 보듬어 줄 수 있는 곳이 집인 것 같아요.

웃고 있든, 우울하든, 너저분하게 있든,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늘 저를 보듬어주는 공간이니까요. 그래서 이 공간을 오늘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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