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7 11:55

오래된 빌라를 한 편의 동화같은 모습으로 셀프인테리어
#빌라     #신혼부부     #셀프인테리어     #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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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상업 공간으로 사용되어 관리가 잘 되지 않았는지..

인테리어 전에 쓰레기 버리는 비용만 200만 원이 들었죠.”

 

공원이 바로 앞에 있는 정자동의 한 주택가.

레스토랑, 사진 스튜디오로 사용되었던 주택의 일층, 지하층을 월세로 얻어 열심히 고치며 살고 있는 송지혜. 명성완 부부.

컬러링북 ‘시간의 정원’ 작가 아내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남편의 손길이 깃든 작품들로 신혼집을 가득 채웠다.

 

 

집 구조

 

상업 공간으로 사용되었던 곳이기 때문에 일반 가정집과는 구조가 완전 달라요. 이해를 돕기 위해 남편 시켜서 우리 집 도면을 그려봤어요.

 

빨간색 표시된 곳이 현관이에요. 현관을 지나 왼편에는 작은 방 두 개와 화장실이 하나 있고, 복도를 따라 들어오면 바로 주방과 다이닝 공간이 보여요. 다이닝 공간 맞은편으로는 제 작업실이, 지하에는 남편 작업실이 있는 구조에요.

 

 

영상으로 먼저보는 집 꾸미기

 

 

 

현관을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거의 모든 작업을 집 안에서 하기 때문에, 집 안에 제 작품이 많아요. 왼편에 보이는 갈색 시계와 사진상 바로 앞 주방 벽면에 있는 것도 제 작품이에요. 왼쪽 갈색 시계는 남편과 저를 만나게 해준 작품이기도 해요.

 

 

주방과 다이닝 공간

 

주방과 다이닝룸이 길게 이어져있어요.

 

인테리어 전의 모습부터 보여드릴게요 :) 조금 더 안쪽에서 본 주방과 다이닝 공간이에요.

 

어두운 색상의 마루로 되어있던 바닥 그리고 떼가 많이 묻어 있던 벽면을 전체 화이트로 페인팅했어요. 기본적으로 집에 설치되어있던 것들이 뜯을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시공은 목공 작업과 페인팅만 한 셈이지요.

 

완성된 모습입니다! 긴 아일랜드 식탁이 주방과 다이닝 공간을 구분 짓고 있어요.

집에 있는 큰 가구를 보면 엔틱한 느낌이 조금 드는데요, 남편이 고재에 관심이 많아서 고재를 사용하여 목제 가구를 직접 디자인하고 작업했어요. 참고로 몇 가구는 이전에 잠깐 살던 분이 가지고 있던 엔틱 느낌 가구를 사서 리폼한 것이구요.

 

주방 먼저 소개할게요. 주방 바닥은 패턴 타일로 마감하고 싶었는데 비용 문제로 하지 못했어요.

 

대신 현관에서 바로 보이는 아일랜드 식탁 옆면에 맘에 드는 타일로 장식했죠.

 

싱크대와 상부장은 남편이 MDF로 직접 제작했어요.

 

그리고 벽면은 타일로 마감했습니다. 타일을 교차로 하여 어긋나게 작업했기 때문에 모서리에 생기는 빈 공간엔~

 

타일 절단기를 사용해 타일을 잘라 붙였어요.

 

상부장, 싱크대, 타일 작업까지 모두 완성된 모습입니다. 싱크대 원목 상판과 개수대는 이케아에서 구입해 설치했어요.

 

그리고 손잡이도 이케아에서 구입해 달았습니다.

 

안전상 주방 작업대는 항상 밝아야 하기 때문에, 상부장 아래에 LED 등을 달아 작업대를 밝게 비췄습니다.

 

식탁은 원래 다이닝 책상인 것을 사서 리폼했구요, 하얀 의자 하나는 남편이 주워와서 흰색으로 페인팅한 것이에요. 생각보다 튼튼하고 느낌도 좋다며 남편이 좋아하는 의자이기도 해요.

 

우리 집은 사실 프라이빗하게 사용하기보단, 미팅도 많이 하고, 사람들을 자주 초대하는 곳이에요. 그 공간이 다이닝 룸인데요, 남편 취향이랑 제 취향이랑 조금 달라서 마찰이 있었어요.

 

저는 깔끔한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남편이 주방에 등을 달면서 다이닝룸 천장에 전선을 늘어트려 놓았어요.. 그러다가 궁여지책으로 남편이 드라이플라워를 달아보라 해서 해봤는데 꽤 괜찮더라구요.

신혼이다 보니 집들이 때 꽃 선물을 많이 받아서 하나하나 말려 걸어두다 보니 이렇게 많아졌네요 :)

 

다이닝 공간 한쪽에는 지하에 남편 작업실을 꾸미기 전 마련해둔 작업 공간이 있어요.

남편이 만들고 리폼한 가구 외의 것들은 거의 이케아에서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이케아에도 클래식한 가구들이 있더라구요. 사진에 보이는 장식장도 이케아에서 구입하고 손잡이만 바꾼 것이에요.

 

벽면에 세워져 있는 나무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작업대로 만들어줄 재료에요.

 

 

집의 메인 테마, 아내의 작업실

 

다음으로, 다이닝 공간 맞은편에 있는 제 작업실을 보여드릴게요.

 

제가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는 곳은 레스토랑일 때 메인 홀로 사용되었던 공간이었던 것 같아요. 입구가 크게 있고, 창에는 격자무늬 창이 달려있었죠.

 

레스토랑과 사진 스튜디오가 빠져나가고 어느 분이 이곳에 잠깐 거주하셨다고 해요. 그분이 고양이를 많이 키우셨었는지, 집 바닥에 고양이 배설물과 털, 쓰레기 등이 가득했어요. 그래도 집 자체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쓰레기는 눈에 보이지 않았어요.

 

열심히 쓰레기를 청소하고, 인테리어 전 쓰레기 버리는 비용만 200만 원이 들었어요..  그 다음으로 격자무늬 창 포함 철거할 것을 직접 떼어내고 목공으로 집 구조를 보완한 후에 페인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림 그리는 공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집 안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이 곳을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한쪽 면이 전창으로 되어 있어, 작업 하다가 고개만 들면 나무와 풀을 구경할 수 있어요.

계절을 감상 할 수도 있구요 ㅎㅎ 제겐 정말 소중한 공간이에요.

 

창가 앞 작업대는 남편이 미국에서 100년 넘은 오두막에서 뜯은 barnwood를 수입하여 만든 것 입니다.

 

청주 비엔날레 출품 후에 부피가 커서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어 이 곳으로 오게 되었는데 어느새 제가 잘 쓰고 있어요.

빔이 엄청 무거워서 인부 6명을 불러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곳에 계속 있게 되지 않을까요 ㅎㅎ

 

이 작업대는 제가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고, 작품 준비할 시기에는 많이 어지럽혀지는 공간이에요.

 

작업실의 메인인 작업대가 빈티지한 느낌이기 때문에 다른 소품과 가구도 같은 분위기로 맞췄습니다.

 

제가 식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집 안에 식물이 조금 많아요.

 

전시회 준비할 때 촬영한 사진이라 한쪽엔 제 작품이 쌓여있습니다.

 

작업실 문도 원래는 문이 아니라, 에어컨 장롱처럼 에어컨을 막기 위해 설치된 문이었는데, 그걸 뜯어와서 남편이 리폼해 만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어설플 수 있지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이라 소중하답니다.

 

 

남편의 작업실

 

지하로 내려가 볼까요~? 먼저, 인테리어 전의 모습이에요. 사실 집을 꾸밀 때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지하 공간을 꾸미지 못했죠. 이때만 해도 귀신이 나올 것 처럼 무서운 곳이었어요.

 

그리고 1층에 거주하면서도 벌레가 많고, 물이 새서 곰팡이가 심했던 곳이에요.

최근에 시간이 많이 나서 열심히 청소하고 꾸몄습니다.

 

계단은 너무 낡아보여서 색을 다시 입혔어요. 천장과 이어져 있던 계단 봉도 제거 했구요!

 

남자들이 원하는 공간. 어두침침하고 맥주 마시고 싶은 공간을 컨셉으로 인테리어 한 남편의 작업실이에요.

 

중앙에 길게 남편 작업대가 있어요. 남편이 인테리어 일을 하다 보니 남는 자재를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남편 작업 테이블도 남는 자재를 이용해 직접 만든 것입니다.

넓은 작업대에서 남편이 스케치도 하고, 컴퓨터 작업을 해요. 지하에 작업실이 완성된 후로 남편이 한번 내려가면 올라오질 않고 있죠^^

 

한쪽 벽면은 붉은 벽돌로 되어 있어요. 벽돌 느낌이 좋아서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었어요.

 

뒤에 슬쩍 보이는 천장까지 이어져 있는 철제 구조물은 이전에 레스토랑일 때 사용했던 음식 엘레베이터에요. 엘레베이터를 직접 철거할 수가 없어 잘 살려서 리폼해보자는 생각으로, 금색으로 페인팅해버렸어요.

 

열심히 일하고 있는 남편 모습 :)

 

벽면에는 남편의 스케치와 자료가 붙어있어요.

시계는 남편이 고재를 이용해 직접 만든 작품입니다.

 

 

 

 

현관

 

다시 1층이에요. 현관입니다. 지금은 높은 벽에 중문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상업 공간으로 사용되었던 곳이기 때문에 원래는 현관문만 있었어요. 그래서 외풍과 벌레가 들어올 것을 고려해 남편이 가벽을 세우고, 중문 시공까지 했어요.

 

중문 바로 옆에는 거울이 있는데요~ 거울은 사실 침실로 들어가는 문이에요.

 

침실은 비밀스런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슬라이딩 도어에 거울이라는 소재를 사용했어요.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신발장인 줄 알더라구요 ㅎㅎ

 

 

비밀의 방

 

거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맞은편에 침실이 보여요. 우리는 이곳을 비밀의 방이라 부르죠 ^^ 넓지 않은 공간이기 때문에 침실 문을 없애고, 대신 하얀 반투명 커튼을 설치했습니다.

 

침실로 들어가기 전 오른편에는 제 파우더룸과 화장실이 있어요. ㄱ자 테이블은 남편이 MDF로 만들어줬구요, 거울과 조명은 이케아에서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바닥에 포인트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비싸지만, 맘에 드는 패턴 타일을 구매해 한 공간에만 깔았어요. 그래서 나중에 이사할 때 타일 같은 경우는 떼어갈 수 있도록 작업했답니다.

 

침실입니다. 침실에 최소한의 물건만 두어 수면에 최적화된 방으로 스타일링했어요. 침구와 패브릭은 웜그레이 + 브라운 톤을 사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침대 머리 쪽에 큰 창이 있어서 커튼을 설치했어요. 커튼은 린넨으로 제작해주는 업체에 맡겼습니다.

 

한쪽 벽면은 안쪽에 공간이 조금 나 있어요. 이곳에 잠들기 전 사용하는 물건을 올려둘 수 있어

수납장이나 협탁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았죠.

 

 

 

 

외부 전경

 

공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안쪽 골목에 있는 집에 살고 있어요. 봄, 여름엔 집 외벽에 넝쿨이 가득해요. 식물을 좋아하는 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점이에요.

 

이 동네에 아는 지인분이 살고 계세요. 그분께 동네 이야기를 듣고 산책 겸 구경을 왔다가. 동네 분위기에 매료되었어요. 그래서 이 동네로 오게 되었답니다.

 

 

앞으로는 집을 공유하고자 해요

 

예산 1,800만 원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했기 때문에 거의 남편과 제가 직접 인테리어 했어요. 남편은 결혼 전 6개월 동안 따뜻한 물도 나오지 않는 이 집에 들어와서 살며 퇴근하고 와서 2~3시간 시공하고 자고 출근하고를 반복했죠. 남편 말로는 군대에 다시 간 느낌이었다고 해요 ㅋㅋ

어설픈 부분도 있지만, 그래서 우리에겐 아주 소중한 곳이 되었어요.

 

우리는 사람이 어떤 공간에 사느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이 공간을 우리만 사용하는 것 보다는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사람들이 와서 공부도 하고 , 컬러링북이나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기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되면 저희는 다른 곳에 집을 새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다음 집도 예쁘게 꾸미면 다시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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